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그룹 부실채권 대응력 ‘균열’…리스크 털어내도 ‘역부족’

NPL 커버리지비율 하강 곡선 상·매각 처리 늘려도 악화일로 고금리 여파에 비용 부담 누적 국내 5대 금융그룹의 부실채권에 대한 대응 여력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가 생각보다 길어지면서 대출을 제때 갚지 못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이로 인해 부실 여신이 계속 쌓여가고 있어서다. 은행이 부실채권의 손실을 떠안거나 외부 기관에 이를 헐값에 파는 형태로 리스크를 털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역부족인 모습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KB·신한·우리·하나·NH농협금융 등 5개 금융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커버리지비율은 평균 173.2%로 전년 동기 대비 18.8%포인트(p) 낮아졌다. 이는 금융사가 향후 잠재적인 부실에 대비할 수 있는 여력이 축소됐다는 뜻이다. NPL 커버리지비율은 금융사가 보유한 부실채권을 가리키는 고정이하여신 잔액과 비교해 충당금을 얼마나 적립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금융그룹별로 보면 우선 하나금융의 NPL 커버리지비율이 152.6%로 같은 기간 대비 20.1%p 내렸다. KB금융 역시 158.7%로, 신한금융은 159.4%로 각각 37.5%p와 33.8%p씩 해당 수치가 하락했다. 우리금융의 NPL 커버리지비율도 190.7%로 11.1%p 낮아졌다. 조사 대상 금융그룹들 중에서는 농협금융의 NPL 커버리지비율만 204.7%로 8.3%p 높아졌다. 이처럼 금융그룹들의 위기 대응력이 나빠진 건 그 만큼 부실채권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서다. 조사 대상 기간 5대 금융그룹의 고정이하여신은 총 10조9645억원으로 42.1% 늘었다. 고정이하여신은 금융사가 내준 여신에서 통상 석 달 넘게 연체된 여신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금융사들은 자산을 건전성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다섯 단계로 나누는데 이중 고정과 회수의문, 추정손실에 해당하는 부분을 묶어 고정이하여신이라 부른다. KB금융의 고정이하여신은 2조8132억원으로 54.1% 급증하며 5대 금융그룹 중 최대를 기록했다. 신한금융 역시 2조5172억원으로, 하나금융은 2조1303억원으로 각각 36.0%와 38.9%씩 고정이하여신이 증가했다. 농협금융도 1조8374억원으로, 우리금융은 1조6664억원으로 각각 40.5%와 39.2%씩 고정이하여신이 늘었다. 부실채권이 몸집을 불리는 배경에는 높은 금리가 자리하고 있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쌓여가는 이자 부담에 연체가 늘고 있어서다. 한국은행은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사상 처음으로 일곱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중 7월과 10월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에 따른 한은 기준금리는 3.50%로, 2008년 11월의 4.00% 이후 최고치다. 특히 각 금융그룹들이 위험 관리를 위해 핵심 계열사인 은행을 중심으로 부실채권 정리를 확대하고 있음에도, NPL 커버리지비율이 오히려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은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 부실채권을 털어내는 속도보다 누적되는 양이 더 많다는 얘기다. 실제로 올해 1분기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개 은행이 상각하거나 매각한 부실채권은 총 1조60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5% 늘었다. 은행은 회수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판단된 부실채권을 상각이나 매각을 통해 처리하게 된다. 상각은 은행이 손해를 감수하면서 갖고 있던 부실채권을 아예 장부에서 지워버렸다는 의미다. 부실채권 매각은 채권 원가에 훨씬 못 미치는 돈을 받고 자산유동화 전문회사 등에 이를 넘긴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의 NPL 커버리지비율은 아직 안정적인 수준”이라면서도 “부실채권 증가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는 한 지표 관리를 위해 지속 투입해야 할 비용은 분명한 부담”이라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차기 대권’ 野 이재명 37.3% 조국 7.7%…與 한동훈 26.0% 오세훈 5.3% [데일리안 여론조사] 일곱째 낳아 1억 받은 고딩엄빠…후원금 전부 여기에 썼다 ‘정당 지지율’ 국민의힘 36.9% 민주당 31.3%…국민 70% “여야 협치 못할 것” [데일리안 여론조사] 국민 과반 “채상병 특검법, 野 단독처리도 적절…尹 거부권 안돼” [데일리안 여론조사] 총선 참패 여파 여전…尹 지지율 30% 초반대로 [데일리안 여론조사]

