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인터뷰] ‘올 시즌 6경기 무득점’ 로컬보이를 향한 사령탑의 믿음…최원권 대구 감독 “어려울 때 해줬던 게 고재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어쨌든 어려울 때 해줬던 게 고재현이다.” 대구FC는 14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7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대구는 올 시즌 초반 부진에 빠졌다. 6라운드까지 1승 2무 3패 승점 5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다행히 지난 6라운드에서 대구는 올 시즌 첫 클린시트를 달성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현재 최하위에 머물러있지만 이날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최대 7위까지 넘볼 수 있다.  최원권 감독은 ”FC서울전에서 운도 많이 따랐지만 어쨌든 실점하지 않고 첫 번째 클린 시트를 완성했다. 원래 우리팀의 장점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대구는 에이스 두 명이 모두 명단에서 제외됐다. 세징야와 에드가가 모두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서울전에서 세징야는 18분을 소화하고 부상으로 교체됐다. 에드가 역시 후반 32분 안창민과 교체 아웃됐다.  최 감독은 “에드가랑 세징야를 잃어 분위기가 좀 많이 좀 가라앉은 상태에서 시작을 했다. 세징야는 검사상으로 3주에서 4주 정도, 에드가는 2주 정도 결장이 예상된다. 벨톨라는 MRI 상으로는 아무 이상이 없는데 본인이 통증을 호소해서 계속 쉬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대구는 에드가와 세징야를 대신해 박재현과 안창민을 선발로 투입했다. 박재현은 2003년생, 안창민은 2001년생으로 모두 젊은 자원이다. 안창민은 지난 서울전에서 데뷔전을 치렀으며 박재현은 데뷔전을 선발로 출전하게 됐다.  최 감독은 “어린 친구들에게 기회는 분명히 온다고 했다. 어린 선수들에게 훈련을 더 많이 시킨다. 어린 친구들은 항상 기회를 잡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데 그 친구들이 아주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줘서 좀 희망을 좀 갖고 왔다”고 전했다.  이어 ”일단 오늘 선발 들어가는 창민이나 재현이는 훈련을 엄청 많이 시킨 친구들이다. 주전이 세징야 에드가이기 때문에 기회를 못 받은 것이지 충분히 기회를 받을 자격은 있다. 물론 쉽지는 않을 것이다. 인천 원정에 와서 앞이 잘 안 보일 수 있다. 그런데도 기대를 갖는 거는 그동안 해온 노력이 있기 때문에 저는 그냥 편안하게 자신감 있게 후회 없이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세징야와 에드가의 결장으로 요시노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 대구에 합류한 요시노는 시즌 초반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6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팀 내 최다 득점을 책임지는 중이다.  최원권 감독은 ”워낙 책임감이 강한 친구다. 근데 지금 요시노도 사실 근육 부상이 있다. 다음주 수요일에 코리아 컵도 있고 그래서 (이)용래를 오늘은 좀 바꿔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그 외에는 다 한국인이고 잘 맞을 거라고 생각힌다”고 밝혔다.  세징야와 에드가가 빠진 상황에서 공격 쪽에서는 고재현의 활약이 절실하다. 고재현은 대구가 자랑하는 로컬보이다. 2022시즌 32경기 13골 2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를 찍은 고재현은 지난 시즌에도 37경기 9골 1도움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올 시즌 6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최 감독은 ”재현이랑은 사실 1년에 몇 번 대화를 잘 안 한다. 2군에 있을 때는 제가 밥도 자주 좀 챙겨 먹이고 제가 잔소리도 엄청나게 많이 하고, 운동도 많이 시켰다. 자신이 제일 답답해 한다. 제일 골을 넣고 싶어하는 친구다. 근데 이제 외국인 공격수들이 3명이 있다 보니까 미드필더로도 뛰었는데 요즘 조금씩 이제 유효 슈팅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동기부여가 올해 없었다. 고재현을 1월부터 어떻게 동기부여를 시켜줄지 저 또한 확신이 서지 않았는데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제 어느 정도 책임감을 더 가질 것이다. 외국인 선수도 없고 어쨌든 어려울 때 해줬던 게 고재현이기 때문이다. 또 대구의 로컬 보이고 어려울 때 해줄 거라고 저는 항상 믿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피셜] 대한축구협회, 상근직 기술총괄이사 직책 신설→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 선임…”인적 쇄신과 전문성 강화 필요”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상근직 기술총괄이사 직책을 신설한 뒤 이임생 현 기술발전위원장을 선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상근 기술총괄이사 직책을 새로 만들고, 이임생 현 기술발전위원장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기술총괄이사는 협회 내 대표팀 관련 업무와 기술 분야를 총괄 지휘하는 자리로 상근직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기술분야 행정에 있어 인적 쇄신과 전문성 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취한 조치”라고 말하고 “이로써 협회 내 경영본부와 대회운영본부 등 일반 행정 분야의 2개 본부는 기존처럼 김정배 상근 부회장이 담당하고, 기술본부는 이임생 총괄이사가 관리하는 이원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는 현재 맡고 있는 기술발전위원장직도 겸임할 예정이다. 후속 인사도 단행해 기술본부장에는 김대업 대회기획팀장을 승진 발령했다. 기술본부는 국가대표운영팀과 축구인재육성팀으로 구성하고, 국가대표운영팀장에 조준헌, 축구인재육성팀장은 김지훈을 선임했다.

