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2024~2025시즌 아시아쿼터선수 드래프트 참가 접수 시작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WKBL은 13일 ”13일부터 6월 10일까지 아시아쿼터선수 선발을 위한 에이전트 등록 및 참가 선수 신청 접수를 받는다”고 밝혔다. 다가오는 2024~2025시즌부터 새롭게 도입된 이번 아시아쿼터제 선발 대상자는 전·현직 W리그 소속 선수, 일본 대학 선수를 포함하여 유효한 여권을 소지한 일본 국적자이다. WKBL 아시아쿼터선수 드래프트 참가를 희망하는 선수는 WKBL에 등록된 에이전트를 통해서만 드래프트에 참가 신청할 수 있다. 에이전트 등록 지원 자격은 유효한 FIBA 에이전트 자격을 소유한 자로 에이전트 등록 희망자는 오는 6월 10일까지 등록신청서, 서약서, 에이전트 자격증 사본, 여권 사본 등 제반서류 일체를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아시아쿼터선수 에이전트 등록 신청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WKBL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아시아쿼터선수 선발을 위한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는 오는 6월 23일 일본 도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MVP’ 알바노, DB와 2년 세후 19만 5000달러에 재계약 [공식발표]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원주 DB 프로미가 2023-2024시즌 MVP인 이선 알바노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DB는 13일 “알바노와 계약기간 2년에 세후 $19만 5000달러(세전 약 3억 4250만 원)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알바노는 2022-2023시즌부터 아시아쿼터로 DB에서 입단하였으며, 2년 차가 되던 지난시즌에는 정규리그 전 경기(54경기)에 출전해 평균 15.9점, 3.0리바운드, 6.6어시스트, 1.5스틸을 기록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고 국내선수 MVP를 수상하였다. 이선 알바노는 “무엇보다 다시 기회를 준 DB구단에 정말 감사하다. 과분한 사랑을 주신 팬들이 있는 원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어 너무 기쁘다. 지난 플레이오프 패배가 너무 아쉬웠고 돌아오는 시즌에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챔프전 우승을 하는 것이 목표이다”고 밝혔다.

KCC, 오는 15일 챔프전 우승 기념 ‘팬 페스타’ 개최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부산 KCC 이지스가 팬들과 만난다. KCC는 13일 ”다가오는 15일 오후 2시부터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2023-2024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기념 ‘팬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23-2024시즌 챔프전 우승 기념 영상을 시작으로 우승 세리머니, 팬 미팅 ‘이지스 보라’를 통해 팬들에게 선수단 친필 사인 증정, 포토타임의 기회가 주어진다. 팬 페스타 티켓 예매는 KBL 통합 홈페이지에서 13일 오전 11시부터 가능하며, 티켓 가격은 무료다.

“양희종 코치가 롤 모델”…’지미 타임’ 박지훈, 정관장과 3년 재계약 첫해 보수 5.5억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지미 타임’ 박지훈이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에 잔류한다. 정관장은 13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박지훈과 계약기간 3년, 첫해 보수 5억 5000만 원(인센티브 1억 1000만 원 포함)으로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정관장은 지난 시즌을 1라운드 2위로 시작하였으나 주축선수와 외국선수들의 부상과 교체가 이어지며 힘든 시즌을 보냈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박지훈은 53경기에 출전 평균 29분을 소화하며 12.1득점, 3.6리바운드, 4.4도움을 기록, KBL공헌도 전체 3위(가드 포지션 2위)로 KBL 데뷔 이래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특히, 정관장에서 육성과 성장 과정을 거쳐 ‘2022-2023시즌 KBL식스맨상과 2023년 생애 첫 국가대표 발탁, ‘2023-2024시즌 EASL(동아시아슈퍼리그)에서 8경기 전 경기 출전과 팀을 3위로 견인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박지훈은 “평소 양희종 코치님을 롤 모델로 생각했고 이번 결정에도 팬 분들의 사랑과 더불어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며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을 강화하고 곧 11월 전역 후 합류할 변준형, 한승희 선수와 함께 정관장의 영광을 재현토록 노력하겠다”며 재계약 소감을 전했다.

