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선택제 골프장, 2019년보다 두배 가까이 급증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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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3 오후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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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선택제 골프장, 2019년보다 두배 가까이 급증

픽사베이 제공레저백서 2024 제공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캐디피가 올라가고 캐디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노캐디·마샬캐디 등 캐디선택제를 도입하는 골프장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소장 서천범)가 최근 발간한 ‘레저백서 2024’를 보면, 노캐디, 마샬캐디, 드라이빙캐디 등 캐디선택제를 도입하고 있는 골프장은 올해 5월 기준으로 227개소였다. 5년 전인 2019년보다 두배 가까이 급증했다. 캐디선택제 도입 골프장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수로 그린피가 폭등하면서 캐디선택제에 대한 골퍼들의 니즈가 증가했고, 캐디 구인난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캐디선택제 도입 골프장은 운영중인 골프장 560개소의 40.5%를 차지하고 있다. 연도별로는 2019년말 118개소에서 2021년 5월 166개소, 2022년 5월 193개소, 그리고 2023년 5월에는 214개소로 늘어났다.

캐디선택제를 시행하는 골프장 중에서 대중형 골프장이 9홀을 중심으로 167개소로 압도적으로 많다. 대중형 골프장 전체(357개소)의 46.8%를 차지하고 있다. 회원제 골프장은 주중에 회원에 한해 42개소에서 시행한다. 군 골프장(체력단련장)은 18개소로 군 골프장 전체(36개소)의 절반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영남권이 55개소로 가장 많다. 수도권 47개소, 충청권 40개소, 호남권 39개소 등이다. 강원권 골프장수가 61개소다. 강원권의 캐디선택제 골프장 비중이 57.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호남권 비중이 52.7%, 충청권 50.0%, 영남권 45.1% 순이다. 반면 수도권 비중은 25.8%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대도시에 인접해 있어 캐디 수급이 비교적 용이하기 때문이다. 

레저백서 2024 제공

노캐디제를 전면 도입하고 있는 골프장은 대중형 골프장 52개소다. 대부분 9홀 규모다. 노캐디를 선택할 수 있는 골프장은 대중형 41개소, 회원제·군 각각 17개소 등 75개소에 달했다. 야간에 전면 노캐디를 실시하는 골프장은 31개소다.

18홀 이상 골프장중 노캐디제를 시행하고 있는 골프장은 7개소다. 2019년 11월에 개장한 골프존카운티 영암45CC(전남 영암)는 45홀을, 골프존카운티 구미·루나엑스·월송리·힐데스하임·코스모스링스CC 등은 18홀 모두 노캐디제를 적용한다. 군산CC는 81홀중 18홀을 노캐디제로 운영하고 있다. 노캐디 골프장들은 가성비가 좋은 골프장 상위를 차지한다.

노캐디제를 선택하면 골퍼들은 카트 운전은 물론, 남은 거리 측정, 골프채 선택 등도 본인이 다 해야 하지만 캐디피를 1인당 3만7000원 정도 절약한다는 점에서 알뜰골퍼들에게 인기가 높다. 골프장 측에서는 타구·안전사고, 늦장 플레이 등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캐디부족으로 어쩔 수 없이 노캐디제를 선택하고 있다.

골프장 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캐디 구인난이 지속되면서 팀당 캐디피는 계속 올라만 간다. 2010년 9만 5천원에 불과했던 대중형 골프장의 팀당 캐디피가 올해에는 14만3800원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에 51.4%(4만9000원)나 폭등했다. 회원제 골프장의 팀당 캐디피도 같은 기간에 51.5% 올랐다. 팀당 캐디피가 14만 원인 곳은 영남권과 일부 호남권에만 있다. 나머지는 15만 원이다.

서천범 레저산업연구소 소장은 “캐디는 골프장 운영에 꼭 필요한 인력임에도 불구하고, 골프장들은 이직을 막기 위해서 캐디피를 올리고 있다. 캐디수급난을 덜고 골퍼들의 부다을 줄어주기 위해서는 노캐디, 마샬캐디 등 캐디선택제가 대안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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