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24년 인연’ 기자 질문에 눈물 보인 박세리가 허심탄회한 심경 밝히며 전한 결심에 뭉클함이 가득 차올랐다

허프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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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9 오후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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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24년 인연’ 기자 질문에 눈물 보인 박세리가 허심탄회한 심경 밝히며 전한 결심에 뭉클함이 가득 차올랐다

18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며 발언하는 박세리의 모습(왼), 다시 한 번 용기를 내겠다고 밝힌 박세리(오). ⓒ뉴스1, 박세리 인스타그램 
18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며 발언하는 박세리의 모습(왼), 다시 한 번 용기를 내겠다고 밝힌 박세리(오). ⓒ뉴스1, 박세리 인스타그램 

골프선수 출신 방송인 박세리가 부친을 사문서위조 혐의로 고소한 가운데,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보인 이유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박세리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선수 시절부터 20년 넘도록 저를 알고 지내오신 기자님의 질문에 잠시 동안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면서 “그 순간 만감이 교차했고 과거부터 현재 놓인 상황까지 많은 장면이 스쳐 지나갔다”라고 털어놨다. 

앞서 박세리는 전날 부친에 대한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고소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당시 박세리는 부친의 채무에 대해 “모두 변제했지만 더 이상 할 수 없는 부분까지 오게 됐다”면서 “더 이상 어떤 채무도 책임지지 않겠다고 말씀드리려고 이 자리에 나왔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차분하게 기자회견을 진행하던 박세리는 24년간 인연을 맺은 한 기자의 질문에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기자는 박세리를 향해 “2000년도부터 봐왔고 같이 현장에 있던 한 기자로서 이런 일이 있다는 게 굉장히 안타깝고 참 여러 만감이 교차한다”면서 “제 목소리도 떨리는 심정”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버지) 박준철 씨나 어머니나 언니나 같이 하면서 함께 했던 시간들이 참 보기 좋았고 또 이런 일이 있어서 참 안타까운데, 이런 일이 있기 전에 막을 수는 없었는지”라며 “충분히 엄마나 언니나 소통이 되고 아버지와도 소통이 되는 상황인데, 이런 일이 있어서 이 자리에 나와 있는 박 프로의 모습을 보니까 참 안타깝다. 막을 수 없었는지에 대해서 좀 알고 싶다”라고 질문을 건넸다. 

18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며 발언하는 박세리의 모습. ⓒ뉴스1
18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며 발언하는 박세리의 모습. ⓒ뉴스1

해당 질문에 결국 눈물을 보였던 박세리는 “지금껏 내가 해야만 했고, 지켜야 한다고 믿었던 소중했던 것들, 그간 나의 생각과 노력들. 그 모든 게 저의 착각이었을 수 있다는, 어쩌면 그 또한 저의 욕심이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이제라도 깨달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단단하게 나아갈 수 있는 계기로 삼아 저의 또 다른 도전과 꿈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저를 걱정해 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 다시 한 번 용기를 낸다. 감사하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박세리가 이사장으로 있는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해 9월 박세리의 부친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최근 박씨의 혐의를 인정, 기소의견으로 해당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으며 조만간 검찰 고소인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박준철 씨는 지난 11일 MBC에 해당 혐의에 대해 “박세리가 있어야 얘들(시공사)이 대화할 때 새만금에서 인정을 해주지 않느냐는 생각에… 내가 아버지니까 그래도 내가 나서서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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