‘김기동’의 서울vs’박태하’의 포항, 드디어 만난다…’득점 1-2위’ 이상헌과 이동경도 맞대결, K리그1 7라운드 빅뱅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K리그1 7라운드에서 빅매치가 펼쳐진다 □ 팀 오브 라운드 : ‘5경기 연속 무패’ 서울 서울(6위, 승점 9)은 최근 5경기에서 2승 3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5경기 연속 무패의 비결은 탄탄한 수비다. 서울은 6경기에서 4실점을 기록하며 K리그1 최소 실점 1위(포항 동률)에 올라있는데, 특히 연속 무패를 기록한 최근 5경기에서는 단 두 골만을 내줬다. 서울은 짜임새 있는 수비를 바탕으로 착실히 승점을 쌓아가고 있다. 서울은 한 경기에서 5골을 터뜨린 지난 5라운드 김천전을 제외하면, 경기당 0.6골의 빈곤한 득점력을 보이는 등 숙제를 남겼다. 직전 6라운드 대구전에서도 0대0으로 득점포를 터뜨리지 못했다. 서울의 공격력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일류첸코, 조영욱 두 선수의 득점이 필요하다. 일류첸코는 올 시즌 전 경기에 나서 3골 2도움을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2골 2도움이 직전 5라운드 김천전 한 경기에서 나왔다. 일류첸코가 앞으로도 고른 활약을 이어간다면 서울의 공격에 힘을 보탤 수 있다. 조영욱은 올 시즌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직전 6라운드 대구전에서 득점은 없었지만 팀 내 가장 많은 슈팅(4개)과 유효 슈팅(2개)을 올리는 등 수차례 상대의 골문을 위협했다. 여기에 세밀한 골 결정력만 더해진다면 조영욱은 서울의 공격력에 날개를 달아 줄 수 있다. 서울은 이번 라운드에서 포항을 만난다. 포항은 지난 시즌까지 김기동 감독이 이끌었던 팀인 만큼 이번 맞대결은 더욱 특별하다. 공교롭게도 포항의 신임 사령탑 박태하 감독 역시 지난 2012년 서울 코치로 몸담으며 서울의 우승을 이끌었던 바 있다. 두 신임 감독 중 누가 웃게 될지는 13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매치 오브 라운드 : 승점 차는 단 2점, ‘울산 vs 강원’ 7라운드에서는 울산과 강원이 만난다. 홈팀 울산(3위, 승점 11)은 지난 6라운드 수원FC전에서 3-0으로 승리하며 3경기 연속 무승 고리를 끊어냈다. 울산은 현재 K리그1 최다 득점 1위(12골)에 올라있다. 그 중심에는 이동경이 있다. 이동경은 6라운드까지 전 경기에 나서 5골 2도움을 기록하며 물오른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동경은 3월 이달의 선수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울산은 이동경 외에도 김지현, 루빅손, 마틴 아담, 아타루, 장시영, 주민규까지 총 6명의 선수가 골 맛을 봤는데, 이는 K리그1 전체 팀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다. 즉, 울산은 어느 선수가 나서더라도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는 화력이 강점이다. 이에 더해 울산은 조현우가 직전 라운드에서 5경기 만에 클린시트를 기록했고 올 시즌 합류한 수비수 황석호 역시 안정적인 수비를 펼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원정팀 강원(5위, 승점 9)은 지난 5라운드 대구전 3-0 승리, 6라운드 전북전 3-2 승리로 2연승을 기록 중이다. 특히 강원은 4경기 연속 무패 행진(2승 2무)을 달리며 승강 PO까지 치렀던 지난 시즌과 비교해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상승세의 주역은 단연 이상헌이다. 이상헌은 올 시즌 7골을 기록하며 K리그1 최다 득점 단독 선두에 올라있고, 강원이 연승을 거둔 5, 6라운드에서 연속 멀티골을 터뜨리는 이른바 ‘미친 활약’을 펼쳤다. 특히 이상헌은 울산 유스 출신이자 울산에서 프로 데뷔를 했던 만큼 울산과 인연이 깊은데, 이번 라운드에서 울산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올 시즌 전 경기에 나서고 있는 황문기의 활약도 눈에 띈다. 황문기는 윤정환 감독의 유연한 전술 변화에 맞춰 풀백, 중앙 미드필더, 측면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에서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양 팀의 상대 전적은 26승 5무 3패로 울산이 압도적으로 강한 모습이다. 이번 경기에서도 울산이 우세할지, 혹은 상승세의 강원이 반전을 만들 수 있을지는 13일(토) 오후 4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제주 수비의 기둥’ 송주훈 제주는 이번 시즌 6실점(최소 실점 3위)만을 내주며 현재 K리그1 4위(승점 10)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 경기당 약 1.3골을 허용하며 최다 실점 4위(49실점)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시즌 초반이긴 하나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제주의 탄탄해진 수비에 힘을 더하고 있는 선수는 센터백 송주훈이다. 송주훈은 지난 2021년 제주에 입단한 뒤 부상으로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하고 김천에 입대했지만, 2023년 전역 후 제주에 복귀해 13경기에 출전했다. 이어 올 시즌에는 개막전부터 전 경기 선발로 나서며 김학범호의 주전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송주훈은 190cm의 큰 신장을 활용한 제공권 확보와 상대 선수 압박 능력 등이 강점인 선수로, 올 시즌 K리그1 전체 선수 가운데 공중볼 경합 성공 2위(35회), 클리어 3위(51회), 블락 4위(14회) 등 각종 수비 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활약 중이다. 