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1승을 향해…女배구대표팀, 출국 앞두고 자신감 회복에 전념

▲ 몸 푸는 여자배구 대표팀 (서울=연합뉴스)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여자 배구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개막을 약 2주 앞두고 필승 의지를 드러내며 강도 높은 훈련을 펼쳤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신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중앙여고 체육관에서 열린 미디어 공개 훈련에서 약 두 시간 동안 조직력, 수비, 서브 훈련 등을 펼치며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훈련의 초점은 자신감 회복에 맞춰졌다. 모랄레스 감독은 미니 게임에서 공격수들에게 “블로킹에 막힐 것을 걱정하지 말고 마음 놓고 스파이크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실수하는 모습과 과정도 보고 싶다”며 자유로운 플레이를 유도했다. 모랄레스 감독은 훈련 후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은 그동안 스타팅 멤버를 고정하지 않고 섞어서 훈련해왔다”며 “VNL은 대회 기간이 길기 때문에 다양한 선수들이 좋은 호흡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히 대표팀은 그동안 수비, 서브, 리시브에선 괜찮은 모습을 보였으나 공격적인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는데,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대표팀은 양쪽 날개에 치우친 전형적인 공격 패턴 대신 중앙 파이프 공격 등 다채로운 공격 루트로 활로를 찾았다. 모랄레스 감독은 “특정 선수, 특정 포지션에 공격이 집중되면 경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모두가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훈련엔 16명의 선수 중 15명이 정상적으로 참여했고, 아포짓 스파이커 이선우(정관장)는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개인 훈련에 전념했다. 모랄레스 감독은 이선우의 몸 상태에 관해 “매일 컨디션을 체크하고 있다”며 “별도 훈련을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참담한 성적을 냈다. 한국은 최근 2년 연속 VNL에서 12전 전패 수모를 겪으며 FIVB 세계랭킹 40위로 추락했다. 또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한 수 아래로 여긴 베트남에 덜미를 잡히는 등 부진 속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대한배구협회는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지난 달 푸에르토리코 출신 모랄레스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하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대표팀은 4월 4일 16명의 대표 선수를 선발한 뒤 15일부터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했다. 7일 출국하는 대표팀은 14일부터 19일까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28일부터 6월 2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6월 11일부터 16일까지 일본 후쿠오카에서 VNL 예선 경기를 치른다. 한국의 첫 상대는 세계랭킹 6위 중국이다. 모랄레스 감독은 중국전과 관련해 “지금은 우리 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현지에 도착한 뒤 본격적인 분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첫 경기는 팀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매우 중요하다”라며 “아시아 팀을 상대하는 만큼 좋은 경기력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엘르골프, 임희정 프로 유튜브 콘텐츠 ‘임희정이 간다 시즌 2’ 매주 화요일 공개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엘르골프(ELLE GOLF)가 후원 선수 임희정 프로와 함께한 유튜브 콘텐츠 ‘임희정이 간다 시즌 2’를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020년 3월 공식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엘르골프는 골프 레슨 콘텐츠부터 필드 위 스타일링 콘텐츠까지 다양한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 사진=엘르골프 그중 엘르골프와 임희정 선수가 협업한 ‘임희정이 간다’ 콘텐츠는 임희정 프로가 게릴라 방문한 스크린 골프장에서 스크린 골프를 즐기는 골퍼들에게 개인 레슨과 골프 관련 고민까지 해결해 주는 내용으로, 지난해 공개된 시즌 1에 이어 시즌 2를 촬영했다. ‘임희정이 간다’ 콘텐츠 영상에서는 아마추어 골퍼들의 다양한 골프 관련 고민을 해결한다. 임희정 프로의 실질적인 레슨으로 드라이버의 방향성과 임팩트, 스윙의 올바른 자세, 미스 샷을 줄이는 법, 퍼팅 잘하는 법 등을 다루며 다양한 레슨을 진행한다.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른 골프 관련 고민을 가진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맞춤형 레슨 포인트를 보여준다는 점이 콘텐츠의 가장 큰 특징이다. 관계자는 “이번 시즌 2 현장 반응이 굉장히 뜨거웠다”며, “탄탄하고 깔끔한 스윙으로 ‘명품 스윙’이라고 불리는 임희정 프로의 스윙 실력에 참여자들 및 스텝들 모두 감탄했다.”고 전했다. 촬영이 끝난 후 임희정 프로에게 캐디백, 골프공, 클럽 커버 등 다양한 곳에 사인 및 사진 요청이 쇄도했고, 임희정 프로는 참여자들에게 팬 서비스를 제공했다. 임희정 프로는 엘르골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골프 레슨을 진행함과 동시에 엘르골프의 2024 S/S 시즌 신제품을 직접 착용해 4년 동안 이어진 엘르골프의 후원 선수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한편, 엘르골프의 ‘임희정이 간다 시즌 2’ 콘텐츠는 30일 첫 영상이 공개되고, 매주 화요일마다 총 8화로 구성되어 업로드될 예정이다.

코리아컵 국제여자배구대회, 내년 경남 진주 개최

▲ (왼쪽부터) 김병윤 진주시배구협회장, 오한남 대한배구협회장, 조규일 진주시장, 김택세 진주시체육회장(사진: 대한배구협회)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코리아컵 국제여자배구대회가 내년 경남 진주시에서 개최된다. 대한배구협회(회장 오한남)는 지난 26일 오늘 오전 조규일 진주시장, 오한남 대한배구협회장, 김택세 진주시체육회장, 김병윤 진주시배구협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코리아컵 진주 국제여자배구대회 개최 협약식을 가졌다. 대한배구협회는 2024년 코리아컵 국제남자배구대회 개최에 이어 2025년 코리아컵 국제여자배구대회의 개최를 추진해왔으며, 지난해부터 진주시, 진주시체육회, 진주시배구협회 등과 긴밀한 협의 끝에 2025년 진주시에서의 개최를 확정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조규일 진주시장은 “2025 코리아컵 국제여자배구대회를 진주시에서 개최할 수 있어 기쁘며, 참가한 선수들과 경기 관람을 위해 진주시에 방문하는 팬 여러분들께 최고의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대한배구협회와 함께 만전을 다 하겠다.”라고 개최 소감을 밝혔다.

