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기/ 뉴스1 |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필리핀 마닐라로 가려던 항공기에서 권총 실탄 2발이 발견된 가운데, 실탄이 1발 더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중이다.
수하물 X선 검사에서 실탄 1발이 더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모습이 포착되서다.
14일 인천국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0일 인천공항에서 필리핀으로 출발하려던 대한항공 여객기(KE621)에서 실탄 2발이 발견된 후 탑승객의 수하물 X선 검사영상과 탑승객 CCTV를 확보했다.
경찰은 한 승객 수하물 X선 검사영상에서 실탄 2발 외에 추가로 실탄 1발이 더 있는 모습을 포착하고 해당 영상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판독을 의뢰하기로 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또 경찰에게 전달 받은 9mm권총탄 2발(체코 제작)에 대한 유전자감식도 진행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실탄이 2발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실탄 1발이 더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수하물 X선 검사영상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탐독을 의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수하물 X선 검사에서 실탄 1발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테러 가능성과 실제적으로 보안이 뚫린 것이어서 후폭풍이 예상된다.
경찰은 또 실탄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담긴 수하물의 주인을 특정했다. 하지만 수하물의 주인은 지난 10일 여객기 재수색 후 이미 필리핀으로 간 상태여서 신병 확보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 체크인 카운터 전광판에 비행기 탑승시 금지 물품 등이 안내되고 있다. 2023.3.1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경찰은 대한항공 및 인천공항공사가 실탄을 발견한 후 보안 매뉴얼대로 적절히 대응했는지 여부도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실탄이 기내에 유입된 경로를 면밀히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오전 8시 5분쯤 중구 인천국제공항의 대한항공 여객기(KE621)에서 9㎜ 권총 실탄(관통탄) 2발이 발견됐다.
해당 여객기를 탄 한 승객은 좌석 밑에 떨어진 실탄을 발견한 뒤 승무원에게 알렸으나, 대한항공 승무원은 실탄 1발을 탑승교에 놓고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해당 항공기에서 또 다른 승객이 실탄 1발을 추가로 발견하면서 해당 항공기는 이륙직전 터미널로 되돌아왔다. 당시 해당 항공기에는 218명의 승객과 12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었다.
이후 국정원·경찰청 등 관계기관이 함께 항공기와 승객에 대한 보안검색을 다시 한 뒤, 테러 혐의점 등 특이사항이 없음을 확인하고 11시29분께 해당 항공기를 정상 이륙 조치했다.
gut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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