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철강, 액화수소 화물창 연구 ‘합심’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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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3 오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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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철강, 액화수소 화물창 연구 ‘합심’

엑화수소 운반선 이미지
액화수소 운반선 이미지./삼성중공업

국내 조선 3사와 철강 2사가 액화수소 화물창 개발을 위해 힘을 모은다. 액화수소는 액화천연가스(LNG)보다도 온도가 낮아 화물창 기술 개발 난이도가 더욱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술 개발 초기 단계부터 협력을 추진하는 것이다. 현재 LNG 운반선 화물창은 해외 기술에 의존하고 있으나, 액화수소 화물창은 기술 개발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13일 삼성중공업·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과 포스코·현대제철은 삼성중공업 판교 R&D센터에서 한국선급과 함께 액화수소 선박용 재료 시험 표준화 공동연구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차세대 연료로 떠오르는 수소를 실어 나를 화물창을 개발하기 위해 재료연구부터 합심하기로 한 것이다.

수소의 장거리 운송을 위해서는 액화해 부피를 줄여야 한다. 액화수소는 영하 253도의 초극저온 상태로 운송돼 충격 인성이 낮아지게 된다.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선 화물창 재료 물성의 연구와 검증이 필요하다. 하지만 아직 국제 표준이 없어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이에 한국을 대표하는 조선사와 철강사가 힘을 모아 기술적 토대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액화수소 환경에서의 재료 물성 실험 결과를 공유하고 데이터도 공동 활용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또 액화수소 화물창 설계·제작 관련 국제 표준화를 추진해 한국이 차세대 수소 운반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해외 기술에 의존하고 있는 LNG 운반선 화물창과 달리 액화수소(LH2) 화물창 개발은 한국의 대표적인 조선사와 철강사, 한국선급이 참여해 한국의 순수 독자 기술로 개발하고 국제 표준을 주도해 나가고자 하는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앞서 한국형 LNG화물창은 개발은 완료됐으나 운송 과정에서 결함이 발생, 현재 상업운전에는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한 조선사 연구소장은 “한국선급을 비롯해 국내 대형 조선 3사와 철강 2사가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만큼 이번 공동 협력이 한국 기업의 미래 수소 운반선 시장 주도권 확보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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