[KLPGA] 최혜정, ‘상금왕’ 홍진주 꺾고 챔피언스투어 데뷔전 우승

▲ KLPGA 챔피언스 클래식 2024 1차전 우승자 최혜정(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최혜정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챔피언스 투어(시니어 투어) 데뷔전에서 지난 시즌 상금왕 홍진주를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최혜정은 26일 전라북도 군산에 위치한 군산 컨트리클럽(파72/5,890야드)에서 열린 ‘KLPGA 챔피언스 클래식 2024 1차전’(총상금 7천만 원, 우승상금 1천5십만 원)’ 최종일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 홍진주와 동타를 이루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우승컵의 주인공은 연장 첫 번째 홀에서 가려졌다. 1번 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전에서 홍진주가 파를 기록한 반면, 최혜정은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챔피언스투어 데뷔 무대에서 첫 우승을 수확했다. 최혜정은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를 준 KLPGA와 좋은 코스를 제공해 준 군산 컨트리클럽에 감사하고,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시는 엠픽웨어러블 김민정 대표님과 세라클리닉&치과 김상기 이사장님께도 감사하다.”라면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는 가족들과 히릿골프아카데미 회원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홍진주와의 우승 경쟁에 대해 “홍진주 선수와 투어 생활을 오랫동안 같이 했다 보니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면서 플레이했다.”라면서 “상금왕에게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플레이했는데, 운 좋게 연장까지 가게 돼 우승을 거둘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2003년 KLPGA 정회원으로 입회한 후 국내외 무대를 누빈 최혜정은 메이저 대회 1승을 포함해 KLPGA투어 통산 2승을 거두는 활약을 보여줬다. 2015시즌을 마치고 골프채를 내려놨던 최혜정은 올 시즌 챔피언스투어 무대로 복귀했고, 첫 출전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 KLPGA 챔피언스 클래식 2024 1차전 우승자 최혜정(사진: KLPGA) 최혜정은 “2년 전부터 투어 생활을 다시 한번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몸과 마음가짐을 준비하면서 보냈는데, 이렇게 첫 대회 만에 우승을 거둬서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2011시즌 ‘제33회 메트라이프·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최혜정은 “KLPGA 챔피언십이 열리는 주에 우승을 차지해 하늘의 뜻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라면서 “일요일에 KLPGA 챔피언십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인데, 더욱 뜻깊은 우승이 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루키의 마음가짐으로 남은 챔피언스 투어에 모두 참가하고 싶다.”라면서 “가능하다면 올 시즌 1승을 더 추가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지난 시즌 챔피언스 투어에 데뷔해 우승 2회를 포함해 출전한 8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진입함으로써 챔피언스 투어 시즌 유일의 다승자이자 상금왕에 등극했던 홍진주는 올 시즌 챔피언스투어 무대에서 최혜정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KLPGA] ‘이틀 연속 6버디’ 최민경, 메이저 우승 정조준 “중장거리 퍼트가 관건”

▲ 최민경(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베테랑 최민경(지벤트)이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에서 이틀 연속 6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버디쇼’를 펼치며 데뷔 첫 우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할 기회를 맞았다. 최민경은 26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천55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전날 버디 6개에 보기 한 개를 기록한 최민경은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 방신실(KB금융그룹, 12언더파 132타)에 한 타 뒤진 단독 2위(잠정 순위)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 달 태국에서 열린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최민경은 이번 대회에서 이틀 연속 좋은 샷감과 퍼팅감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우승 경쟁에 합류함으로써 데뷔 후 첫 우승이자 첫 메이저 우승을 다시 한 번 정조준하게 됐다. 최민경은 지난 2014년 KLPGA투어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 직전 대회까지 207개 대회에 출전해 세 차례 준우승을 기록했을 뿐 아직 첫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최민경은 경기 직후 “레이크우드에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낸 게 너무 오랜만이고 거의 처음”이라며 사실 기대 없이 나왔는데 어제 오늘 퍼팅이 좀 잘 떨어졌다. 위기가 와도 파퍼팅이 잘 떨어져서 오늘 6개 언더를 칠 수 있었고 또 내일 피니치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또 오늘처럼 잘 공략해서 찬스가 오면 잡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최민경은 태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는가 했으나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과 시즌 두 번째 대회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컷 통과에 실패,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시즌 개막 이후 2개 대회 연속 컷 탈락 이후 지난 주 경남 김해에서 열린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출전을 건너뛰고 이번 대회를 준비해온 최민경은 연속 컷 탈락의 원인에 대해 “문제는 다 있었다. 샷에도 있었고 숏 게임에서 리커버리가 안 되니까 계속 좀 보기가 많아졌다”고 진단한 뒤 “한 주를 쉬어가면서 연습을 좀 다시 해봤고 다시 기초적인 문제를 다시 찾아가면서 연습했다.”고 이번 대회 준비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최민경은 이번 대회 우승의 관건에 대해 “확실히 중장거리 퍼팅을 누가 많이 넣느냐의 싸움인 것 같다.”며 “그린도 굉장히 크고 페어웨이는 또 넓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페어웨이를 치는 건 다 기본적인 문제인 것 같고 좀 핀 위치가 어떠냐에 따라서 퍼팅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늘 플레이 굉장히 만족스럽고 3 4라운드에 제가 제일 보완해야 될 거는 퍼팅인 것 같다. 그래서 퍼팅에 좀 문제를 좀 보완하면서 잘 해보겠다.”며 거듭 퍼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KLPGA]’입회 한 달 만에…’ 백송, 백제CC·삼대인 홍삼볼 점프투어 3차전 우승

