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훈풍에 증권사 1분기 순이익 전년比 17%↑…PF 충당금은 숙제

투데이신문
|
2024.06.12 오후 02:30
|

밸류업 훈풍에 증권사 1분기 순이익 전년比 17%↑…PF 충당금은 숙제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투데이신문 박중선 기자】 지난해 말 충당금 적립 확대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증권사들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밸류업 지원 프로그램 등 증시 활성화 정책 영향으로 늘어나 거래대금에 따른 수수료 이익 증가에 주로 기인한다.

다만 향후 정부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본격화로 수익성은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소형사의 경우 고위험 익스포저에 대한 충당금 적립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사(60개사)들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2조5141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1506억원) 대비 3635억원(+1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항목별 손익을 살펴보면 수수료 수익이 3조2176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7766억원)보다 4410억원(+15.9%) 늘었다. 

주식거래대금 증가 영향으로 수탁수수료는 전년 동기 대비 2635억원(+19.4%) 증가한 1조6211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별 주식거래대금 및 수탁수수료 추이 [사진출처=금융감독원]
분기별 주식거래대금 및 수탁수수료 추이 [사진출처=금융감독원]

기업금융(IB) 부문 수수료는 회사채 발행 규모 확대 등에 힘입어 86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3억원(+14%) 증가했고, 자산관리 부문 수수료는 펀드판매수수료 증가로 3022억원으로 338억원(+12.6%) 늘었다.

자기매매손익은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관련 손익이 감소했으나, 매도파생결합증권 평가이익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0252억원(+3.9%) 늘어난 3조352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향후 정부의 부동산 PF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충당금 추가 적립 등 수익성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증권사의 부동산 PF 관련 대손비용은 약 2조원으로 추정된다”면서 “특히 중소형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중후순위 브릿지론의 비중이 높아 향후 추가 손실 인식 부담에 따른 충당금 적립으로 수익성 하방 압박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금감원 관계자는 “고금리·고물가 장기화 및 부동산 PF 구조조정 본격화 등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상존하는바, 향후 증권회사 수익성이 둔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부동산PF 부실 사업장 구조조정 등에 따른 증권회사 등의 수익성 및 건전성 악화 가능성 등 잠재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고위험 익스포져에 대한 충분한 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 및 신속한 부실자산 정리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Leave a Comment

랭킹 뉴스

실시간 급상승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