이대성 B.리그 시즌마감, 한국인 최초 PO 출전에 만족, 1~2차전 합계 13점, 미카와 나고야에 2연패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대성이 한국인 최초로 일본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 출전한 것에 만족했다. 씨호스즈 미카와는 11~12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돌핀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일본남자프로농구(B.리그) 8강 플레이오프 1~2차전서 나고야 다이아몬드 돌핀스에 69-78, 75-84로 각각 패배했다.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이대성은 11일 1차전서 28분3초간 3점슛 1개 포함 9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12일 2차전서는 18분33초간 4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에 4파울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대성은 B.리그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대성과 미카와는 1년 계약된 관계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계약은 끝났다. 현재 KBL FA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이를 두고 농구계에서 뒷말이 무성하다. 이대성은 KBL 복귀와 미카와와의 재계약, B.리그 내 타 구단 이적을 두고 고민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혜 선수 논란’ 이승준 3X3 농구 대표팀 감독,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임…”걸림돌이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3X3 남자농구 국가대표 이승준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임했다.  대한민국 농구협회는 10일 ”이승준 3X3 남자농구 국가대표 감독이 자진 사퇴했음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만 32세의 나이에 대체 외국인 선수로 2007-2008 시즌 2라운드 도중에 울산 모비스에 합류한 이승준은 2009년 혼혈 드래프트 2번으로 서울 삼성 썬더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귀화 시험에 합격했고, 원주 동부 프로미(現 DB)와 서울 SK 나이츠에서 활약한 뒤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귀화 이후 이승준은 한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2012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에도 출전했다. 현역 은퇴 이후 이승준은 3X3 농구 선수로 변신했고, 3X3 남자농구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활약하기도 했다.  은퇴 후 이승준은 지난해 3월 조선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2024년 3X3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맡았다. 그러나 2024년 국제농구연맹(FIBA) 3X3 아시아컵 대회에서 한국보다 랭킹이 낮은 인도네시아, 스리랑카에 패배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특히 이 대회를 앞두고 3X3 농구 랭킹 1위 김정년을 뽑지 않고 본인이 속한 스킬 트레이닝 아카데미 코치로 활동하는 임원준을 뽑아 특혜 논란을 빚기도 했다. 결국 이승준 감독은 성적에 대한 부진을 책임지면서 자진 사임했다.  이승준 3X3 남자농구 국가대표 감독은 ”2024 FIBA 3X3 아시아컵에서의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자진 사임 의사를 전했다.  이승준 감독은 ”그동안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로, 감독으로서 자랑스럽고 행복했지만 더 이상 3X3 농구와 한국농구 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장시간 고민 끝에 자진해서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좀 더 배우고 성장하며 성숙된 모습으로 거듭날 것이며 언제나 한 농구인으로서 한국농구를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농구협회는 ”한국 3X3 농구의 시스템 개편을 통해 열악한 저변확대와 활성화를 우선시하고 이를 통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국제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했다. 

정규리그 우승 이끈 ‘쌍두마차’가 시장에 나온다…KBL, 2024 FA 선수 46명 공시→DB 7명으로 ‘최다’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KBL은 2024년 자유계약선수(FA) 대상 선수 총 46명을 공시했다. 원주 DB의 정규경기 1위를 이끈 강상재, 김종규를 비롯해 정관장 안양 정관장 박지훈, 창원 LG 이재도 등이 FA 명단에 포함됐다. 또한 일본 B.LEAGUE 씨호스즈 미카와 소속 이대성이 이름을 올렸다. 구단 별로는 DB가 7명으로 가장 많고, 고양 소노와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6명, 서울 삼성, 서울 SK, LG, 부산 KCC, 수원 KT가 각 4명씩이다. 정관장과 울산 현대모비스는 각 3명씩이다. FA 대상 선수들은 5월 7일부터 21일까지 15일간 원소속구단을 포함한 10개 구단과 자율협상을 진행한다. 자율협상에서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선수들은 22일부터 24일까지 영입의향서를 받는다.  FA 선수가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영입의향서를 받을 경우 구단의 제시 금액과 상관없이 구단을 선택할 수 있다. 단일 구단의 영입의향서를 받았을 경우에는 해당 구단과 반드시 계약해야 한다. 이때까지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FA 선수는 25일부터 28일까지 원소속구단과 재협상을 진행한다. 이번 FA 최대어는 단연 강상재와 김종규다. 강상재와 김종규는 올 시즌 DB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핵심 선수다. 강상재는 올 시즌 평균 출전시간 32분 59초 13.96득점 4.31도움 6.27의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종규는 평균 출전시간 24분 21초 11.86득점 1.02도움 6.06의 리바운드를 올렸다.  LG의 정규리그 준우승을 이끈 이재도 역시 FA 시장에 나타났다. 이재도는 올 시즌 평균 출전시간 25분 15초 11.02득점 4.28도움 2.78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팀을 정규리그 2위로 이끌었다. 베테랑으로서 팀의 한 축을 담당하기도 했다.  삼성은 김시래가 FA 자격을 얻었으며 SK는 베테랑 선수인 허일영과 최부경, 송창용, 양우섭이 모두 FA 계약을 노리고 있다. 이밖에도 정관장의 박지훈, KT 정성우, 한국가스공사 차바위, LG 정희재, 소노 한호빈, 김강선 등 굵직한 이름이 즐비하다.  한편, 8일 오후 2시 KBL센터 5층 교육장에서 FA 대상 선수들을 위한 FA 설명회가 열릴 예정이다.