▲ 백송(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백송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3부 투어인 점프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수확했다. 백송은 23일 충청남도 부여군에 위치한 백제 컨트리클럽(파72/6,242야드)열린 ‘KLPGA 2024 백제CC·삼대인 홍삼볼 점프투어 3차전(총상금 3천만 원, 우승상금 45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를 6개를 쓸어담는 무결점 플레이로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 공동 2위 그룹(김태은, 강세린, 박세연, 정소윤, 이상 최종합계 4언더파 140타)을 5타 차로 여유 있게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백송은 이로써 KLPGA에 입회한 지 불과 한 달 만에 공식 대회에서 첫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백송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골프를 할 수 있게 항상 지지해 주시고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시는 가족들과 삼촌들에게 감사하고 많은 도움을 주시는 매니지먼트 디브이엘피 김민수 대표님께도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라면서 “선수들에게 좋은 기회를 주신 KLPGA와 스폰서에도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우승의 원동력에 대해 백송은 “전반전에 긴장이 돼서 최대한 내 플레이에 집중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라면서 “후반 들어 긴장감이 풀리면서 샷감이 올라와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지난해 열린 ‘제13회 KLPGA 회장배 여자아마골프선수권대회 청소년부 본선’에서 2위를 기록하며 준회원 입회 특전을 얻은 백송은 지난 3월 KLPGA 준회원으로 입회했다. 백송은 잠재력을 인정받아 여러 명의 스타 플레이어를 발굴해 낸 ‘OK 골프 장학생’ 7기 장학생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백송은 “초등학교 4학년 때 방과 후 학교 수업에서 골프를 처음 접했는데, 흥미를 느껴 2년 뒤에 부모님께 골프 선수가 되겠다고 얘기했다.”라면서 “지금까지 항상 나를 믿어 주시고, 지지해 주셔서 지금까지도 정말 재미있게 골프를 치고 있다.”라고 전했다. 자신의 강점을 묻자 “일관성이 가장 큰 장점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골프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내 플레이를 할 수 있다.”라면서 “KLPGA투어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한결같은 플레이를 보여주는 이예원(KB금융그룹) 선수를 닮고 싶다.”라고 롤모델을 밝혔다. 백송은 향후 목표에 대해 “최대한 빨리 정회원이 돼서 정규투어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면서 “장기적으로는 골프를 즐기면서 투어 생활을 오랫동안 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KLPGA] 김지현, 세기P&C·군산CC 드림투어 3차전 정상 ‘생애 첫 우승’

▲ 김지현(사진: KLPGT)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김지현(등록명: 김지현3)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입회 이후 공식 대회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감격을 누렸다. 김지현은 23일 전라북도 군산에 위치한 군산 컨트리클럽(파72/6,509야드)에서 열린 ‘KLPGA 세기P&C·군산CC 드림투어(2부 투어) 2024 3차전(총상금 7천만 원, 우승상금 1천5십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전날 7언더파 65타를 쳐 단독 선두로 이날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지현는 이로써 최종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 송은아(9언더파 135타)를 세 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윤혜림, 김스텔라, 강수은은 8언더파 136타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김지현이 KLPGA 주관 공식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2021년 10월 입회 이후 처음이다. 김지현은 “이렇게 갑작스럽게 우승할 줄 몰랐다. 얼떨떨하지만 정말 기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는 “우승할 수 있도록 대회를 개최해 주신 스폰서, 협회,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리고, 항상 함께 해주시는 엄마를 비롯해 묵묵히 응원해 주시는 모든 가족들, 그리고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도움주신 안주환 프로님께도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전했다. ▲ 김지현(사진: KLPGT) 김지현은 “솔직히 초반에는 경기가 잘 안 풀려 우승에 대한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 그런데 후반에 들어서면서 샷 감이 돌아와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어 살짝 우승에 대한 생각을 했지만, 18번 홀 그린에 올라오면서 ‘아 우승이구나’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돌아보면서 “이번 우승을 발판 삼아 남은 대회에서 우승을 또 한 번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반적으로 요 근래 스코어가 좋았다. 사실 쇼트게임이 약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지난 2차전 최종라운드부터 퍼트 감이 올라왔고, 이번 대회 우승까지 연결됐다.”며 퍼트를 우승 요인을 꼽았다. 2021년 준회원 선발전을 통해 입회한 뒤 그 해 10월 열린 정회원 선발전에 출전해 정회원 승격을 이뤄낸 김지현3는 2022년과 2023년에는 드림투어에서 활동했다. 올해 들어 지난 18일 열린 ‘KLPGA 2024 무안CC 올포유 드림투어 2차전’ 2라운드에서 올 시즌 첫 60타대 타수를 만들어 내며 상승세의 조짐을 보인 김지현은 이번 대회에서는 이틀 연속 60타대 타수를 쳐내며 우승을 이뤄냈다. 김지현은 “드림투어 우승하는 것이 올 시즌 목표였는데 오늘 이뤄내 다음 계획을 세웠다. 이제 다음 목표는 남은 대회에서 승수를 더 쌓고, 드림투어 상금왕을 하는 것이다.”는 목표를 밝히면서 “드림투어 상금왕을 한 뒤 정규투어에 올라가면 꾸준하게 플레이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KLPGA] 김효문, 입회 8년 만에 공식 대회 첫 우승 ‘감격’

▲ 김효문(사진: KLPGT)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김효문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입회 8년 만에 공식 대회 첫 우승을 수확하는 감격을 누렸다. 한지원은 19일 전라남도 무안에 위치한 무안 컨트리클럽(파72/6,565야드)에서 열린 ‘KLPGA 2024 무안CC·올포유 드림투어 2차전(총상금 7천만 원, 우승상금 1천5십만 원)’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묶어 6타를 줄여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인 6언더파 66타를 기록,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정주리, 송은아, 조정민(이상 7언더파 137타) 등 2위 그룹을 3타 차로 제치고 최후의 승자가 됐다. 김효문은 우승 직후 “얼떨떨하고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지만, 기분이 정말 좋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오늘 경기를 시작하면서도 우승은 생각지 못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조에서 경기하면서 우승 기회를 놓친 적이 몇 차례 있어서 부담 없이 치려고 노력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효문은 “샷의 탄도가 낮은 편인데, 1라운드에서 바람이 많이 불어 유리한 부분이 있었다. 오늘은 퍼트가 정말 잘됐고 운도 따라줬다.”며 우승 요인을 꼽았다. ▲김효문(사진: KLPGT) 2016년 입회한 김효문은 2017년부터 드림투어에서 뛰다가 2020년부터는 2년간 정규투어 무대를 밟았다. 2021년,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 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깜짝 선두에 오르기도 했지만, 공동 4위에 그쳤고 다음 해인 2022년부터는 다시 드림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효문은 “내년에 다시 정규투어로 복귀하는 것이 목표다. 시즌 중에도 스윙 교정을 자주 하는 편인데 스윙궤도를 안정적으로 바꿔서 올 시즌 마지막까지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밝혔다.

