[22대 국회에 떠는 기업들] “이번 국회는 총수 불러 망신주는 일 없었으면”
“총수들 불러서 망신 주는 일은 없었으면 하네요.” 최근 만난 한 대기업 임원은 22대 국회 개원 소식에 이같이 말했다. 기업인 입장에서 ‘정치 리스크’ 가운데 하나가 국회가 기업 최고경영진을 불러 호통 치는 장면을 연출하는 것이다. 그는 “과거엔 국정감사 시즌에 긴장하는 정도였는데, 이번 국회 분위기를 보면 상시 긴장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12일 산업계에 따르면 기업인들은 국회를 향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들이 마음껏 활동을 할 수 있게 도와달라”며 친(親)기업 국회를 당부했다. 경제단체 한 관계자는 “입법부가 ‘기업 특혜 프레임’ 벗어나 경제 활성화 법안을 화끈하게 밀어달라”고 말했다. 특히 기업인들은 국회가 최고경영진을 불러 호통 치는 ‘관행’이 이번에는 개선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 환경에 대비하고 일선에서 미래전략을 세워야 할 기업인이 대(對)국회 응대에 시간을 쏟아야 하는 것 자체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는 매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