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아인 아들의 담임 교사를 고소한 국내 정상급 웹툰 작가가 주호민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 고소당한 특수 교사 동료의 증언이 공개됐다.
지난 26일 초등교사 커뮤니티 ‘인디스쿨’에는 이같은 내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이날 해당 게시글 작성자 A씨는 “용인에서 발생한 특수교사 아동학대 신고사건 기사보도 관련 오늘 타 카페에 글을 썼는데, 인디스쿨에 올리면 좋겠다는 몇몇 선생님들의 댓글을 보고 글을 옮긴다”고 글을 쓰게 된 계기를 밝혔다.
A씨는 “XX초 특수교사 아동학대 글은 지난 겨울에 타 카페에서 처음 읽었고 ‘우리 지역이네? 그런데 주변에서는 왜 아무런 얘기가 없지?’ 하고는 지나갔다”며 “그런데 겨울방학 끝날 무렵 동네 지인에게 XX초 아동학대 사건 관련 당사자가 XXX 아들이라는 말을 전해 듣고 너무 놀랐다. 발달장애 아이를 키운다며 그렇게 선량한 척하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개학을 하고 통합학급 선생님과 협의 시간 이야기 중 ‘선생님, XX초 XXX사건 아세요? 저 요즘 그 사건 때문에 심각한 트라우마 생겼어요’라고 했는데 ‘선생님, 제가 그 XX이 작년 담임이었어요. 특수 선생님 정말 존경할 만한 좋은 분이셨는데 너무 안타까워요’라고 하셔서 다시 한번 놀랐다”고 말했다.
A씨는 자신이 전해 들은 ‘신고받은 아동학대 사건: 녹음기에 불법 녹취된 내용’에 대해 “1학기에 이미 통합학급 여아 대상 반복적인 뺨 때리기, 머리 뒤로 젖히기, 신체접촉 등의 문제행동(저는 강력한 제재 매뉴얼도 없이 사용되는 도전 행동이라는 말이 싫다)으로 통합학급 아이들이 많이 힘들어했다고 한다”며 “2학기 초 수업 도중 통합학급 여자아이 A에게 속옷까지 훌러덩 내려 보여주는 행동을 해서 A 어머니가 분리를 요구했다고 한다. XX의 아들이 평소 A를 때리는 일이 잦았고 통합학급 선생님은 코로나 확진으로 공가 중이어서 특수 선생님이 협의회 절차를 다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그는 “우선 특수반에서 전일제 수업을 하면서 성교육을 받고, 이후 통합학급에 가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불만을 품은 XXX 부인이 아이 편에 녹음기를 넣어 보내기 시작했다”며 “전일제 수업을 하면서 특수 선생님이 강한 어조로 아이의 행동에 제재를 가하는 말을 하고, 한숨을 쉰 것도 녹음이 되었다고 한다”고 이에 따른 예시를 설명했다.
A씨가 공개한 예시에는 “받아쓰기 지도 중 ‘고약하다’라는 단어가 나와서 ‘A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것은 고약한 일이야. 그래서 지금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지 못하고 있어'”, “아이의 교출 행동이 계속되어 교실 출입문을 막으며 ‘공부 시간에는 나갈 수 없어. 너 지금은 (통합학급) 교실에 못 가. 왜 못 가는지 알아?'”라는 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는 “녹취된 내용 중에 나오는 이러한 부정적인 언어 사용으로 9월에 정서적 아동학대로 경찰에 신고되었고, 12월에 검찰수사 시작 후 일주일 만에 바로 재판이 시작되었다”며 “재판 중 녹취내용을 듣는데 ‘어..? 이걸 가지고?’라는 분위기였는데 검사가 ‘수업 도중에 왜 짜증 섞인 말을 하고 한숨을 쉬었나요?’라고 하자 선생님은 ‘제가 더 참았어야 하는데 평정심을 잃었다’라고 하셔서 혐의가 인정되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후에는 녹음 내용을 듣고 ‘왜 아이가 갑자기 박수를 치냐? (자폐 아동의 상동행동)’, ‘다른 특수교사들도 수업 시간에 한숨을 쉬고 혼잣말을 하는가?’, ‘어떤 상황에서 장애아동에게 짜증이 나는가?’ 이런 부분이 쟁점이 되고 있다고 한다”며 “왜 짜증이 나고 한숨이 나오는지 상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나아가 A씨는 ‘언론공개 및 탄원서 제출’ 부분에 대해 “유명인 상대 사건이어서 언론에 공개되면 불리하다는 판단으로 그동안은 주변 분들께만 탄원서를 받았다고 한다”며 “그런데 오늘 관련 기사가 나오고 요즘 분위기가 바뀌었으니 공개적으로 잘 대응해 보자, 탄원서도 주변 분들 외에도 온라인상에서 최대로 모아보자 라고 생각을 변경했다고 한다”고 알렸다.
A씨는 “올해에도 녹음기를 지니고 등교한 날이 있다고 한다”며 “XXX 부인은 유휴 교실이 없는 초에 특수학급 증설해 달라고 XX시교육청, XX도교육청을 들쑤시고 다니더니 어느 날 갑자기 모든 학부모 단톡방에서 나갔다고 한다. 그리고 2학기에 서울로 전학 간다고 했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그저께 동료교사를 위한 두 번째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는 제목의 또 다른 특수 교사의 증언이 게재됐다.
그는 “동료 교사와 십 년 전에 함께 근무했었는데 연락이 다 돌아서 지금 십 년 전에 함께 했던 사람들도 모두 탄원서를 쓰고 있는 상황”이라며 “동료 교사는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고 대인기피증이 있는 상태”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그는 “와이프가 고소하겠다고 난리 치니까 교장이 아버지에게 전화했다”며 “(아버지도) 점잖게 전화 받고는 와이프한테 무슨 XX을 했는지 와이프가 학교 와서 우리 남편한테 왜 전화했냐고 더 난리 치게 만든 인간. 진짜 누군지 다 소문내고 싶지만, 법이 무서워서 참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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