[KLPGA] ‘이틀 연속 맹타’ 정윤지, ‘쉼’을 통해 얻은 ‘행복한 골프’의 깨달음

▲ 정윤지(사진: KLPGT) 정윤지(NH투자증권)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에서 이틀 연속 맹타를 휘두르며 리더 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정윤지는 12일 인천 중구에 위치한 클럽72의 하늘코스(파72/6,648야드-예선, 6,685야드-본선)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한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전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몰아친 정윤지는 이로써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 2라운드 경기가 진행중인 오후 2시30분 현재 박지영(한국토지신탁), 김서윤(등록명: 김서윤2, 셀트리온)과 함게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정윤지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이렇게 오랜만에 좋은 타수로 좋은 성적으로 끝낼 수 있어서 개운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샷도 퍼터도 합이 잘 맞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린 상태가 무척 좋은 것 같다. 스피드도 빠르고…”라며 지난 이틀간 자신의 경기력과 코스 컨디션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정윤지는 비시즌 기간을 예년과는 다르게 보냈다. 외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대신 국내에 머물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가운데 간간이 동남아 지역의 골프 코스에서 라운드를 하며 실전 경기 감각을 가다듬는 것으로 훈련을 대신한 것. 정윤지는 “그냥 한국에 있으면서 많이 푹 쉬었다.”며 “그러다가 이제 2월에 잠깐 한 2주 정도 태국을 방문하고 왔는데 그때도 훈련 위주보다는 라운드를 하면서 감을 익히고 그리고 퍼팅, 숏게임 위주로 조금 더 집중을 해서 라운드를 돌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전지훈련을 떠나지 않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묻자 “딱히 그런 건 없다.”며 ” 제가 재작년에 시즌이 끝나고 어느 정도 좀 쉬었다가 훈련을 돌입 들어가야 되는데 거의 쉬지 못하고 바로 훈련에 들어갔었다. 그러다 보니 의욕은 넘치는데 그 의욕이 오래 가지 못해서 빨리 지쳤다. 시즌을 시작하고 나서도 금방 지쳐버리는 게 있다 보니까 이번에는 ‘ 비시즌에 쉬고 싶은 만큼 푹 쉬어보자. 골프 치고 싶을 때 골프를 쳐보자’고 있었는데 진짜 쉬면서 골프 생각이 너무 안 나더라”며 웃었다. 정윤지는 예년과는 조금 다른 비시즌 기간을 보내는 과정에서 ‘행복한 골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골프를 앞으로 좀 행복하게 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해서 노력을 하는 건 좋지만 그 목표를 세운 거에 있어서 너무 잡혀서 컨디션이 안 좋을 때도 그 목표만 계속 욕심을 내다 보니까 몸도 마음도 너무 무리가 많이 갔다.”며 “그래서 조금 더 몸과 정신 그리고 건강하고 또 행복하게 골프를 쳐야 이제 좀 좋은 성적도 꾸준하게 오래 낼 수 있고 투어 생활도 오래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정윤지는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당연히 첫 승 이후 이루지 못한 두 번째 우승”이라며 “남은 날들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으면 좋겠고, 비록 그러지 못하더라도 예전만큼 너무 큰 상심과 그 안에 너무 빠지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는 것으로 인터뷰를 마쳤다.

[KLPGA] ‘데뷔 첫 64타’ 배소현, “첫 우승에 필요한 것은 찬스를 잡는 능력”

▲ 배소현(사진: KLPGT)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배소현(프롬바이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 첫 날 자신의 공식 경기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을 작성하며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배소현은 11일 인천 중구에 위치한 클럽72의 하늘코스(파72/6,648야드-예선, 6,685야드-본선)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로 8언더파 64타를 쳐 9언더파 63타를 친 공동 선두 윤이나(하이트진로), 김서윤(등록명: 김서윤2, 셀트리온)에 한 타 뒤진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1년 KLPGA에 입회한 배소현이 공식 경기에서 8언더파 64타를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소현은 경기 직후 “일단은 (티오프 시간이) 이른 시간이어서 피곤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바람도 많이 없었고 좋은 코스 상태에서 플레이 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솔직히 좋은 아이언 샷은 아니었는데 퍼터가 좀 괜찮았다.”며 “오늘은 그냥 찬스를 많이 잘 잡은 하루여서 감사한 하루”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가 열리고 있는 클럽72 하늘코스는 지난해 9월 OK금융그룹 읏맨오픈이 열렸던 장소다. 배소현은 당시 대회에서 공동 31위를 기록했다. 대회 코스가 지난해와 달라진 점이 있는 지 묻자 배소현은 “크게 다른 부분은 없는 것 같다. 대신에 작년에는 (대회가) 여름철에 열려서 러프가 좀 더 길었었던 것 같은데 올해는 러프가 좀 없어지고 그린 주변이라든지 거기가 좀 타이트해진 거 그거 외에는 크게 다른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특별히 달라진 점이 없는 코스에서 약 7개월 만에 자신의 골프 역사에 남을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배소현은 “제가 생각했을 때는 러프도 없는 데다가 그린도 무척 깨끗해서 공이 정직하게 가고 지금 페어웨이에 디봇이 굉장히 많은데 그거를 프리퍼드 라이를 적용해서 공이 디봇에 안 빠진 상태에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보니까 스코어가 잘 나오는 원인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나름의 분석을 내놨다. 이날 경기위원회는 좋지 않은 페어웨이 상태 때문에 프리퍼드 라이를 적용했다. 이에 따라 선수는 공이 페어웨이에 떨어진 상태에서라면 집어 올려서 깨끗하게 닦은 뒤 한 뼘 이내 거리 좋은 라이에 내려놓고 칠 수 있었다. 다만 프리퍼드 라이가 적용된 라운드에서 기록된 코스 레코드 등 각종 기록은 공식 기록으로 인정 받지 못한다. 실제로 이날 공동 선두에 나선 윤이나와 김서윤은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을 작성했지만 프리퍼드 라이 적용으로 인해 공식적인 인정을 받지 못했다. 30대에 접어든 나이로, 2016년 KLPGA투어에 첫 출전한 이후 2018년을 제외하고 8년째 투어에서 활약하는 ‘베테랑’ 선수로서 새로운 시즌을 맞아 어떤 목표를 설정했는지 묻자 배소현은 “사실 베테랑이라는 생각은 안 한다. 어차피 투어에 온 이상 그냥 루키 선수나 다 똑같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아직까지 우승이 없는 선수이기 때문에 저도 우승을 하는 게 목표고 그거 외에는 크게 생각을 안 했다.”고 말했다. 배소현은 1부 투어인 KLPGA투어에서만 지난 8년간 147개 대회 출전해 아직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여러 차례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칠 기회를 갖기도 했지만 번번이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배소현은 첫 우승에 필요한 요소에 대해 묻자 “집중력도 중요하고 찬스를 잘 잡을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을 한다”며 “그러니까 ‘할 때 할 줄 아는 것’ 그거라고 생각하는데 흐름을 잘 타는 방법이라고 얘기하기도 한다. 그 부분만 잘할 수 있으면 조금 더 나은 플레이를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한다”고 밝혔다.