제주는 송주훈의 활약에 힘입어 5라운드 전북전 2대0 승, 6라운드 인천전 1대0 승을 거두며 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는데, 두 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점도 눈에 띈다. 송주훈은 5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3연승에 도전하는 제주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김천이다. 김천은 직전 6라운드에서 광주를 만나 2-1 역전승을 거두며 2위(승점 12)에 올라있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연승에 도전하는 제주와 김천의 맞대결은 13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 경기 일정> 전북 : 광주 (4월 13일 토 14시 전주월드컵경기장 / JTBC G&S) 서울 : 포항 (4월 13일 토 14시 서울월드컵경기장 / SBS, skySports) 울산 : 강원 (4월 13일 토 16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 / skySports) 제주 : 김천 (4월 13일 토 16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 / IB SPORTS) 수원FC : 대전 (4월 14일 일 14시 수원종합운동장 / JTBC G&S) 인천 : 대구 (4월 14일 일 16시 30분 인천축구전용구장 / skySports)

“사우디의 충격적 민낯! 리그 관중이 294명”…호날두-벤제마에 연봉 ‘2940억’ 주면서도 흥행 참패, “축구는 돈으로 살 수 없다!” 곤혹스러워하는 사우디…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사우디아라비아 축구의 충격적인 민낯이 공개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 정상급 리그 발전을 표방하며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수집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 네이마르(알 힐랄) 등 슈퍼스타들이 사우디아라비아로 입성했다.  이를 주도하는 건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공투자 기금 ‘PIF(Public Investment Fund)’다. 그들의 자산 규모는 무려 3430억 파운드(580조원)다. 호날두와 벤제마에게 세계 최고 연봉인 2억 유로(2940억원)를 줄 수 있는 이유다.  그런데 이런 천문학적인 투자에서 흥행은 참패하고 있다. 축구는 돈으로 살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장면이 포착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리그 1경기의 관중이 고작 294명으로 집계됐다. 충격적인 민낯이 아닐 수 없다.  영국의 ’데일리 스타’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알 파이하와 알 오크두드의 경기에서 관중 294명이 들어왔다. 사우디아라비아가 또다시 곤혹스러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 주말 리그 경기에서 관중이 300명도 채 되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저조한 관중 수에 시달리고 있다. 294명이라는, 정말 당황스러운 관중 수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호날두가 왔고, 이어 많은 스타 선수들이 중동으로 몰렸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티켓 판매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경기장에 온 관중 294명이 최소 관중이 아니다. 놀랍게도 지난 9월에는 281명의 관중이 들어온 적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사우디아라비아 체육부 장관은 영국 ’BBC’와 인터뷰를 통해 ”관중들의 낮은 출석률은 아직 초기 단계라서 그런 것이다. 지금 기초를 다지고 있다. 내년에는 더 많은 관중을 가지게 될 것이다. 빅매치는 기록적인 관중 기록을 세우고 있다. 또 우리는 전세계 147개국에 중계를 하고 있다. 리그를 발전시킬 계획을 세웠을 때, 이런 속도를 예상하지는 못했지만, 우리는 계속 리그를 발전시킬 것이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관중,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일리 스타]

‘현대고 더비’ 등장…’득점 1-2위’ 이상헌vs이동경 격돌→상위권 순위 싸움 활활!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이동경(울산HD)과 이상헌(강원FC)이 격돌한다. 울산은 13일 오후 4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강원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6경기를 소화한 울산은 3승 2무 1패 승점 11점으로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시즌 유난히 물고 물리는 접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울산은 강원을 꺾고 승점 3점을 손에 쥘 경우 앞선 다른 팀 결과에 따라 선두까지 등극할 수 있다. 울산은 지난 6일 수원FC와 6라운드에서 이동경, 루빅손, 주민규의 연속골에 힘입어 3대0 완승을 거뒀다. 최근 3경기 무승(2무 1패) 탈출과 함께 수원FC전 9연승으로 천적임을 증명했다. 이날 선제골로 포문을 연 이동경은 리그 6경기에서 5골 2도움으로 경기당 1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이상헌(7골)과 최다 공격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다. 