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한국여자오픈 복귀전 선두권 마무리 “‘하나 넘겼다 해냈다’ 싶었죠”

▲ 윤이나(사진: 스포츠W)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윤이나(하이트진로)가 ‘오구 플레이 파문’을 딛고 2년 만에 돌아온 한국여자오픈 무대 첫 날 선두권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무난한 스타트를 끊었다. 윤이나는 13일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남, 동 코스)에서 열린 국내 여자 골프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이자 메이저 대회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은 12억원, 우승상금 3억원) 첫 날 1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잠정 공동 5위)로 경기를 마쳤다. 윤이나는 2년 전 같은 코스에서 열린 이 대회 1라운드에서 홀인원 한 개와 버디 3개 섹스튜플 보기 한 개, 보기 3개를 묶어 4오버파 68타를 기록한바 있다. 당시 윤이나의 기록은 한 달 후 윤이나의 오구 플레이 자진 신고로 윤이나는 실격 처리되고 기록은 무효 처리 됐다. 윤이나는 라운드 직후 기자들 만나 “오늘 굉장히 오르막 내리막이 심한 골프장이었어서 굉장히 체력적으로 좀 힘들었는데 그래도 차분하게 경기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이날 자신의 경기를 총평했다. 윤이나는 2년 전 오구플레이 파문을 일으킨 코스에서 다시 경기를 펼친 데 대해 “사실 편안한 마음으로 이 골프장에 오지는 못했던 것 같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은 뒤 “분명 좋은 기억은 아니었기 때문에 라운드 하면서도 계속 간간이 생각이 났는데 그래도 지금 해야 하는 샷, 눈앞에 있는 공에 집중하면서 치니까 그래도 과거의 일들을 많이 생각하지 않고 경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2년 전 오구플레이을 일으켰던 15번 홀 플레이에 대해 윤이나는 “사실 드라이버를 쳤을 때 랜딩할 수 있는 랜딩 존이 좀 많이 좁은 편”이라며 “오르막도 심하고 해서 우드를 쳤을 때 조금 더 긴 세컨샷을 치게 되지만 그래도 티샷 했을 때 조금 더 페어를 지킬 수 있는 확률이 올라가서 이번에는 우드로 공략하기로 했다”고 티샷 공략에 대해 먼저 이야기 했다. 이어 그는 15번 홀에서 표정이 편안해 보였다는 기자의 말에 “사실 (오구플레이) 생각이 안 났다고 하면 거짓말인 것 같다”면서도 “그래도 과거고 지금 현재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니까 표정이 좋아 보였던 것 같다.”고 답했다. 그리고 곧바로 “(티샷을 날리고) ‘하나 넘겼다. 해냈다’ 싶었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2년 전 스코어보다 6타 좋은 스코어로 복귀전을 마친 것이 2년 전 경기 경험 덕분이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윤이나는 “”첫 홀로 나왔던 10번 홀(파5)에서 재작년에 11타(섹스튜블보기)를 기록하면서 출발을 했는데 그 덕분에 이번에는 조금 더 안전하게 공략하면서 버디를 잡고 출발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최근 고관절 통증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한 차례 기권하기도 했던 윤이나는 현재 컨디션에 대해 “오늘은 좀 괜찮았다.”면서도 “고관절이 그리고 조금씩 나아가고 있는데 아무래도 몸이 좀 힘들고 또 걷는 게 많아지면 다시 또 아프고 그래서 완전 썩 괜찮아진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 윤이나와 그의 팬들(사진: 스포츠W) 2년 만의 한국여자오픈 복귀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친 윤이나는 남은 경기에 대해 “욕심 내지 않고 그냥 매샷 최선을 다해서 치는 게 언제나 그랬듯 목표”라며 “특히 이번 코스 같은 경우에는 더욱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 조금 더 안전하게 그리고 좀 더 정확하게 칠 수 있는 그런 샷을 위해서 좀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기사에 사용할 사진을 한 컷 찍자고 했더니 윤이나는 무더운 날씨에 자신과 라운드를 함께 해준 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려 달라며 클럽하운스 한켠에서 기다리던 팬들 사이에 서서 포즈를 취했다.

2년 전 그때 그곳에 다시 서는 윤이나

지난 2022년 6월, 당시 신인 선수로 호쾌한 장타쇼를 선보였던 윤이나(21)는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했고 자신의 커리어에 씻을 수 없는 과오를 저질렀다.이른바 ‘윤이나 오구 플레이’ 사건이다. 2022년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15번홀에서 티샷이 밀린 윤이나는 한참 만에 공을 찾았고 계속해서 경기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는 윤이나의 공이 아니었다.한 달이 훌쩍 넘은 뒤에야 오구 플레이가 세상에 공개됐고 한 순간 잘못된 선택은 은폐 의혹까지 더해져 3년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로 이어졌다.이후 대한골프협회와 한국여자프로…

[KLPGA] 윤이나, ‘첫 출전’ 두산 매치플레이 첫 판서 김수지 제압

▲ 윤이나(사진: KLPGT)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루키 시즌이던 지난 2022년 불미스러운 오구 플레이 파문을 딛고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필드에 복귀, 일약 투어의 흥행 아이콘으로 떠오른 윤이나(하이트진로)가 데뷔 후 처음으로 출전한 ‘2024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9억 원, 우승상금 2억 2,500만 원) 첫 날 첫 판에서 승리를 수확했다. 윤이나는 15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384야드)에서 열린 대회 3조 예선 1차전에서 김수지(동부건설)를 상대로 3홀을 남기고 4홀을 앞서며 승리를 확정했다. 윤이나는 데뷔 후 첫 출전한 매치플레이 대회 첫 판에서 투어를 대표하는 강호 김수지를 상대로 시종 침착한 플레이로 승리를 따냄으로써 예선 통과 전망을 밝혔다. 전날 진행된 조 추첨에서 김수지, 임희정(두산건설 We’ve), 최민경(지벤트)과 함게 3조에 편성된 윤이나는 오는 16일 있을 예선 2차전에서 임희정을 상대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윤이나(사진: KLPGT) 다음은 윤이나의 일문일답(정리: KLPGT) 경기 소감 기존 스트로크 경기 방식이랑 다르기도 하고, 과거 국가대표 때 했던 매치플레이 경기 이후로 오랜만에 한 것이라 재밌게 플레이 했다. 어떤 점이 재밌었는지? 스트로크 플레이보다 홀 자체에 몰입해서 치는 것이 재미있다. 아마추어 때 매치플레이 성적? 초등학생 때 호주에서 매치플레이를 두 번 했는데 한 번은 우승했다. 국가대표 때도 한일전 경기에서 세 번 다 이겨서 한국팀이 승리했던 적이 있다. 그래서 매치플레이에 대한 기억이 좋은 편이다. 매치플레이 경기 방식의 좋은 점? 내가 버디를 많이 하는 선수이기도 하고 한 번씩 크게 실점하는 선수이기도 해서 여러모로 장점이 많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매치플레이 방식을 대할 때 마인드 차이? 경기 운영의 차이? 평소보다도 더 공격적으로 치려고 하는 편이다. 나머지 경기의 마음 가짐? 매치플레이는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그리고 앞으로 만나게 될 선수들도 실력이 출중하신 분들이라 내 플레이만 하겠다. 남은 라운드가 많은데 그 각오나 목표? 마지막 라운드까지 칠 수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매 홀 최선을 다해서 할 것이다. 이 매치플레이 마지막 라운드까지 가려면 뭐가 제일 필요할 것 같은지? 체력일 것 같다. 5일동안 7라운드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체력이 많이 소모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