[KLPGA] 日 콘 아야나, 점프투어 첫 우승 “신지애 선수 동경해왔다”

▲ 콘 아야나(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외국인 선수들을 위해 마련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의 인터내셔널 투어(I-투어) 회원인 콘 아야나(일본)가 점프투어(3부 투어)에서 첫 우승을 수확했다. 아야나는 9일 충청남도 부여군에 위치한 백제 컨트리클럽(파72/6,242야드)에서 열린 ‘KLPGA 2024 백제CC-삼대인 홍삼볼 점프투어 1차전(총상금 3천만 원, 우승상금 450만 원)’ 최종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전날 1라운드 스코어(2언더파 70타)를 합산한 최종 합계에서 5언더파 139타를 기록, 우승을 차지했다. 콘 아야나는 “우승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정말 기쁘다. 일본에서 응원해 준 부모님, 코치님, 트레이너 분께 감사하고, 특히 후원해주시는 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라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우승의 원동력에 대해 묻자 콘 아야나는 “일본이 아닌 한국까지 와서 참가한 대회라 더욱 집중하려고 했던 것이 주효했다.”면서 “동기부여도 잘 됐다. KLPGA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는 마음이 좋은 플레이로 이어졌고, 우승까지 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콘 아야나는 “뿐만 아니라, 오늘은 리커버리가 잘 됐다. 티 샷이 잘 안되면, 세컨드 샷이 좋았고, 그린을 놓쳤을 때는 쇼트게임으로 잘 막았다. 모든 샷이 조화가 좋았다고 생각한다. 굳이 하나를 고른다면 퍼터가 가장 효자였다고 말하고 싶다.”는 말을 덧붙였다. 골프를 좋아하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골프를 시작한 콘 아야나는 11살부터 본격적으로 골프 선수를 꿈꾸며 훈련을 시작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관동지역고교연맹 대회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드러낸 콘 아야나는 2021년 JLPGA 비회원 자격으로 참가한 ‘마이나비 넥스트 히로인 골프투어’에서 우승한 바 있다. 일본에서 활동하던 콘 아야나는 지난해부터 KLPGA 무대의 문을 계속 두드렸다. 먼저, 지난해 10월 태국에서 열린 ‘KLPGA 2023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출전해 KLPGA투어 입성을 노렸지만, 공동 43위를 기록하면서 고배를 마셨다. 이후 올해 3월 열린 ‘KLPGA 2024 제1차 준회원 선발전’에 출전해 사흘 동안 이븐파 216타(73-70-73)의 준수한 성적으로 8위에 자리해 인터내셔널회원으로 입회하는데 성공했다. 롤모델을 묻자 콘 아야나는 “어릴 때부터 신지애 선수를 동경해왔다. TV를 통해 신지애 선수의 경기를 자주 봤는데, 미스샷을 해도 언제나 여유 있는 모습으로 웃으며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면서 멘탈이 굉장히 강한 선수라 느껴 반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하면서 “일본 프로테스트에 합격해 JLPGA회원이 되는 것도 목표 중에 하나이긴 하지만, KLPGA투어에 도전한 만큼 실력을 더 쌓아 1부 투어인 정규투어까지 올라가는 것을 최우선의 목표로 삼고 있다.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 테니 지켜봐달라.”는 포부를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22년, 외국인 선수의 국내투어 진출 장벽을 낮추기 위해 대한민국 국적자만 참가할 수 있었던 ‘준회원 선발전’과 ‘점프투어’를 전면 개방한 이후 많은 외국인 점프투어 우승자가 탄생하고 있다. 먼저, 리슈잉(CJ)이 변경된 규정으로 점프투어에 출전해 최초로 우승한 외국인으로 기록됐고, 지난해에는 ‘KLPGA 2023 백제CC·삼대인 홍삼볼 점프투어 1차전’에서 키츠야 사야카(일본)가 우승한 바 있다.

여자축구 간판 지소연 “대회 없다고 손 놓고 있으면 안 돼”

▲ 드리블하는 지소연 (이천=연합뉴스) “더는 아무것도 없다고 그냥 손 놓고 있으면 안 될 것 같은데요. A매치 기간에 계속 좋은 상대를 찾아 경기할 기회가 있어야죠.” ‘간판’ 지소연(시애틀 레인)은 매번의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기간이 한국 여자축구가 한 단계 발전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대한축구협회를 향해서도 “계속 강한 상대를 준비해달라”고 요청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은 8일 경기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필리핀(39위)과 친선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지난 5일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을 3-0으로 이긴 벨호는 1골 1도움을 기록한 최유리(버밍엄 시티)의 맹활약을 앞세워 2차전도 승리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지소연은 한국 여자축구의 다음 목표가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 대회까지 모든 A매치 기간을 최대한 활용해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대표팀은 최근 주요 대회 실적이 전무하다. 지난해 여자 월드컵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북한에 대패해 8강에서 짐을 쌌다. 파리 올림픽 본선행도 실패했다. 올해 말까지인 벨 감독의 임기 내 주요 대회가 없다. 지소연은 “아무것도 없다고 손 놓고 있을 수 없다. 강한 상대를 찾아야 한다”며 “A매치 기간에 경기를 하지 않는 건 조금은 창피한 일”이라고 말했다. 벨호는 지난해 11월 A매치 기간 평가전을 치르지 않았다. 국내 소집 훈련만 진행했다. 지소연은 “A매치 기간 경기가 없다는 건 나쁘게 말해 조롱거리가 될 수 있는 상황이고, 무시당할 수도 있다”며 “시대가 그렇게 변했다. 대회가 없어서 A매치를 안 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필리핀과 평가전을 연승으로 마무리한 벨호는 6월에는 세계 최강 미국과 두 차례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미국 무대를 누비는 지소연은 “미국이 힘든 상대지만 우리에게 꼭 필요한 상대”라며 “미국뿐 아니라 유럽팀과도 붙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FIFA가 지정한 A매치 기간에 계속 강한 상대를 만날 수 있도록 협회가 준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KLPGA] 황유민, 국내 개막전 정상 ‘통산 2승’…박혜준 ‘깜짝’ 준우승