공교롭게 이번 경기에서 득점 1, 2위에 올라있는 양 팀의 에이스가 맞대결을 펼친다. 또 하나 눈 여겨볼 부분은 두 선수 모두 울산의 18세 이하 유소년 팀 ‘현대고등학교’ 출신의 선수들이라는 것이다. 이동경과 이상헌은 각각 1997년, 1998년 생으로 한 살 터울 선후배 사이로 현대고등학교의 유니폼을 입고 한솥밥을 먹은 적도 있다. 뿌리는 같지만, 서로 다른 프로 무대 여정을 통해 드디어 상대팀으로 마주친 두 선수가 어떤 경기를 펼칠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나아가 5득점 2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일곱 개를 기록 중인 이동경, 7득점으로 공격포인트 일곱 개를 기록 중인 이상헌 둘 중 누가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할지도 관심사다. 지난 수원 FC와의 경기에선 울산의 간판 골잡이 주민규가 마침내 폭발했다. 지난 2월 반포레 고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16강 1, 2차전에서 3골을 몰아쳤지만 리그에서 득점이 없었다. 수원FC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누볐고, 추가시간 김민우의 패스를 문전에서 마무리해 리그 5경기 만에 리그 첫 골을 신고했다. 고후전 이후 무려 45일 만에 공식 경기에서 골 맛을 봤다. 수비진이 다시 안정을 찾았다. 수원FC전에서는 황석호-임종은 라인이 가동됐다. 수문장 조현우와 함께 상대 맹공에 자물쇠를 채우며 포항 스틸러스와의 개막전 이후 5경기 만에 무실점 승리를 챙겼다. 이제 남은 건 엄원상. 엄원상은 고후와 ACL 16강 1, 2차전에서 2도움을 올렸지만, 리그 3경기에서 공격 포인트가 없다. 엄원상에게 기대를 거는 이유 중 하나는 강원에 좋은 추억이 많다는 것이다. 엄원상은 2022시즌 울산 유니폼을 입은 뒤 지금까지 강원전에서 7경기 4골 2도움을 달성했다. 엄원상이 올 시즌 리그 첫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에 승점을 선사할지 관심사다. 울산은 지난 시즌 강원과 세 차례 맞붙어 2승 1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12일 강원 원정에서 0대2로 패하며 11년 동안 이어오던 강원전 25경기 무패(21승 4무)를 마감했지만, 역대 전적에서 여전히 26승 5무 3패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안방에서 승전고를 울려 다가올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 ACL 4강(1차전 17일 오후 7시 문수축구경기장, 2차전 24일 오후 7시 요코하마 국제경기장)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소연 A매치 7번째 프리킥 득점→SON 넘었다…콜린 벨호, 최유리-지소연-장슬기 연속골로 필리핀에 3-0 ‘대승’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친선경기에서 필리핀을 3-0으로 제압했다.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5일 오후 7시(이하 한국시각)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친선경기에서 최유리, 지소연, 장슬기의 연속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친 한국은 후반 28분 최유리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어 후반 31분과 후반 43분 지소연과 장슬기가 각각 한 골씩 보탰다. 이번 결과로 한국은 필리핀과의 역대 상대 전적에서 5전 전승을 기록하게 됐다. 한국은 오는 8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필리핀과 다시 한 번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콜린 벨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케이시 유진 페어-천가람(화천KSPO)-지소연(시애틀레인)-조소현(버밍엄)-장슬기(경주한수원)-추효주(인천현대제철)-심서연(수원FC)-고유나(화천KSPO)-이영주(마드리드CFF)-김정미(인천현대제철)가 선발로 출전했다.  전반 2분 만에 천가람이 발리슛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대표팀은 이후 필리핀의 단단한 수비를 뚫어내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양쪽 윙백들까지 높게 올라가 공격을 도와주는 등 측면을 번갈아 흔들며 상대 수비에 균열을 내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측면을 활용하자 케이시 페어가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전반 15분 천가람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케이시 페어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 옆을 살짝 벗어났다. 전반 28분엔 케이시 페어가 문전에서 찬스를 잡았고,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상대 수비에 굴절된 뒤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36분과 전반 38분 지소연과 추효주가 각각 왼쪽에서 중앙으로 접고 들어와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전 막판엔 한국의 빠른 역습 과정에서 천가람의 왼발 슈팅이 골포스트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됐다.  결국 콜린 벨 감독은 후반전에 돌입하자마자 천가람을 빼고 최유리(버밍엄)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최유리는 투입 직후 활기를 불어넣었다. 