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세터 이고은·리베로 신연경 영입…팀 컬러 쇄신-김해란 공백 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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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4 오전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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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세터 이고은·리베로 신연경 영입…팀 컬러 쇄신-김해란 공백 보강

▲ 이고은(사진: KOVO)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흥국생명이 세터 이고은과 리베로 신연경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3일 “페퍼저축은행으로부터 세터 이고은과 2025-2026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받고 세터 이원정과 2025-2026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했다”고 밝히는 한편, “IBK기업은행에서 뛰던 리베로 신연경을 영입하는 대신 미들블로커 김채연을 보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합류한 2020-2021시즌부터 3차례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2021-2022시즌은 코로나19로 취소)했으나 번번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데 실패했다. 

2022-2023시즌엔 한국도로공사와 챔피언결정전에서 1, 2차전을 승리한 뒤 3∼5차전을 내리 패하는 ‘리버스 스윕’을 당했고, 2023-2024시즌엔 현대건설에 3경기 모두 풀세트 패배를 당했다. 

흥국생명은 팀의 주축 세터로 활약할 능력을 지닌 이고은을 영입함으로써 새로운 분위기에서 새 시즌을 대비하게 됐다. 

이고은은 지난해 스토브리그에서 트레이드 헤프닝을 겪으며 화제가 된바 있다. 

이고은은 지난해 4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페퍼저축은행에 이적한 윙 스파이커 박정아의 보상 선수로 도로공사의 지명을 받아 1년 만에 도로공사로 복귀했으나 당시 페퍼저축은행 팀의 주전 세터이 이고은을 보호선수 명단에 넣지 않은 것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페퍼저축은행이 당시 도로공사가 이윤정, 안예림, 정소율 등 총 3명의 세터를 보유하고 있어 세터 포지션을 보강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 이고은을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일각에서 팀의 주축이자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성이 높은 이고은을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것은 크나큰 오판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결국 페퍼저축은행은 한 달 뒤 최가은과 2023-2024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도로공사에 넘기고 이고은과 2023-2024시즌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 이고은은 한 달 만에 다시 페퍼저축은행으로 유턴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리고 지난 시즌 내내 페퍼저축은행에서 팀의 연패 탈출과 탈꼴찌에 안간힘을 썼던 이고은은 약 1년 만에 리그 정상을 노리는 흥국생명에서 우승을 위해 뛰어야 하는 상반된 중책을 맡게 됐다.  

흥국생명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고은은 “팀에 잘 적응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신연경(사진: KOVO)

흥국생명은 이고은의 영입과 함께 리베로 신연경을 영입해 은퇴한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의 공백도 메웠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시달리던 김해란은 지난 5일 22년 동안 이어온 프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했다.

2018-2019시즌 통합우승 멤버인 신연경은 2019-2020시즌 이후 4년 만에 흥국생명으로 복귀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구단을 통해 “팀에 꼭 필요한 선수들을 영입했다”며 “이번 트레이드로 수비 공백을 보완하고 세터 교체를 통해 팀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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