▲ 황유민(사진: KLPGT)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황유민(롯데)이 ‘돌격대장’ 황유민(롯데)이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정상에 올랐다. 황유민은 7일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2개 버디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 단독 2위 박혜준(한화큐셀, 13언더파 275타)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KLPGA투어에 데뷔해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놀라운 장타 능력에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앞세워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황유민은 데뷔 2년차 시즌 국내 개막전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황유민은 이날 2,3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박혜준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지만 4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타수를 만회한 뒤 6번 홀(파4)에서 버디로 ‘바운스백’에 성공한 뒤 전반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 황유민(사진: KLPGT) 이후 후반 9개 홀에서 극심한 샷 난조가 이어빈 황유민은 여러 차례 샷한 공이 페어웨이를 벗어난 구역의 경사면을 맞고 코스 내로 다시 들어오는 행운이 이어지고 부담스러운 거리의 파 퍼트를 연이어 성공시키면서 타수를 지켜냈고, 결국 최후의 승자가 됐다. 황유민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오늘 하루가 너무 길었다. 기분이 좋다기 보다는 안도감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기 후반 샷이 흔들릴 때 “저 자신을 믿으려고 했다.”고 돌아본 황유민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작년에 1승을 했으니까 올해는 다승을 하는 게 목표다. 성장했다고 느끼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 박혜준(사진: KLPGT) 지난 시즌 드림투어(2부 투어)에서 1승과 두 차례 3위 입상을 포함해 4차례 톱10에 진입, 상금순위 8위에 오르며 2년 만에 KLPGA투어에 복귀한 박혜준은 시즌 두 번째 출전 대회이자 국내 개막전에서 데뷔 후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했다. 2022년 이후 3년 만에 정규투어 풀시드권자로 복귀한 강지선(휴온스)은 생애 첫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친 끝에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 박현경(한국토지신탁)과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하면서 2019년 KLPGA투어 데뷔 후 최고 성적을 올렸다. 지난 2020년 8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출전 이후 약 3년 8개월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KLPGA에 나선 신지애(스리본드)는 최종 합계 3언더파 285타로 ‘루키’ 유현조(삼천리) 등과 공동 31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 2022년 오구 플레이 논란으로 출전 징계를 받아 1년 9개월 만에 복귀한 윤이나(하이트진로)는 최종 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34위에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이예원(KB금융그룹)은 최종 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42위에 그쳤다.

김세영·안나린, LPGA 투어 매치플레이 8강 진출…우승 도전

▲ 안나린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김세영과 안나린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T-모바일 매치플레이(총상금 200만 달러) 8강에 진출했다. 김세영은 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리크(파72·6천80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5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쳤다. 중간 합계 2언더파 214타를 써낸 김세영은 에인절 인, 로즈 장(이상 미국)과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려 8강에 진출했다. 이 대회는 1∼3라운드를 스트로크 방식으로 진행한 뒤 상위 8명이 8강에 진출, 이후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우승자를 정한다. 8강전과 준결승전이 7일 열리며, 8일 결승전이 이어진다. LPGA 투어에서 12승을 올렸으나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엔 3년 넘게 우승 소식이 끊긴 김세영은 이번 대회 1라운드 단독 선두, 2라운드 공동 선두, 3라운드는 3위로 선두권 경쟁을 이어가며 트로피 추가 희망을 밝혔다. 김세영은 LPGA 투어에서 2017년 한 차례(로레나 오초아 대회) 매치플레이 방식 대회 우승 경력을 지녔다. 2022년 LPGA 투어 데뷔 이후 아직 우승이 없는 안나린은 중간 합계 이븐파 216타를 적어내 7위로 8강행에 성공했다. 안나린은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하나를 묶어 타수를 지켜내 8강 한자리를 꿰찼다. 8강 중 두 명의 한국 선수가 포함되며 이번 시즌 LPGA 투어 8개 대회 만에 첫 우승자 탄생의 기대감도 피어올랐다. LPGA 투어 한국 선수들은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시즌 개막 후 7개 대회 연속 ‘우승 가뭄’을 겪고 있다. 2014년엔 개막 후 14번째 대회인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박인비가 한국 선수 첫 승을 따낸 바 있다. 김세영은 8강에서 로즈 장과 맞붙고, 안나린은 가쓰 미나미(일본)와 만난다. 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가 3라운드까지 6언더파 210타로 단독 1위에 올랐고, 가쓰 미나미는 3타 차 2위(3언더파 213타)로 8강에 합류했다.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6위(1언더파 215타)로 3라운드를 마치며 8강에 진입해 또 한 번의 우승을 정조준했다. 지난해 LPGA 투어 신인왕 유해란은 3라운드까지 2오버파 218타로 브룩 헨더슨(캐나다), 모리야 쭈타누깐(태국), 사소 유카(일본)와 공동 8위에 올라 1명을 가리기 위한 연장전까지 갔으나 1차 연장전에서 보기가 나오며 탈락했다. 유해란을 제외한 3명의 선수가 2차 연장전에서 모두 파를 기록한 뒤 이어진 3차 연장전에서 쭈타누깐이 유일하게 버디를 잡아내며 8강행 마지막 주인공이 됐다. 머과이어가 쭈타누깐과 8강전을 치르며, 코르다는 에인절 인과 격돌한다.