후반 10분 최유리가 코너킥에서 흘러나온 볼을 잡았고, 위협적인 돌파 후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고유나가 번쩍 뛰어올라 헤더슛을 날렸지만 크로스바 위를 지나갔다.  3분 뒤 한국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최유리가 적극적인 압박으로 상대 수비의 볼을 끊어내 1대1 찬스를 잡았고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골키퍼를 뚫지 못했다.  결국 점유율을 가져가던 중 답답했던 흐름을 끊어낸 건 교체 투입된 최유리였다. 상대 수비가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시도한 게 짧게 처리되자 최유리가 빠르게 끊어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았다. 최유리는 낮게 깔리는 슈팅으로 침착한 마무리를 선보이며 앞서 기회를 놓쳤던 아쉬움을 씻어냈다. 한 골이 터지니 추가골까지 터지는 데에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후반 31분 한국이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지소연이 키커로 나섰다. 각이 비교적 부족했지만 지소연이 골대를 직접 노린 킥은 골포스트를 맞추고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며 한국의 두 번째 득점으로 연결됐다. 태극낭자들의 골 잔치는 이어졌다. 후반 43분 문미라가 상대 수비를 앞에 둔 상태에서 뒷발로 감각적인 패스를 연결했다. 이를 받아낸 장슬기가 문전에서 슈팅을 때렸고, 이는 상대 수비에 막혔지만 흘러나온 볼을 재차 밀어 넣어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소연은 이날 경기 득점으로 손흥민(6골)을 제치고 한국 남녀 선수 통틀어 최다인 7번째 A매치 프리킥 골을 기록했다. 더불어 최근 열렸던 아시아축구연맹(AFC) 20세 이하(U-20) 여자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남승은(오산정보고)은 이날 후반전 추가시간 심서연과 교체투입되며 자신의 A매치 데뷔에 성공했다.

중국 축구 또 大굴욕→FIFA랭킹 亞 톱10에도 못 들었다! 아시아 국가 中 13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중국 축구가 다시 한번 ‘굴욕’을 맛봤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아시아 톱10에 들지 못했다. 한국, 일본, 이란, 호주는 물론이고 중동 국가들에도 밀리면서 ‘아시아 3류’ 신세를 확실히 느꼈다. 중국은 5일(이하 한국 시각) FIFA가 발표한 FIFA랭킹에서 88위에 자리했다. 지난 발표 때와 같은 자리에 섰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13번째에 위치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요르단(71위)을 비롯해 오만(77위), 바레인(80위)에도 뒤지며 체면을 구겼다. 중국은 3월 두 차례 A매치를 치렀다. 싱가포르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C조 3, 4차전을 벌였다. 3월 21일 원정에서 2-2 무승부에 그쳤고, 3월 26일 홈에서 4-1 승리를 거뒀다. FIFA랭킹 155위인 싱가포르를 상대로 연승을 못 올리며 랭킹포인트 1.44 추가에 머물렀다. 최근 1년간 조금씩 랭킹 하락세를 보이다가 올해 들어 확 떨어졌다. 지난해 4월 81위에서 지난해 6월 79위로 올라섰다. 79~80위를 지키다가 올해 2월 88위까지 추락했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조별리그 탈락하며 랭킹 포인트를 많이 잃었다. 이번 발표에서도 88위에 그대로 서며 부활의 기틀을 마련하지 못했다.  ◆ 아시아 국가 FIFA랭킹(2024년 4월)1. 일본 18위2. 이란 20위3. 한국 23위4. 호주 24위5. 카타르 34위6. 사우디아라비아 53위7. 이라크 58위8. 우즈베키스탄 64위9. 아랍에미리트 67위10. 요르단 71위11. 오만 77위12. 바레인 80위13. 중국 88위14. 시리아 89위15. 팔레스타인 93위 중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C조에 속했다. 한국, 태국, 싱가포르와 3차예선행을 다투고 있다. 2승 1무 1패 승점 7로 2위에 올랐다. 오는 6월 5, 6차전을 가진다. 6월 6일 홈에서 치르는 태국과 경기에서 이겨야 3차예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6월 11일에는 한국과 6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에이전트 “축구화 선물해 줄게”→선수 “고맙습니다, 잘 신을게요”→’FIFA 징계 받는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에이전트가 축구화를 선물해주고, 선수가 받아서 사용한다. 과거에는 일반적인 일이었다. 에이전트가 선의를 베풀고, 선수가 선의를 받은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하면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 10월 1일부로 중개인제도가 폐지되고 FIFA 공식 에이전트 시대로 접어들었다. 중개인 시대에 FIFA는 각 나라별 특성을 인정해주며 전체적인 윤곽만 제시했다. 하지만 에이전트 시대에는 다르다. FIFA는 에이전트의 난립과 폭리를 막기 위해 규정을 새로 만들었다. 전 세계 모든 에이전트와 선수들이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정이다. 에이전트와 선수의 수평적 관계, 그리고 에이전트 시장의 공정한 경쟁을 위해 만든 규정이다.   이 규정대로라면 선의로 제공한 축구화도 규정 위반이다. 징계 대상이 된다. 선물을 준 에이전트와 선물을 받은 선수 모두 징계 대상이다. 바꾼 규정에 따르면 에이전트는 선수에게 어떤 현금과 현물을 지원해서도 안 된다. 식사도 안 된다. 