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마조마’ 흥국생명-‘흥국 빼고 전승’ 현대건설, 가깝고도 먼 1위

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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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2 오전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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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마조마’ 흥국생명-‘흥국 빼고 전승’ 현대건설, 가깝고도 먼 1위

흥국생명 김연경(좌)-현대건설 양효진 [사진=MHN스포츠 DB, KOVO]
흥국생명 김연경(좌)-현대건설 양효진 [사진=MHN스포츠 DB, KOVO]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흥국생명은 생각지도 못하게 GS칼텍스에게 발목이 잡혔다. 큰 이변이 없다면 현대건설이 충분히 선두를 뒤집을 수 있다. 

1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현대건설이 페퍼저축은행과 맞붙는다.

현재 흥국생명이 누적 33점으로 리그 단독 선두에 올라있는 가운데, 현대건설이 32점으로 뒤를 바싹 쫓는다. 뒤집히는 것은 시간문제다. 

현대건설은 상대전적 2승의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무결점 3점’을 노린다. 큰 이변이 없다면 매끄러운 내용의 경기 운영이 가능해보인다. 이 가운데 상대코트와 사실상 ‘2대 7’로 싸우는 형세의 흥국생명은 조마조마한 판세에 놓였다. 더 나아가면 옐레나나 김연경이 점수를 몰아쳐도 지는 상황이 종종 생긴다. 

흥국생명은 앞서 지난 9일, 홈 구장인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GS칼텍스에 3점짜리 패배를 당했다. 반드시 이겨야하는 중요한 경기를 완패로 놓치며 뼈아픈 상황이 됐다. GS칼텍스에 잡힌 것은 22-23시즌 6라운드 경기 이후 10개월만이다. 

다만 경기 내용을 보면 잡힌 것이 크게 이상하지 않다. 전위에서 옐레나가 공격을 뚫지 못하고, 김연경이 후위로 내려가 수비만 받는 상황이 되면 흥국생명은 대개 흔들린다. 이 가운데 도수빈과 김미연의 리시브가 흔들리고 세터 운영에 기복이 생길 경우에는 단연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 

흥국생명ⓒ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흥국생명ⓒ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흥국생명은 그 어떤 팀에 져도, 이겨도 특별하지 않은 ‘별난 선두’가 됐다. 

지난 3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는 풀세트 혈전을 벌였는데, 1,3세트를 잡고 2,4세트를 주는 퐁당퐁당 경기를 펼치고 5세트도 듀스로 끌려갔다. 지난 10월 정관장전에서는 4세트 7-25로 패하는 초유의 기록을 남겼고, GS칼텍스에는 3점을 고스란히 내줬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은 오로지 흥국생명을 상대로만 혈전을 벌이고, 나머지 팀들에게는 놀랍게도 3라운드 내내 승점 3점을 온전히 다 챙겨왔다. 흥국생명을 제외하고는 한번도 풀세트 경기를 치른 적이 없다.

흥국생명 김연경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최대한 현재 순위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꼽았지만 쉽지 않아보인다. 

득점 후 기뻐하는 현대건설 양효진-모마, KOVO
득점 후 기뻐하는 현대건설 양효진-모마, KOVO

득점 후 기뻐하는 현대건설, KOVO
득점 후 기뻐하는 현대건설, KOVO

현대건설의 안정적인 전력은 모마가 외인 아포짓 중 최하위 누적 득점(7위, 305점)을 기록하고도 충분히 선두 싸움을 벌이는데서 가늠할 수 있다. 부동의 베테랑 양효진이 중원에서 힘을 보태며 위력은 배가 된다. 김다인의 경기 운영이 잘 이뤄지고 부상 회복 후 리시브가 부쩍 좋아진 정지윤이 고무적이다. 아시아쿼터 선수인 위파위도 자기 몫을 준수하게 해내고 있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역대 최초로 뒤집히며 우승컵을 내준 팀이기도 하다. 김연경과 옐레나의 점수 합작이 어느정도 성적을 내줄 수는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모두가 같은 승부욕을 품어야 최종 목표를 이룰 수 있다.

한편, 선두를 노리는 현대건설은 12일 오후 7시 페퍼저축은행과 대결한다.

사진= MHN스포츠 DB,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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