KLPGA-KPGA투어 대회 실시간 데이터, Btv ‘AI 골프’로 골라본다

▲ B tv ‘AI 골프'(사진: SKB)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올해부터 각종 프로골프 대회 중계에서 리더보드, 하이라이트 영상 등 실시간 발생하는 데이터를 손쉽게 골라볼 수 있게 됐다. SK브로드밴드는 4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24시즌 모든 대회에 B tv ‘AI(인공지능) 골프’를 적용해 중계한다고 밝혔다. B tv가 IPTV 국내 최초로 서비스에 나선 AI 골프 서비스는 B tv 채널 977번(SBS골프), 972번(SBS골프2)의 실시간 대회 중계 화면에서 제공하는 AI 데이터 방송으로, SK텔레콤[017670]의 AI 미디어 기술을 골프 방송에 적용한 서비스. 리더보드, 내 선수 리스트, 조 편성, AI 하이라이트(AI가 홀·샷·선수별 영상을 자동으로 추출해 편집 제공하는 서비스), 프로샵, 제휴·이벤트 등 다양한 메뉴로 구성돼 있는 AI 골프 서비스는 B tv 고객이 SBS골프, SBS골프2 채널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AI 골프 데이터 영역이 화면 왼쪽과 아래에 ‘L자 형태’로 활성화된다. SK브로드밴드는 4일 KLPGA 개막전과 11일 시작하는 KPGA 첫 경기부터 AI 골프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반기에는 AI 캐스터, AI 셀프코칭, AI 트래킹 등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핸드볼 H리그] 부산시설공단-인천시청 무승부…신은주, 통산 800득점 달성

▲ 부산시설공단 조아나의 타점 높은 점프슛(사진: KOH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부산시설공단과 인천광역시청이 무승부를 기록하며 5위 싸움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부산시설공단과 인천광역시청은 30일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 3라운드 4차전에서 25-25로 비겼다. 부산시설공단은 6승 2무 10패, 승점 14점으로 5위를 유지했고, 인천광역시청은 4승 3무 11패, 승점 11점으로 6위로 올라섰다. 초반 흐름은 인천광역시청이 이가은 골키퍼의 세이브에 힘입어 3-0으로 앞섰다. 부산시설공단이 인천광역시청의 수비벽을 쉽게 뚫지 못하면서 10분 만에 첫 골을 넣었다. 인천광역시청도 부산시설공단의 높은 중앙 벽에 막히고 실책이 나오면서 쉽게 치고 나가지 못해 5-3으로 추격당했다. 하지만 부산시설공단의 실책이 나오면서 인천광역시청이 9-5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부산시설공단이 연달아 스틸에 성공하면서 11-10까지 추격했다. 인천광역시청이 14-12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양 팀 골키퍼와 부산시설공단 조아나와 인천광역시청 이효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후반에도 인천광역시청이 4골을 연달아 넣으면서 출발했다. 부산시설공단이 10분 만에 첫 골을 넣어 인천광역시청이 18-13으로 달아났다. 인천광역시청이 20초 간격으로 2분간 퇴장당해 두 명이 동시에 빠지면서 수적인 열세에 놓였지만, 지능적인 공격으로 시간을 끌어 1골밖에 내주지 않았다. 김다영과 조아나의 골이 연달아 터지면서 6골을 연속으로 넣어 부산시설공단이 순식간에 22-2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인천광역시청의 실책과 김수연 골키퍼의 선방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하지만 부산시설공단의 실책을 틈타 인천광역시청이 2골을 따라붙어 24-24 동점을 만들어 팽팽한 접전으로 이어지더니 결국 25-25로 비겼다. 부산시설공단은 조아나가 9골, 이혜원이 4골을 넣으며 공격을 이끌었고, 김수연 골키퍼가 8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조아나가 이 경기 MVP로 선정됐다. ▲ 개인 통산 800득점을 돌파한 인천광역시청 신은주(7번)의 슈팅(사진: KOHA) 인천광역시청은 이효진이 6골, 신현진이 4골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이가은 골키퍼가 12개의 세이브를 기록했다. 신은주가 2골을 넣으면서 역대 9호 800골을 달성했다. 인천광역시청의 공격을 이끌었던 이효진은 “뒷심이 부족했는데 경험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아직 5위 싸움이 안 끝났으니,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작년보다 나은 성적을 내기 위해 남은 3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여자축구 레스터시티 감독 ‘선수와 부적절한 관계’ 드러나 경질

▲ 윌리 커크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잉글랜드 여자 축구팀 감독이 선수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나 경질됐다. 잉글랜드 여자 슈퍼리그(WSL)의 레스터 시티는 윌리 커크 감독이 선수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를 한 끝에 그를 해임했다고 29일(한국시간) 밝혔다. 구단은 “광범위한 내부 조사 결과와 개인의 사생활을 보호해야 하는 구단의 책무를 고려해 커크 감독이 감독직을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구단의 행동 강령을 위반했다는 판단을 내렸음을 알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제정·시행된 구단 행동 강령은 선수, 코치진 사이에서 성과 중심의 문화를 장려한다”고 짚었다. 앞서 이달 초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커크 감독이 선수 한 명과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해 내부 조사를 받고 있다고 폭로했는데, 이게 사실로 드러났다. 커크 감독은 이미 구단이 조사에 들어간 시점부터 선수 지도에서 배제됐으며, 제니퍼 포스터 코치가 그를 대신해 팀을 이끌고 있었다. 구단은 “포스터가 계속 팀을 지휘할 예정이며, 구단은 새 정식 감독을 임명하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여자 축구계에서 선수와 남자 감독 사이의 부적절한 관계가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불과 한 달 전 조너선 모건 셰필드 유나이티드 감독이 레스터 시티 감독 시절 10대 선수와 연애를 한 사실이 드러나 셰필드 사령탑에서 경질됐다. 모건 감독은 17세이던 레스터 시티의 선수와 3년 동안이나 ‘비밀 연애’를 한 것으로 디 애슬레틱 보도에서 드러났다.

그라운드 떠난 여자축구 장신 공격수 박은선 “즐거웠습니다!”