선수뿐 아니라 선수 가족에게도 지원할 수 없다.  이외에도 선수들은 FIFA 공식 에이전트 자격증이 있는 에이전트만 선임할 수 있고, 공식 에이전트 서류 작성 이전에는 에이전트에게 수수료를 지불하면 안 되고, 선수를 사는 구단과 파는 구단을 동시에 대리하는 것을 금지하고, 선수는 계약서에서 합의한 서비스 수수료 외 에이전트에게 다른 현금, 현물 지급 불가 등의 새로운 규정이 생겼다.  규정 위반을 인지했을 경우 FIFA에 신고할 수 있다. 주는 에이전트도, 받는 선수도 모두 징계를 받을 수 있다.  새로운 규정이 시작된 지 약 6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이 규정을 제대로 모르는 선수들이 많고, 또 알면서도 눈 감는 선수들도 있다. 아직 제대로 정착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이고, 빨리 정착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로 인해 피해를 보는 선수, 가족, 구단 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이를 선수들에게 제대로 교육하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한 축구 관계자는 ”새로운 제도가 시행이 됐고, 모두가 지켜야 건강한 에이전트 시대가 될 수 있다. 잘 모르고 있으면 선수가 FIFA의 징계를 받을 수 있다. 많은 피해가 생길 수 있다. 공정한 시장 경쟁을 위해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수들을 교육시킬 필요가 있다. 아직도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신호등이 없는 건널목을 건너다 신호등이 생겼다. 그러면 신호등을 지켜야 한다. 모두를 위해서 규칙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FIFA 에이전트 규정. 사진 = FIFA]

‘4G 4골’ 빈곤한 결정력의 제주, 전북전 ‘다득점’ 승리 다짐…조나탄 집중 견제→스위칭 플레이로 공격 준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전북 현대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제주는 오는 3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북과 격돌한다.  최근 제주는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에 연이어 발목이 잡혔다.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무엇보다 홈 연패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절실함을 품은 채 다시 승리의 예열을 가하고 있다. 최근 전북전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의 부진도 끊어야 한다. 관건은 골 결정력이다. 2연패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모두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슈팅수는 모두 상대팀보다 높았다.(서울전 7개, 포항전 12개) 하지만 소득이 없었다. 특정 위치와 특정 상황에서 골을 넣기 위해 슈팅하였을 때 득점할 확률 혹은 그 총합인 구단별 기대득점(xG)에서 0.54로 리그 11위에 위치해 있다. 이에 김학범 감독은 전북전을 앞두고 선수들과 함께 골 결정력 개선에 대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 유리 조나탄의 집중 견제를 극복하기 위해 2선 자원의 활발한 스위칭 플레이와 유기적인 패스 줄기를 통해 공격 루트의 다양화도 꾀하고 있다. 또한 적극적인 공격 활로 개척을 통해 피파울을 유도하고 강점인 세트피스 득점 확률도 개선한다. 김학범 감독은 “홈에서 팬들에게 더 이상 실망을 주기 싫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통해 다시 팬들을 기쁘게 만들고 싶다. 다음 경기 상대가 전북이라도 반드시 승리할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골 결정력이 중요하다. 이 부분을 해결해야 한다. 선수들과 함께 우리의 과제를 잘 풀어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올해도 4월에 제주에는 동백꽃이 활짝 핀다. 제주는 제주 4·3 76주년을 맞아 이날 경기에서 제주 4·3 희생자를 추모하고 제주에 진정한 따뜻한 봄이 찾아오길 기원하며 유니폼에 동백꽃 패치를 부착하고 묵념의 시간을 갖는다. 동백꽃은 제주의 아픔을 간직한 제주 4·3의 상징이다. 1992년 강요배 화백의 4·3 연작 ‘동백꽃 지다’를 시작으로 동백꽃은 제주 4·3 희생자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제주는 매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을 맞아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로하고, 화해와 상생이라는 제주 4·3의 정신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 관계자는 “매년 제주의 4월에는 동백꽃이 핀다. 제주 유일 프로구단으로서, 제주의 4월에 공감하고, 우리가 가진 것들을 통해 널리 알리면서 축구 이상의 역할을 도민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팀의 ‘돌풍’…’단독 선두’ 김천, 서울 상대로 리그 3연승 도전→3G 연속골 김현욱 ‘선봉장’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김천 상무가 FC서울을 상대로 리그 3연승에 도전한다. 김천은 3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김천은 지난 경기에서 수원FC를 4-1로 대파하고 다득점에 앞서 단독 선두에 자리하고 있다. 