“주주환원·M&A도 급한데”… 4대금융, 자본비율 관리 절실

홍콩 H 지수 연계 ELS(주가연계증권) 사태와 함께 고환율 및 부동산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국내 4대 금융그룹이 일제히 역성장했다. 고금리에 따른 NIM(순이자마진) 상승과 대출자산 성장으로 이자수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증권과 보험 등 비은행 자회사 호실적에도 일회성요인 여파로 순익이 뒷걸음질 친 것이다. 이 때문에 4대 금융그룹의 자본력도 예년보다 나빠졌다.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은 13%대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유지했지만,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각각 12%와 11% 후반대로 떨어졌다. 대표적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인 이들 금융그룹도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에 따라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고 있고, 일부 금융그룹은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M&A(인수합병)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자본비율 하락은 주주환원에도 M&A 전략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금융당국도 13%대 CET1 비율을 권고하고 있는 만큼, 4대 금융그룹은 적정 수준 이상 자본비율을..

“증권 이어 보험도”… 비은행 다각화 속도내는 임종룡號

우리금융그룹이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해 3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사령탑에 오른 이후 줄곧 증권과 보험 인수합병(M&A)을 추진, 그룹의 사업구조를 다각화해 그룹 경쟁력을 높여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해왔다. 하지만 마땅한 매물을 찾지 못하면서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 등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는데, 10년만에 증권업 재진출을 시작으로 롯데손해보험 인수전에도 참전하며 몸집불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은행 강화를 통해 은행에 집중된 수익구조를 탈피하고, 은행-카드-증권-보험 등 종합금융그룹 라인업을 갖춰 선도금융그룹으로 올라서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업권 내 존재감이 크지 않은 포스증권과의 합병을 통한 증권업 진출에 나선 만큼 경쟁력을 강화해 그룹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타 금융그룹과 비교해 자본력이 떨어지는 만큼, 실제 롯데손보 인수로 이어질지도 미지수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 3일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인 우리종금과 포스증..

ELS 파동에도 굳건한 금융주…2분기 실적·밸류업에 ‘기대감’

1분기 ELS 손실 사태로 금융지주 당기순이익이 대부분 하향세지만, 관련 주가는 오히려 상승 기대감이 실리고 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실적이 크게 개선된데다 밸류업 정책 수혜를 받으며 장기적으로 우상향 할 것이란 전망이다. 30일 증권가에 따르면 신한, KB금융, 1분기 ELS 손실 사태로 금융지주 당기순이익이 대부분 하향세지만, 관련 주가는 오히려 상승 기대감이 실리고 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실적이 크게 개선된데다 밸류업 정책 수혜를 받으며 장기적으로 우상향 할 것이란 전망이다. 30일 증권가에 따르면 신한, KB금융,

뒷걸음질 친 신한투자증권 김상태號…금융지주 증권사 중 홀로 ‘역성장’

아시아투데이 김동민 기자 = 신한투자증권이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들 중 홀로 역성장하며, 순익이 전년 대비 30% 넘게 감소했다. 금리인하 기대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로 1분기 동안 국내증시가 우호적인 환경을 맞이했음에도, 뒷걸음질 친 것이다. 회사의 실적을 끌어내린 배경엔 자기매매 수익율 하락과 기업금융(IB) 수주 부진에 주요원인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신한투자증권이 보유한 자금에 대한 투자 관리에 실패했고, 증권사의 큰축인 기업 영업에도 타 증권사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 셈이다. 물론 고금리 장기화로 채권평가손실이 커진 데다 부동산 시장 둔화가 외적인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김상태 사장은 세대교체 흐름 속에서도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의 신뢰를 얻어 연임에 성공했지만, 실적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진 회장이 자본시장 영역에 힘을 실어줬음에도 그룹에 대한 증권의 실적 기여도는 오히려 떨어진 것이다. 특히 IB 전문가인 김 대표에게 기대가 컸던 만큼, IB 수익 제고에 대한 부담..