▲ 사진: 연합뉴스 한국 여자 축구의 대표적인 ‘장신 공격수’ 박은선(37)이 웃으며 그라운드와 작별했다. 여자실업축구 WK리그 서울시청과 수원FC의 경기가 열린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선 후반전 시작에 앞서 박은선의 은퇴식이 열렸다. 박은선은 고교생이던 200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선수권대회로 성인 국가대표 생활을 시작해 한국 여자축구를 이끌어 갈 재목으로 주목받은 공격수다. 2003년 국제축구연맹(FIFA) 미국 여자 월드컵에 출전할 정도로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받았고, 이듬해엔 20세 이하 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8골을 터뜨려 최우수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위례정보산업고를 졸업한 뒤 성인 무대에선 WK리그 서울시청에서 주로 활약했고, 이천대교, 구미 스포츠토토도 거쳤다. 2014∼2015년엔 러시아 로시얀카에서 뛰기도 했다. 지난 시즌까지 몸담은 마지막 소속팀 서울시청의 홈구장에서 열린 이날 은퇴식에서 박은선은 한국여자축구연맹이 준비한 기념 액자와 트로피 등을 받고, 옛 동료들의 축하도 받았다. 이후 만난 박은선은 “은퇴식을 열어주신다는 연락을 받고는 놀랐다. 신경 써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면서 “홀가분하고 기분 좋게 은퇴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182㎝의 큰 키에 탄탄한 체구를 갖춰 서양 선수들과 견줘도 신체적으로 쉽게 밀리지 않아 국제 무대에서도 통할 거라는 기대를 모은 그였지만, 선수 생활이 순탄치는 않았다. 2005년 서울시청에 입단했다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선수들은 대학에 입학해 2년간 뛰어야 한다’는 여자축구연맹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징계받았고, 국가대표팀이나 소속팀에서 이탈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2013년엔 다른 WK리그 구단 감독들이 그의 성별 검사를 요구해 파문이 이는 등 마음고생도 작지 않았다. 박은선은 “그때는 지금보다 어렸으니 힘들었지만, 이제는 지난 일”이라며 “주변에서 감독님과 가족 등이 도와주시고, 제가 축구를 워낙 좋아했으니까 그런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부상도 여러 차례 겪어 첫 국가대표 발탁부터 마지막 경기가 된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까지 기간은 20년이지만, 꾸준히 자리를 지키진 못해 A매치 출전은 48경기에 그쳤다. 득점은 20골을 기록했다. 2015년 캐나다 여자 월드컵 이후 한참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던 그는 2022년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의 부름을 받아 7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 지난해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으로 대표 생활을 마무리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벨 감독과도 인사한 박은선은 “감독님 덕분에 유종의 미를 거둬서 영광스럽다. 그렇게 은퇴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한 것 같다”면서도 “어릴 때부터 월드컵에 세 차례나 출전했는데, 공격수로서 본선에서 골을 넣지 못한 건 아쉬운 부분”이라고 되짚었다. 이어 후배들에겐 “잘하고 있지만, 조금 더 노력한다면 지금보다 발전해 국제 대회에서 국민들이 원하는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다치지 않고 축구했으면 좋겠다”고 덕담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선 “축구 관련된 것을 비롯해 앞으로 뭘 해야 하나 여러 가지로 고민하고 있다”는 그는 “어렵고 힘들 때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즐겁게 웃으면서 뛰었던 선수로 좋게 기억에 남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한 계단만 더’ 신지애, 女골프 세계 18위→16위…넬리 코르다 1위 복귀

▲ 신지애(사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스포츠W 임재훈 기자] 2024 파리올림픽 출전에 필요한 세계 랭킹 확보를 향한 신지애의 노력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신지애는 26일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3.66점을 받아 지난주 18위에 2계단 오른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를 주무대로 활동하는 신지애는 지난 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오는 7월 개막하는 파리 하계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삼고 있는 신지애는 이 대회 호스트인 박세리에게 대회 초청을 요청해 초청장을 받았고, 상위권 선적을 올림으로써 랭킹 상승을 이끌어냈다. 올림픽 여자골프에서는 올림픽 랭킹을 기준으로 한 나라당 출전권이 2장씩 주어지는데, 세계랭킹 15위 이내 선수들은 단일 국적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신지애가 오는 6월 24일까지 세계랭킹 15위 안에 들면 한국은 고진영(6위), 김효주(9위), 양희영(14위)과 함께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다. 한편, 박세리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넬리 코르다(미국)는 2023년 8월 이후 7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 자리에 복귀했다. 2위는 릴리아 부(미국), 3위는 셀린 부티에(프랑스), 4위는 인뤄닝(중국), 5위는 이민지(호주)다.

우리은행, 女프로농구 챔프전 원정 1차전 승리 ‘우승 확률 71.9%’

▲ 우리은행 나윤정(왼쪽)과 박지현(사진: WKBL)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디펜딩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이 2023-2024시즌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에서 정규리그 1위팀인 청주 KB스타즈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우리은행은 24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원정 1차전에서 KB스타즈에 68-62, 6점 차 승리를 거뒀다. 우리은행은 이로써 KB스타즈의 홈 18연승을 저지하며 이번 시즌 처음으로 KB스타즈에 홈 경기 패배를 안겼다. 역대 여자프로농구 32차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23번 정상에 올라 71.9%의 확률을 보였다. 두 팀의 2차전은 26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우리은행은 4쿼터 초반 48-58, 10점 차로 끌려가다 나윤정의 3점포를 시작으로 박지현과 박혜진의 연속 득점으로 3점 차까지 따라붙었고, 이후 최이샘과 나윤정의 3점포가 연달아 불을 뿜어 종료 1분 26초 전에는 오히려 63-60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KB스타즈는 박지수가 종료 57초를 남기고 골밑 득점에 성공, 2점 차로 따라붙고 다시 공격권을 잡았으나 종료 22초 전 이윤미가 시도한 측면 3점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뼈아픈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우리은행은 박지현이 18점, 김단비 17점을 넣으며 팀 득점을 주도한 가운데 4쿼터 ‘게임체이저’ 역할을 톡톡히 해낸 나윤정도 13점을 올렸다. KB스타즈는 박지수와 강이슬이 나란히 20점씩 넣으며 맞섰지만 홈 경기 입장권을 매진시켜준 2천889명의 팬에게 승리를 선사하는 데는 실패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잘해서 이겼다”며 “하지만 우리도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패배 후 내리 3경기를 이긴 만큼 모레 2차전을 첫 경기라고 생각하고 다시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단비는 “4쿼터에 다리가 떨어지지 않더라”며 “박지수를 막다 보니 체력 소모가 평소의 2∼3배는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이번 시즌 KB스타즈의 홈 경기 17전 전승 행진에도 제동을 건 김단비는 “홈에서 그렇게 다 이기기가 쉽지 않은데, KB가 정말 강팀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저희가 그 연승을 다른 경기도 아니고 챔피언결정전에서 끊었다는 점에서 오늘 경기가 더 뜻깊다”고 자평했다. 한편, 이번 시즌 청주 경기 입장권은 매진됐다. 지난해 12월 25일 KB스타즈와 우리은행 경기에 이어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