김천은 기세를 몰아 정규리그 3연승을 노린다. ◆ ‘팀 득점 2위’ 물오른 공격진, 서울 골망 정조준 4라운드가 종료된 3월 31일 기준 김천은 포항 스틸러스와 승점 9점으로 타이를 이뤘지만, 다득점에 앞서며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김천의 팀 득점은 8골로 울산 HD(9골)에 이은 2위다. 김천은 물오른 공격력을 바탕으로 이번 경기에서도 서울에 골망을 흔들려 한다. 김천 공격력의 핵심은 주장 김현욱이다. 2라운드 울산전부터 득점포를 가동한 김현욱은 전북 현대와 수원FC를 상대로 골망을 흔들며 세 경기 연속골을 넣고 있다. 총 4골을 기록한 김현욱은 이동경(울산)과 개인 득점 공동 1위를 달리는 중이다. 3라운드까지 득점이 없던 스트라이커들도 살아났다. 이중민은 수원FC전 멀티골로 시즌 마수걸이 골에 성공했다. ‘신병 선수’ 유강현도 경기 막판 김천 데뷔골로 골 맛을 보며 공격진에 활기를 더했다. 김천은 물오른 득점력을 바탕으로 승리를 노린다는 각오다. ◆ 경기력 뒷받침하는 변칙 수비-세트피스 공격진의 활약과 동시에 변칙 수비와 세트피스 전술도 경기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김천은 시즌 첫 경기에서 4백으로 수비진을 꾸렸지만, 이후 4백을 포함해 3백과 5백을 오가는 유기적인 변칙 수비 전술로 상대 공격을 틀어막고 있다. 공격 시에는 박민규와 김태현 등 수비 전진 배치로 3백을 형성하고, 수비 시에는 이들을 빠르게 복귀시켜 5백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경기 중 교체 카드를 통한 4백 변화로 상대 공격에 혼선을 주고 있다. 김천은 효과적인 변칙 수비 전술로 올 시즌 3골에 그치고 있는 서울의 공격을 저지하려 한다. 세트피스 전술도 경기력의 핵심이다. 김천은 올 시즌 첫 득점도 코너킥으로 만들었다. 지난 수원FC전에서도 세트피스 상황 속 선수들의 약속된 움직임으로 두 골을 넣었다. 정교한 세트피스는 3실점만 허용한 서울의 탄탄한 수비를 붕괴시킬 키가 될 수 있다. 지난 경기 K리그1 첫 2연승에 성공한 김천이 세트피스를 바탕으로 한 공격과 변칙 수비로 서울을 꺾고 3연승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소방수’ 황선홍 감독 체제 종료→차기 사령탑 방향성 제시될까…대한축구협회, 2일 제5차 전력강화위원회의 개최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제5차 회의를 통해 차기 사령탑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이하 한국시각) “2일 오후 3시 전력강화위원회 제5차 회의가 열린다”라며 “회의는 외부에서 비공개로 개최되며 회의 종료 후 1층 로비에서 전력강화위원장이 브리핑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 탈락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을 경질했다. 대한축구협회는 후임 감독을 찾아 나섰고, 정해성 신임 전력강화위원장을 선임했다.  그러나 정 위원장은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의에서 국내파 정식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쪽으로 비중을 뒀다. K리그 현직 감독들이 후보에 오르자 팬들의 강한 질타를 받았다.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임시 감독 선임에 집중했고,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에게 임시 감독직을 맡겼다.  황선홍 감독은 일단 태국과의 2연전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후반전에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지만 태국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었다. 이강인-손흥민의 ’핑퐁게이트’와 카드놀이 논란을 빚었던 대표팀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대표팀의 아시아지역 2차예선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대표팀은 오는 6월 6일 싱가포르 원정길에 올라 5차전을 치른다. 또한 6월 11일에는 국내에서 중국과의 2차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제 다시 감독 선임 작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번 제5차 전력강화위원회의에서는 오는 6월부터 대표팀 사령탑을 곧바로 발표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지난 제1차 전력강화위원회의처럼 차기 감독 선임에 대한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황선홍 감독의 대표팀 감독 정식 선임도 주목을 받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대표팀에 ’소방수’로 투입돼 혼란을 수습하며 임시 사령탑 역할을 무난하게 소화했다. 황선홍 감독은 일단 A대표팀 정식 사령탑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황선홍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 원정 경기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가진 귀국 인터뷰에서 정식 감독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당장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24 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 집중할 뜻을 밝혔다.  황선홍 감독을 제외한 다른 외국인 감독들도 후보에 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이끌고 아르헨티나를 꺾은 에르베 르나르 감독도 물망에 올랐으며 주제 무리뉴 감독도 국가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 황선홍 감독, 대한민국 축구대표팀/대한축구협회] 

