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제임스, 압둘자바 넘어 NBA 개인 통산 최다 득점 1위 ‘3만8천390점’

스포츠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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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8 오후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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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제임스, 압둘자바 넘어 NBA 개인 통산 최다 득점 1위 ‘3만8천390점’

향후 매 경기서 기록하는 추가 득점으로 신기록 행진…사상 첫 4만 득점 도전

▲ 압둘자바가 제임스에게 경기구를 전달하고 있다.(사진: AP=연합뉴스)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킹’ 르브론 제임스(LA레이커스)가 ‘전설’ 카림 압둘자바가 보유중이던 미국프로농구(NBA) 역대 통산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34년 만에 갈아치웠다. 

제임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2022-2023시즌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3쿼터 종료 10.9초를 앞두고 골대 정면에서 페이드어웨이슛을 성공시켜 이날 자신의 득점 기록을 36점으로 늘렸다.

이전 경기까지 개인 통산 3만8천352점을 기록 중이던 제임스는 이날 기록한 36점을 더해 개인 통산 3만8천388점을 기록, 압둘자바가 보유중이었던 이 부문 최다 기록(3만8천387점)을 경신했다.

2003-2004시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데뷔, 마이애미 히트를 거쳐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은 20시즌 동안 4차례 팀 우승을 경험하고 챔피언결정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4차례씩 선정된 제임스는 이날 선수 커리어를 통틀어 가장 빛나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제임스는 그 동안 NBA 유일의 통산 1만 득점-1만 어시스트-1만 리바운드 이상, 30개 전 구단 상대 한 경기 40득점 이상, 최다 연속(19시즌) 시즌 평균 20득점 이상, 최다 경기(이날까지 1천172경기) 20점 이상 등 이미 많은 진기록을 만들어 냈지만 통산 최다 득점에 필적한 만한 기록은 아니다. 

압둘자바를 넘어서는 대기록을 작성한 제임스는 두 팔을 벌린채 천천히 코트를 가로지르며 자신만만한 눈빛으로 관중석을 돌아본 뒤 가족과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그 순간 경기가 잠시 중단되고 경기장을 찾은 종전 기록 보유자 압둘자바가 제임스에게 경기구를 전달하며 축하했다. 

종전 NBA 개인 최다 득점 기록 보유자로서 LA레이커스에서 은퇴했던 압둘자바가 현재 LA레이커스에서 뛰고 있는 제임스에게 새로운 NBA 개인 최다 득점 기록 달성을 기념하는 경기구를 전달하는 감동적인 ‘평행이론’이 실현되는 장면이었다. 

 

제임스는 압둘자바(1969~1989년)와 똑같이 20시즌 만에 대기록을 수립했지만, 압둘자바가 통산 1천560경기를 뛰었고, 제임스는 그보다 적은 1천410경기 만에 신기록을 작성했다. 이 역시 압둘자바를 넘어선 셈이다.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가 기록 달성을 인증하자 촉촉했던 제임스의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쏟아졌다. 

제임스는 마이크를 들고 “지난 20년간 나와 함께 달려온 분들께 감사하다. 그들의 열정과 희생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100만년을 살아도 오늘보다 좋은 날은 없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잠시 후 재개된 경기에서 제임스는 4쿼터에 2점을 추가, 이날 자신의 득점 기록을 38점으로 늘리면서 개인 통산 득점 기록도 3만8천390득점으로 늘렸다. 

제임스는 앞으로 뛰는 매 경기 NBA 개인 통산 득점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아울러 통산 4만 득점 고지에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는 전문가들도 상당수다. 

제임스의 대기록에도 불구하고 레이커스는 오클라호마시티에게 130-133으로 패했다. 

레이커스는 25승 30패로 서부 콘퍼런스 13위, 오클라호마시티는 26승 28패로 11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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