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빈, 신사업 경영 고삐…이번엔 말레이 동박 공장 찾았다

AP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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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9 오전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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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동빈, 신사업 경영 고삐…이번엔 말레이 동박 공장 찾았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신동빈 롯데 회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17일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쿠칭에 위치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스마트팩토리를 방문해 생산을 마친 동박 제품을 살펴보며 직접 이차전지 소재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AP신문(AP뉴스)/ 이미지 제공 = ▲신동빈 롯데 회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17일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쿠칭에 위치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스마트팩토리를 방문해 생산을 마친 동박 제품을 살펴보며 직접 이차전지 소재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AP신문 = 신유제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말레이시아 동박 공장을 찾아 “입지적 장점을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세계 최고 품질의 동박을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며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한 시장 선도를 당부했다. 

1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지난 17일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쿠칭에 위치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스마트팩토리를 찾아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점검하고 현지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는 지난 3월 롯데이노베이트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의 청주 신공장을 방문해 전기차 충전기 사업 현안을 직접 챙긴 이후 연이은 신사업 경영 행보다. 이번 방문에는 이훈기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와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이사도 함께 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19년부터 말레이시아에서 동박을 생산하고 있다. 동박은 구리를 얇게 펴 만든 막으로 2차전지 음극집전체에 쓰인다. 말레이시아 스마트팩토리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8㎛(마이크로미터)이하의 얇은 두께가 특징이다.

특히, 지난해 말 준공한 5, 6공장에서 2만톤의 추가 생산이 가능해져 말레이시아 스마트팩토리의 연간 생산 규모는 6만톤으로 증가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전체 동박 생산량 중 75%에 달하는 규모로, 5, 6공장은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속적으로 생산량을 늘리는 등 말레이시아를 해외 진출의 전략적 생산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2023년 주요 고객사 판매량 확대와 신규 고객 수주를 통해 전년 대비 11% 증가한 역대 최대 매출 8090억원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말레이시아 스마트팩토리는 국내 대비 저렴한 전력비와 인건비를 바탕으로 원가경쟁력도 확보했다.

또 말레이시아는 연중 기온과 습도가 일정해 동박 품질을 유지하는데 유리하며, 강우량이 풍부해 수력발전 기반의 전력망이 구축돼 있다. 수력 발전을 활용한 전력 사용은 ESG 경영을 강조하는 해외 고객사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받고 있다.

한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현재 가동 중인 전북 익산과 말레이시아 생산시설 외에 스페인과 미국에도 각각 유럽과 북미 시장 대응을 위한 동박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는 2023년 일진머티리얼즈를 2조7000억원에 인수하며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바이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등 롯데의 신성장 4가지 테마 중 지속가능성 분야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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