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추가 원유 감산 결정 | 페트로 달러 시대가 저물고 사우디아라비아 중국과 손잡다

J UTO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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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3 오후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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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추가 원유 감산 결정 | 페트로 달러 시대가 저물고 사우디아라비아 중국과 손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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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말마다 중요한 뉴스들이 많이 발표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4월 2일 OPEC과 비 OPEC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 소속 산유국들이 하루 약 116만 배럴의 추가 원유 감산을 결정했습니다. 이번 자발적 감산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이라크, 쿠웨이트, 오만, 알제리, 카자흐스탄 등이 참여합니다. 러시아는 지난달 시작된 50만 배럴 감산 기한을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석유수출국 기구 ‘OPEC’

이번 감산은 지난해 10월 OPEC+ 회의에서 결정된 하루 200만 배럴의 원유를 대규모로 감산하기로 한 정책과 별도로 추가적인 감산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전 세계 원유 수요의 최대 3.7%에 해당하는 규모의 감산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OPEC+는 이번 감산 결정이 국제 원유시장의 안정을 목표로 한 예방적 조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인한 원유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증가시켜서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기

이번 결정으로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사이의 긴장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의 자금 조달을 억제하기 위해 OPEC+의 증산을 요구했지만, 반응이 없던 사우디는 오히려 중국과 러시아와 손을 잡으며 감산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결정이 자국 경제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유가의 가격을 상승시켜 자국의 경제개혁 프로젝트 ‘사우디 비전 2030’의 자금을 마련한다는 명분입니다.

최근 중국과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며 미국에 대한 일방적 의존에서 벗어나려고 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번 감산 조치로 중국과 러시아 편에 서면서 신냉전 구도가 더 뚜렷해지는 모양새입니다.

브렌트 유 선물은 이번 OPEC+의 감산 조치 이후 5& 가까이 갭상승하며 배럴당 $83.95까지 상승하였습니다.

이번 조치는 즉각적인 유가상승으로 나타났습니다.

페트로 달러 체제와 기축통화 달러

1970년대는 미국과 세계 경제의 인플레이션과 경제 불안이 지속되고 있었습니다. 1950년 대부터 시작된 냉전은 극단으로 치달았고 미국은 베트남 전쟁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죠.

베트남 전쟁과 미군 헬기

1971년, 미국 대통령 리처드 닉슨은 달러의 금태환을 포기했고(닉슨 쇼크) 이로 인해 달러 가치가 급격하게 하락했습니다. 금본위제 하에서 기축통화로 쓰이던 미국의 달러의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은 새로운 전략을 추진합니다.

1973년 헨리 키신저가 사우디를 방문해 사우디 왕가의 안전을 보장하는 대가로 석유 결제를 달러로만 결제하기로 한 협정을 체결합니다. 이를 ‘페트로 달러 체제‘라고 불립니다.

세계 1위 원유 산유국이었던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거래에 달러만 사용함으로써 달러 수요를 높여 달러 가치를 안정화시키고,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원유 수출 국가들이 달러로 받은 원유 수입금을 미국 국채에 투자하게 되면서 미국 정부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게 되었고, 미국은 저금리로 자본을 차입할 수 있게 되어 경제성장과 재정적 안정을 동시에 누릴 수 있었습니다.

페트로 달러 체제는 1970년대 이후 미국 달러의 기축 통화로서의 역할을 강화시켜 왔습니다.

그리고 페트로 달러 체제에 도전하거나, 달러 이외의 통화로 원유 거래를 시도한 이란, 이라크, 리비아, 베네수엘라 등의 국가들은 미국의 경제 제재와 정치적 압력으로 인해 큰 위기를 겪었습니다.

페트로 달러 체제의 균열 | 사우디아라비아 와 중국

미국과 패권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의 최근 행보가 빠릅니다. 중국은 최대 원유 수입처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무역 대금 결제통화로 위안화를 사용하는 것을 합의했습니다. 중국 수출입은행은 사우디 국영은행과 첫 위안화 대출 협력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사진 뉴시스

최근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사이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사우디는 중국을 새로운 안보 및 경제 파트너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종 목표는 현재의 ‘페트로 달러’ 체제를 무너뜨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러시아처럼 미국의 경제 제재와 군사 행동 대상이 될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하여 ‘달러가 필요 없는 무역‘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거래까지 위안화로 결제할지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미국이 이를 수용하지 않고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페트로 달러 체제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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