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확장·SSM 존재감…허연수 완성 유통업, 시너지 효과 낼까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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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2 오후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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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확장·SSM 존재감…허연수 완성 유통업, 시너지 효과 낼까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부회장)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 /GS리테일

편의점 사업을 확장 중인 GS리테일이 SSM(기업형 슈퍼마켓) 사업까지 대박을 치면서 유통업 강자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허연수 대표이사 부회장이 “올해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편의점과 SSM 사업에서의 시너지도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의 슈퍼마켓 사업 매출액은 2020년 1조2739억원에서 2021년 1조2145억원으로 떨어진 후 2022년 1조3225억원, 지난해 1조4475억원으로 2년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8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6% 늘어난 상황이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30.2% 급등한 수치를 보이고 있어 올해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슈퍼마켓 사업은 2016년부터 시작된 부진으로 인해 아픈 손가락이었다. 계속되는 적자에 시달리자 ‘사업 철수설’ 등에 시달리기도 했다. 편의점 사업과 함께 슈퍼마켓 사업을 GS리테일의 중심 축이자 주력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매진했던 회사 입장에서는 타격이 더욱 클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 달라진 시장 환경으로 인해 분위기가 반전됐다. 고공행진하는 외식 물가로 신선식품 수요가 늘면서 SSM 시장도 몸집이 커지고 있어서다.

이에 허 부회장은 최근 GS리테일의 사업 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이달 3일 파르나스호텔의 분사를 추진한 것이다. 호텔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본 허 부회장은 올해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이를 적극 추진했다. 그동안 복잡했던 GS리테일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기업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도 고려를 했다.

허 부회장이 약속한 대로 이제 편의점과 슈퍼마켓 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이에 따라 편의점인 GS25와 SSM인 GS더프레시의 확장은 물론, 양쪽의 시너지 창출에 나설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물론 걱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전국 편의점의 총 매출 규모는 전년대비 -0.65% 역성장한 약 31조원으로 추정된다. 2022년 8.97%의 매출 성장률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인다. 다만 국내 편의점 시장은 사실상 포화상태여서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런 가운데 회사는 해외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GS25의 경우 현재 진출한 베트남·몽골에서 점포 수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다른 국가에서의 진출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 총 560개의 점포가 운영 중인데 몽골의 경우 내년까지 500점을 오픈하고 오는 2027년 1500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라 해외 점포 수 확대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GS더프레시 역시 편의점이 먼저 진출한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여기에 자사의 주류 스마트오더 플랫폼 ‘와인25플러스’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했는데 이는 주류를 편의점과 슈퍼마켓에서 찾아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등의 협업도 가능하다.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여지는 충분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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