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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8일 실버게이트 은행의 파산’
‘3월 9일 실리콘밸리뱅크의 뱅크런과 미국 은행주의 연쇄 폭락’
‘3월 10일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 결정’
‘3월 12일 시그니처뱅크 은행의 폐쇄 결정’
불과 1주일도 안되는 기간에 3군데 미국은행이 파산하는 초유의 사건이 일어나고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서 ‘미국 은행의 예금은 안전하다’라고 긴급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미국의 대통령이 3월 13일 주식시장 개장 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은행 시스템과 예금은 안전하다’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1월 물가지수가 하락하며 인플레이션 압박이 줄어들고 있다고 판단한 연준은 2월 FOMC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디스인플레이션이 시작되었다.’라고 확인하였고 자산시장은 크게 반등했었습니다.
2월에는 물가지수가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며 기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폭을 더 늘려야 한다는 통화 긴축 압력이 강화되고 있었습니다. 2월 1일부터 달러인덱스와 미국채수익률도 반등하며 자산시장은 한 달 동안 조정을 받았는데요.
[ 실리콘밸리뱅크 & 실버게이트 미국 은행 뱅크런 파산 이유와 원인 | 미국채 채권 손실 은행 파산 은행주 금융위기 경기침체 ]
https://blog.naver.com/gfyuna/223042179864
그런 상황에서 터진 3월 초 미국 은행의 뱅크런과 파산 위기는 시장의 통화긴축 압력을 한 번에 반전시킬만한 게임체인저로 충분했습니다.
미국 은행 파산 뉴스가 전해지기 불과 며칠 전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상하원 청문회에서 ‘긴축적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라고 언급하였는데, 은행들의 유동성 문제로 인한 연쇄 파산 문제가 불거지며 더 이상 금리 인상을 진행하기에 리스크가 너무 커진 상황입니다.
40년 역사를 자랑하고 미국의 경제성장의 한 축을 담당하던 실리콘밸리의 대표 은행인 실리콘밸리뱅크(SBV) 마저 파산하자, 파산의 원인으로 지목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대해 비판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금리를 인상하자니 은행들의 파산으로 인한 금융위기가 걱정되고 금리를 인하하자니 아직 물가를 잡지 못해 그동안 행해 왔던 금리인상 기조에 배척됩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현지시각 3월 14일 미국의 2월 CPI 지수가 발표되었습니다.
미국 2월 CPI 지수 예상치에 부합 | 미국 금융주 반등하며 미국 3대 주가지수 상승 견인하다
미국의 2월 CPI 지수가 발표되었습니다.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면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의 폭을 완화하기 힘들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이 집중되었는데요.
CPI 발표가 있던 3월 14일(현지시각) 미국의 3대 주가 지수는 혼조세 끝에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 2월 CPI 가 예상치에 부합한다는 발표 이후로 미국 3대 주가지수는 은행주들의 급반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우산업 지수는 전날 보다 336.26p (1.06%) 오른 32,155.40p로 마감했고, S&P 500 지수는 전날 보다 63.53p (1.65%) 상승한 3,919.29p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나스닥지수는 전날 보다 239.31p (2.14%) 오른 11,428.15p로 마감하며 최근에 3대 주가지수 중 가장 좋은 흐름을 연속해서 이어갔습니다.
미국 금융 당국과 재무부와 연준, 미국의 대통령까지 나서서 신속하게 SVB 뱅크런 파산 사태를 진화하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파산 이후 당국의 개입으로 금융 시장의 충격이 완화되며, 이날 주식시장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First Republic Bank, 티커명 FRC)는 최근 폭락했던 주가가 27%가량 올랐으며,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대형 은행들의 주가도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6.0% 상승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와 같은 수준이었습니다.
미국 전년 대비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6.0%로 예상치(6.0%)에 부합했습니다.
전달인 1월 CPI 6.4% 보다 0.4% 감소했으며 2021년 11월 전년대비 CPI (5.4%)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습니다.
전달 대비 소비자물가지수(CPI)도 0.4% 증가하며 예측치(0.4%)에 부합했습니다.
미국 전년 대비 2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는 5.5%로 예상치(5.5%)에 부합했습니다.
변동성이 큰 음식료와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1년 전보다 5.5% 상승하며 예상치 (5.5%)와 일치했습니다. 2021년 12월 근원 CPI (5.5%)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고 전달 (5.6%) 대비 0.1% 감소했습니다.
전달 대비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0.5% 증가하여 예상치(0.4%)를 약간 상회하였습니다.
이번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는 모두 서프라이즈는 없었으나 1월에 발표된 12월 CPI 수준의 하락을 이어가고 전달의 1월 CPI보다는 양호했습니다.
큰 호재는 아니었지만, CPI가 나쁘게 나오지 않은 것만으로도 은행들의 연속된 뱅크런과 파산으로 야기된 금융 불안정을 위한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 긍정적인 여지를 주고 있습니다.
미국 당국의 신속한 개입으로 인한 은행 뱅크런 파산 리스크 감소와 위험 은행의 주가 회복, 예상에 부합된 소비자물가지수로 인해 미국의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달러인덱스 와 미국채 수익률
SVB 파산을 비롯하여 미국 은행들의 뱅크런과 파산 리스크가 커지며 달러인덱스와 미국채 수익률이 크게 하락했었습니다.
달러인덱스 그래프. SVB 파산이 이후 연속 하락하며 최근의 반등 추세를 이탈하였다.
달러인덱스는 이번 미국의 2월 CPI 지수 발표 이후 미국 주식시장과 은행주, 미국채 수익률이 반등한 것 대비해 미미한 반등에 그치고 있습니다.
미국채 2년물 수익률 그래프. 미국 정부의 파산 은행의 모든 예금자 보호 발표가 나온 직후 반등에 성공하였습니다.
미국채 2년물의 경우 지난 2월 가파르게 상승하며 지난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직전 금리까지 반등하기도 했는데요. 이번 SVB 파산 사태 이후 급락하며 3.9%를 깨고 내려왔다가 크게 반등한 상황입니다. 대표적으로 활용되는 미국채 10년물 금리도 3.68%까지 반등하였습니다.
CME Fed Watch 기준 3월 FOMC에서 0.25%(25bp) 금리인상 확률이 85%로 가장 유력시됩니다.
아직까지 추가 파산한 미국은행이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은행주의 가격과 미국채 수익률이 반등하자 3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25bp) 인상할 거라는 예상이 85%로 우세하고 있습니다. 이는 뱅크런이 한창일 때보다 조금 높아진 수준입니다.
하지만 3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IB(골드만삭스, 크레디트 스위스) 들도 있어 3월 FOMC까지 금융시장이 얼마나 안정화되는지를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높게 나오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습니다. 앞으로 남은 2월 PPI 와 PCE 물가지수가 상대적으로 양호하게 나온다면 2월에 기대했던 예상보다는 연준은 기준금리 속도를 완화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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