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재단 이사장으로서 부친 고소, 그간 채무 문제 반복”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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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8 오후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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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재단 이사장으로서 부친 고소, 그간 채무 문제 반복”

눈물 닦아내는 박세리
박세리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열린 부친 박준철 씨의 사문서위조 혐의에 대한 기자회견 중 눈물을 닦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 골프의 전설 박세리가 박세리희망재단의 부친 고소 사건과 관련해 “부녀 관계가 이 일과 전혀 무관할 수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박세리 박세리희망재단 이사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코엑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버지의 채무 문제는 하나를 해결하면 마치 줄이라도 서 있었던 것처럼 다음 채무 문제가 생기는 것의 반복이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세리 이사장은 “그러면서 문제가 더 커졌고, 지금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이라며 “이 사건 이후로는 아버지와 연락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박세리희망재단은 지난해 9월 박세리 이사장의 부친 박준철 씨를 사문서위조 혐의로 대전 유성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박준철씨의 사문서 위조는 이달 초 새만금개발청이 ‘새만금 해양레저관광 복합단지 사업’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민간 사업자의 지위를 박탈하면서 알려졌다.

해당 민간사업자는 ‘박세리희망재단이 참여하는 국제골프학교 사업’이 명시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으나, 박준철 이 사업에 참여하고자 자신이 재단 회장으로서 권한을 가진 것처럼 행세하며 재단의 법인 도장을 몰래 제작해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박세리희망재단의 법률대리인 김경현 변호사는 이날 “박세리희망재단은 박준철씨와 무관하다. 어떠한 직책이나 업무를 수행한 적이 없다”며 “앞으로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위조된 인장과 실제 재단 법인 인감을 공개하며 “육안으로 봐도 확연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세리 이사장은 “재단 차원에서 고소장을 냈지만 제가 이사장이고, 제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해 고소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간 부친과의 문제와 관련해 박세리 이사장은 박세리 이사장은 “저희 아빠이기 때문에 갖고 계셨던 모든 채무를 제가 다 변제를 해드렸지만 이제 더 이상은 제가 할 수 없는 부분까지 왔다”며 할 수 있는 방안도 없고, 방법도 없다. 더 이상 제가 책임지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세리 이사장은 대전에 소유하고 있는 집이 경매로 나왔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소송 중이긴 하지만 아버지의 부채이지 저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문제”라고 해명했다. 박세리 이사장은 “현재 경매로 나와 있지는 않다”며 “법적으로 올바르게 채무 변제를 하고 제 명의로 집을 다 인수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향후 재단 운영과 관련해 박세리 이사장은 “우리 재단은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 미래 인재들을 찾아내고 도와야 하는 단체”라며 “앞으로도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정확히 짚고 넘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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