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中 태양광 관세로 철벽”…한화솔루션, 반사이익 기대감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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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0 오후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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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中 태양광 관세로 철벽”…한화솔루션, 반사이익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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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이 완공한 미국 캘리포니아 주 소재 태양광 발전소./한화큐셀

미국이 중국 태양광 설비 업체들에 대한 관세 장벽을 높이면서 국내 기업 중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은 한화솔루션의 반사이익 기대감이 커진다. 한화솔루션은 발빠르게 한화큐셀 중국 법인에 대한 생산 및 판매를 중단하고 북미 시장을 확대하는 등 생산 효율성 제고에 나서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대표 태양광 제조사인 론지솔라와 트리나 솔라는 캄보디아·말레이시아·태국·베트남 등 동남아 4개국에서 생산시설을 해체하는 등 철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이 지난 2022년 이들 4개국에서 생산된 특정 태양광 전지와 모듈에 대해 200% 반덤핑 상계 관세를 면제했던 임시 조치가 지난 6일 만료되면서다. 이에 따라 중국 태양광 제조사들은 동남아시아 지역을 통한 우회 수출이 더이상 어렵게 됐다.

한화솔루션은 오는 30일부터 한화큐셀 중국 법인인 ‘Hanwha Q CELLS(Qidong)’의 태양광 모듈 생산 및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다. 영업정지 금액은 5310억원으로 지배회사 연결 매출 총액의 3.99%다. 한화솔루션은 전사 모듈 생산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한 정상적인 영업활동에 지장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사 모듈 생산처를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중국 법인의 생산을 중단하는 대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북미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모듈 대부분은 미국에서 주로 생산될 예정이다.

최근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빅테크 기업 메타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하게 될 대규모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복합단지를 완공했다. 이곳에서 만들어진 재생에너지 전력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자 세계 최대 재생에너지 사용처 중 하나인 메타에 공급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 전환 열풍에 힘입어 한화큐셀은 북미 최대 규모의 태양광 제조 기지를 밑바탕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재생에너지 파트너십을 더욱 늘려가고 있다. 특히 미국 내 태양광 제조 관련 정책지원 하에 사업 확장을 지속 추진하고자 조지아주에 3조2000억원을 투자해 ‘솔라 허브’를 구축하고 있다. 8.4GW 상당의 모듈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태양광 산업과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기지로 성장할 전망이다.

한편 중국 업체들은 현재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 보조금을 받을 수 있지만 의회에는 이를 제한하는 여러 법안이 계류 중이다. 업계에선 이 같은 법안들이 통과되면 한화솔루션을 포함한 한국 태양광 모듈 업체들은 오는 하반기 이후부터 반사이익이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화솔루션 측은 “미국 생산기지를 통해 북미 최초의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 수직계열화를 실현하고자 한다”며 “미국 내 제조 거점을 통해 솔라허브의 경쟁력 강화와 기업가치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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