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희, 한국여자오픈 사흘 연속 선두…생애 첫 승+메이저 퀸 도전(종합)

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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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5 오후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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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희, 한국여자오픈 사흘 연속 선두…생애 첫 승+메이저 퀸 도전(종합)

노승희 / 사진=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 대회 조직위 제공

[음성=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노승희가 사흘 연속 선두를 질주하며 생애 첫 승에 가까이 다가섰다.

노승희는 15일 충청북도 음성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6756야드)에서 열린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3억 원)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으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사흘 연속 4타를 줄인 노승희는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 선두에 자리했다. 1라운드 공동 선두에 올랐던 노승희는 2라운드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3라운드에서도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공동 2위 김수지, 배소현(이상 8언더파 208타)과는 4타 차.

지난 2020년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한 노승희는 지난 119번의 대회에서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지난해 9월 KG 레이디스 오픈에서는 서연정과 연장 승부를 펼쳤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시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노승희는 올해 E1 채리티 오픈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한 것을 포함해 톱10 5회를 기록하며 한층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4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하며, 생애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만약 노승희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119전 120기 만에 생애 첫 승을 수확하게 된다. 또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생애 첫 승을 장식하며, ‘메이저 퀸’이라는 타이틀까지 획득할 수 있다.

이날 3타 차 선두로 3라운드를 맞이한 노승희는 첫 홀부터 버디를 낚으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이후 8개 홀 연속 파 행진을 이어가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그사이 김민별이 2타 차로 따라붙으며 선두 자리를 위협했다.

그러나 노승희는 흔들리지 않았다. 10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며 다시 기세를 올렸고, 14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김수지와 배소현이 추격에 나섰지만, 노승희는 16번 홀 버디로 응수했다. 이후 김수지와 배소현이 오히려 타수를 잃으면서, 노승희는 4타 차 선두로 3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노승희는 3라운드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3라운드라서 핀 위치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역시 어려웠다”며 “최대한 큰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고, 짧은 홀에서 버디 찬스를 만들어서 버디를 하려고 했는데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노승희는 또 “아이언샷감이 괜찮았고, 퍼팅감도 좋았다”며 “티샷이 러프에 간 게 좀 있었고 중간 중간 롱퍼트 거리감 실수가 있었는데, 다행히 숏퍼팅감이 좋아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노승희는 사흘 간 54홀을 소화하며 단 하나의 홀에서만 보기를 기록했다. 난코스로 이름 높은 레인보우힐스이지만, 슬기롭게 난코스를 극복하는 모습이다.

노승희는 “세 라운드 동안 큰 위기가 없었다. 보기 하나(2R 9번 홀)를 했지만, 큰 실수 없이 플레이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아이언샷이 정확하게 떨어지면서 꾸준하게 플레이 할 수 있었다”고 선전의 비결을 설명했다.

최종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도 밝혔다. 그동안 3번의 챔피언조 경험이 있는 노승희이지만,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하는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노승희는 “실감이 나지 않아서 긴장되거나 그러진 않는다”면서 “샷감이 좋기 때문에 내 자신만 믿고 플레이 한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 1-3라운드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똑같이 플레이 할 예정”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김수지와 배소현은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 공동 2위에 자리했다.

통산 5승 가운데 2승(2021년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2023년 한화 클래식)을 메이저대회에서 수확했던 김수지는 또 하나의 메이저 타이틀을 노린다. 지난달 E1 채리티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신고했던 배소현은 통산 2승과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방신실과 김민별은 7언더파 209타로 공동 4위, 김민주는 6언더파 210타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윤이나는 5언더파 211타를 기록, 최가빈, 리안 말릭시(필리핀)와 공동 7위 그룹을 형성했다. 김재희는 2언더파 214타로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홍지원은 1언더파 215타로 박지영, 이다연, 정윤지 등과 공동 14위에 랭크됐다. 박현경은 5오버파 221타로 공동 44위, 이예원과 황유민, 박주영은 6오버파 222타로 공동 50위에 머물렀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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