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원·달러 거래시간 연장…”필요시 야간에도 시장안정조치”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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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6 오후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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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부터 원·달러 거래시간 연장…”필요시 야간에도 시장안정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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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다음달부터 국내 원·달러 외환시장의 거래시간이 다음날 새벽 2시까지로 연장된다. 외환당국은 원·달러 시장 ‘선도은행’ 제도를 개편하고 야간시간대에도 환율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면 시장안정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국내 원·달러 외환시장의 거래시간 연이후에도 시장참가자들이 원활한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다음달 1일부터 국내 원·달러 외환시장의 거래시간이 오전 9시~오후3시30분에서 오전 9시~익일 오전 2시까지로 연장된다. 이와 함께 ‘외환시장 구조개선’의 시범운영도 마무리되면서 정식 시행 단계에 들어선다.

개장시간 연장에 발맞춰, 외국환은행·증권사·외국환중개회사 등 국내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연장시간대 외환거래 및 이에 따른 결제 등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야간에도 근무(야간데스크)할 계획이다. 또한 금융회사들은 런던 등 해외에 지점 또는 사무소를 설립하거나 외환거래 전담 인력을 파견할 예정이다.

정부는 우선 원·달러 시장 선도은행 제도를 개편해 국내은행들이 연장시간대에도 활발하게 매도·매수 가격(호가)을 제시하는 등 시장조성 역할을 할 유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내년도 선도은행 선정시 연장시간대 거래실적에 높은 가중치를 적용하는 방향으로 변경하고, 외환건전성부담금 공제 항목 중에서 선도은행의 원·달러 시장조성 거래의 비중도 높인다. 이를 위해 한은과 기재부는 ‘외국환거래규정’ 및 ‘외국환거래업무 취급세칙’, ‘외국환거래업무 취급절차’ 등 관련 규정을 개정할 예정이다.

국내은행들이 장 후반인 심야시간에도 현물환 등에 대해 적극 시장조성을 할 수 있도록 야간데스크를 운영하는 은행들의 역외 원·달러 차액결제선물환(NDF) 전자거래 허용 시간을 연장한다. 현재 새벽 2시에서 새벽 3시로 한 시간 연장된다. 이를 통해 국내은행들이 야간시간대에 환율변동 위험을 더욱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우리 외환시장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거래하고 경쟁력 있는 호가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연장시간대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활발하게 영업·거래하고 있는 RFI의 원화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도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우선, 적극적으로 거래하는 RFI를 선도 RFI로 선정해 외환당국과의 정례적인 소통 채널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개장시간 연장 이후 기관별 거래 규모와 빈도 등을 보아가며 RFI의 등록 적정성 재검토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해외에 소재한 RFI가 안정적인 거래 인프라를 통해 신속하고 원활하게 거래하고, 국내시장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국자금중개의 런던 지점 및 싱가포르 사무소 설립을 인가했으며, 서울외국환중개의 런던 사무소 개설도 인가할 예정이다.

외환당국은 연장시간대에 적정 유동성이 형성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외환시장 구조개선’에 따른 우리 외환시장 참가자 및 거래시간 확대가 지나친 변동성 확대로 이어지지 않도록 시장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시장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서도 노력할 계획이다. 야간시간대에도 환율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적기에 시장안정조치를 실시하는 등 적절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내 금융기관의 야간데스크 운영 현황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진출·영업을 촉진하여 금융 선진화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외환당국은 “RFI를 포함한 시장참가자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현장의 애로사항에 대한 의견수렴과 추가적인 제도보완 노력도 계속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하반기 이후 시장 상황과 대내외 여건, RFI의 참여 등을 보아가면서 24시간 개장을 포함한 우리 외환시장의 추가 개방 필요성과 적절한 시점에 대해서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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