4대 금융, 실적 발표 앞두고 홍콩 ELS ‘몸살’…순위·제재·환율 ‘주목’

대규모 배상에 리딩금융 ‘지각변동’ 강달러 환차손 등 줄줄이 악재 예고 실적 발표를 앞둔 4대 금융지주가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후폭풍으로 순익이 1조원 가까이 증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규모 손실 배상으로 리딩금융의 지각 변동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이에 대한 제재와 치솟고 있는 원·달러 환율 등 악재가 겹치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5일 KB금융을 시작으로, 26일에는 신한·우리·하나금융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권은 앞서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이 홍콩 ELS 관련 손실을 모두 1분기 실적에 반영키로 하면서 이번 1분기 4대 금융의 실적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3조9815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9015억원) 대비 18.8%(92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6조3347억원으로 같은 기간(6조6520억원)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지만, 홍콩 ELS 관련 손실이 1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순이익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의 당기순이익은 1조200억원으로 31.8%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다. 9000억원에 달하는 홍콩 ELS 배상액을 적용한 결과다. 영업이익은 2조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은 ELS 배상액 3000억원이 반영되며 같은 기간 10.8% 감소한 1조237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영업이익은 1조8764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은 90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며, 우리금융도 8176억원으로, 10.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ELS 배상액이 큰 KB금융이 실적 악화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금융지주 내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짙다. 지난해 리딩금융 자리를 꿰찬 KB금융이 올해 1분기 신한금융에 1등 자리를 내줄 것이라는 것이다. 올해 은행권의 홍콩 ELS 예상 손실 규모는 약 5조원으로 추산된다. 기본 배상비율을 40%로 가정할 경우, 국민은행의 배상액은 약 1조원에 이른다. 신한은행은 3500억원, 하나은행은 2000억원, 우리은행은 약 1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이 홍콩 ELS 불완전판매에 대한 금융사 제재를 본격화하고 있는 점도 불안 요소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검사의견서를 5개 은행과 6개 증권사 등 판매사들에게 발송하는 동시에 제재 법리를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고경영자 제재는 법리상 어려워, 금융사에 대규모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밖에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국내 은행들의 외환 운용 실적이 지난해 눈에 띄게 나빠지면서 적자를 겨우 면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 곡선을 그리면서 악재가 된 것이다. 주요 시중은행별 흐름을 보면 신한은행은 888억원, 우리은행은 953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각각 70.7%와 48.0%씩 외환거래 손익이 줄었다. 하나은행의 해당 금액도 3250억원으로 2.5% 감소했다. 4대 은행 중에서는 국민은행의 외환거래 손익만 1283억원으로 62.4% 증가했다. 환율이 오르면 금융사의 외화채권 부채 규모가 커지면서 외화환산 손실이 커질 수 있다. 외화 부채와 자산 사이의 갭이 커지면서 그 만큼 손실이 늘어나는 구조다. 반대로 환율이 떨어지면 외화환산 이익은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문제는 최근 들어 원·달러 환율이 다시 빠르게 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되면 은행권의 외환 운용에도 또 다시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한국은행이 지난 2022년 낸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환율 상승은 외화자산의 원화환산액 증가, 장외파생거래 추가증거금 납입 등을 통해 국내은행의 자본비율(BIS비율)과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올해 7% 넘게 치솟음에 따라 일부 금융지주는 최대 800억원의 외화환산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홍콩 ELS 자율배상 관련 손실 인식 및 환율 상승 등으로 은행권 1분기 실적을 비롯한 자본비율이 모두 기대치를 하회할 공산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1분기 실적 부진은 주로 홍콩 ELS 관련 일회성 요인에 기인하므로 2분기 이후의 이익 증익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성관계 한번 거절 후 허락…하고 나선 울어라” 강사 발언 ‘충격’ 女정치인, 24세 스님과 불륜…남편이 촬영·유포한 현장 상황 HD현대일렉트릭, 1Q 영업익 1288억…전년비 178%↑ “안민석 ‘최순실 재산 수조원’ 발언, 명예훼손 인정돼도 면책될 것” [법조계에 물어보니 393] 윤재옥 “이재명표 25만원 지원, 민노총도 표퓰리즘이라 질책”

신한금융 “지난해 4.8조 규모 사회적 가치 창출”

아시아투데이 정금민 기자 =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총 4조8389억원 상당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13일 밝혔다. 신한금융은 지난 10일 이사회 내 소위원회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위원회에 지난해 ESG 활동 전반에 대한 성과를 화폐 가

신한금융, IFC와 개도국 금융서비스·ESG 협업 확대한다

[AP신문 = 이진성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세계은행그룹(World Bank Group) 산하 기관인 국제금융공사(IFC)와 글로벌ᆞESG 분야에서의 협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신한금융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IFC와 함께 지속가능금융 활성화를 위한 공동투자 및 사업개발 확대, 신흥국에서의 자발적 탄소배출권 사업 활성화 등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특히, 신한금융은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IFC와 진행하는 자발적 탄소배출권 사업 활성화 협력을 통해 향후 국내 탄소배출권 수요 기업에 대한 양질의 배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