이강인 찌르고→손흥민 마무리, 알고도 못 막는 ‘亞 최고 콤비'[심재희의 골라인]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탁구 게이트’에 휘말렸던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과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멋진 합작골을 만들며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26일(이하 한국 시각) 태국과 원정 경기에서 멋진 득점을 함께 생산하며 날아올랐다. 흔히 말하는 ‘알고도 못 막는’ 엄청난 슈퍼 플레이로 상대 골문을 열었다. 이날 경기 흐름에서 매우 중요한 순간에 이강인과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한국은 전반 19분 이재성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섰다. 하지만 이후 태국의 추격에 주도권을 내주고 다소 밀렸다. 전체적인 라인이 아래로 좀 처졌고, 태국의 과감하고 빠른 공격을 계속 받아냈다. 수비 집중력 부족으로 동점골을 허용할 뻔하기도 했으나, 조현우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후반 9분. 이강인이 찌르고, 손흥민이 마무리를 지었다. 중원에서 이강인이 공을 지키며 중앙으로 이동했고, 손흥민이 왼쪽 측면을 파고들었다. 이강인이 태국 수비수들을 앞에 두고 손흥민에게 패스를 찔렀고, 손흥민은 특유의 움직임을 펼치며 득점에 성공했다. 헛다리 드리블을 한 번 치고 슈팅 공간을 만든 후 왼발로 골을 낚았다. 상대 골키퍼 다리 사이를 뚫는 슈팅으로 추가골을 작렬했다. 이강인과 손흥민이 함께 뽑아낸 이 득점으로 한국은 승리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골 차 여유와 함께 태국의 수비 뒤 공간을 이전보다 쉽게 효과적으로 공략했고, 후반 37분 코너킥 기회에서 박진섭이 A매치 데뷔골을 꽂아넣으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3-0 대승. 21일 홈에서 태국과 1-1로 비긴 아쉬움을 털어냈고, 2023 아시안컵부터 이어진 7경기 연속 실점에 마침표를 찍었다.  좋지 않은 일이 있었으나 잘 털어내고 다시 정상궤도에 섰다. 이강인은 고개를 숙였고, 손흥민은 이강인의 손을 잡아줬다. 그리고 다시 경기장에서 아시아 최고 수준의 환상 콤비를 선보였다. 이강인과 손흥민은 개인적인 기량 부분에서 아시아 최고 클래스를 자랑하는 선수들이다. 또한 동료들을 잘 돕고 멀티 플레이어로 가치를 더한다. 서로 돕고 해결하는 조합을 무수히 만들어내며 한국 대표팀의 공격을 이끌 수 있다. 상대 편에게는 ‘알고도 못 막는’ 엄청난 클래스를 보여 압박감을 심어 준다. 지난 일은 지난 일이다. 비온 뒤에 땅이 더 굳는다는 말도 있다. 단순히 한 경기에서 수준 높은 플레이를 했다고 좋은 평가를 내리는 건 아니다. ‘하극상’이라는 자극적인 표현이 나올 정도로 큰 일을 겪은 두 선수가 지난 일을 잘 털어내고 ‘승리의 포옹’을 나눠 고무적이다. 손흥민은 태국전 승리 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오랜만에 강인 선수를 안아 봤는데 귀엽더라.” 탈아시아급 ‘환상 콤비’가 다시 힘찬 전진을 시작했다. 

2024년 ‘프로축구연맹 통합축구단 발대식’…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 파트너 선수가 한 팀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프로축구연맹과 서울시립발달장애인복지관이 ‘2024년도 프로축구연맹 통합축구단 발대식’을 열었다. 발대식은 26일 보라매공원에서 연맹 이종권 본부장, 복지관 최선자 관장 등 양 기관 관계자와 통합축구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사말, 후원금 전달, 선수단 기념 촬영, 통합축구 경기 순으로 진행됐다. 통합축구란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 파트너 선수가 한 팀이 되어 축구 경기를 하는 종목이다. 이는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환경 조성 등을 통해 사회적 포용과 평등의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목적이다. 연맹은 2021년부터 K리그 구단,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와 함께 통합축구 대회 ‘K리그 유니파이드컵’을 매년 개최해 왔으며, 지난해 4월에는 복지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연맹 임직원과 복지관 소속 발달장애인 선수들의 통합 축구팀을 창단했다. 이를 통해 매월 2회씩 정기 훈련을 진행했고, 지난해 5월 통합축구 클리닉, 9월 SOK 국제 통합 스포츠 대회, 10월 유나파이드컵 등에 나서며 유대감을 쌓기도 했다. 연맹과 복지관은 지난해 성공적인 ‘프로축구연맹 통합축구단’ 창단 및 운영에 이어 올해에도 적극적인 활동을 펼친다. 매월 정기 훈련을 기반으로 각종 행사 및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물론이고, 연맹은 축구용품 지원과 운영 전반을 도맡아 발달장애인 선수들이 축구의 즐거움을 마음껏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해당 재원은 연맹 임직원들과 K리그 심판, 경기위원, 심판위원 등 전 구성원이 매월 급여의 1%를 기부하는 ‘급여 1% 기부 캠페인’을 통해 마련됐다. 한편 이번 통합축구단 발대식에 참석한 스페셜 선수단의 임형래 주장은 “축구를 시작하고 처음 주장을 맡게 되었는데, 팀원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리더가 되고 싶다. 감독님, 팀원들과 함께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 =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