일본남자프로농구 정규시즌 종료, 이현중·양재민·장민국 유종의 미, 이대성 플레이오프 간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대성과 씨호스즈 미카와가 플레이오프에 나간다. 이대성의 미카와는 지난 4~5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도요타 스카이홀에서 열린 2023-2024 일본남자프로농구(B.리그) 1부리그 정규시즌 산 엔 네오피닉스와의 최종 2연전서 91-74, 79-72로 모두 잡았다. 미카와는 중부지구에서 36승24패로 2위를 차지, 플레이오프에 나간다. 이대성은 4일 경기서 14분35초간 3점슛 1개 포함 7점 1어시스트 1블록을 기록했다. 5일 최종전서는 27분29초간 미드레인지 게임이 좋았다. 2점슛 9개를 시도해 8개를 넣었다. 17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공격에서도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현중의 오사카 에베사는 4~5일 오사카부 오사카 마이시마 오오키니 아레나에서 열린 시마네 수산도 매직과의 최종 2연전서 92-73, 74-67로 각각 승리했다. 이현중은 4일 경기서 23분10초간 3점슛 3개 포함 11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4파울을 범하기도 했다. 5일 경기서는 28분46초간 3점슛 6개 포함 20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으로 역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양재민의 센다이 89ERS는 4~5일 군마현 오타 OTA 오픈하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군마 크레인 썬더스와의 최종 2연전서 85-97 패배, 98-79 승리를 각각 기록했다. 양재민은 4일 경기서 8분16초간 야투 세 차례를 시도했으나 득점 없이 3리바운드에 그쳤다. 5일에는 24분13초간 3점슛 1개 포함 17점 5리바운드 2스틸 1블록으로 맹활약했다. 장민국의 나가사키 벨카는 5~6일 교토부 교토 시마즈 아레나에서 열린 교토 한나즈와의 최종 2연전서 82-65, 105-102로 잇따라 이겼다. 장민국은 5일 경기서 16분20초간 3점슛 3개로 9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6일에는 23분5초간 2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일본남자프로농구 1부리그는 6일 정규시즌을 마쳤다.

“우승하는 팀 보면 너무 부러웠다”…전창진 감독이 꿈을 이뤘다, 16년 만에 트로피를 올렸다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우승하는 팀 보면 너무 부러웠는데, 누구나 느낄 수 없는 기분이다.” 부산 KCC 이지스는 5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수원 KT 소닉붐과의 맞대결에서 88-70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주에서 부산으로 연고를 옮긴 KCC는 정규경기에서 제대로 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5위로 마쳤다. 하지만 봄농구부터 그들의 진가가 발휘되기 시작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서울 SK 나이츠를 만나 3연승을 거두며 깔끔하게 4강 플레이오프로 갔다. 이어 정규경기 1위 원주 DB 프로미를 상대했는데,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원정에서 1승 1패를 거두고 집으로 돌아와 2승을 거두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KCC는 챔피언결정전에서 KT를 상대했다. 수원에서 열린 1차전을 잡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2차전을 내준 뒤 부산으로 내려왔다. 하지만 3차전 접전 끝에 승리하며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고 4차전까지 승리해 3승 1패로 앞선 채 수원행 버스에 올라탔다. KCC는 1쿼터 KT에 밀리며 시작했지만, 2쿼터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이어 3쿼터 승기를 굳혔고 4쿼터에 20점 차 이상으로 격차를 벌리며 플레이오프 우승을 확정 지었다. KCC의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이자 역사상 첫 번째 정규시즌 5위 팀의 플레이오프 우승이다. 전창진 감독은 2007-2008시즌 이후 16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허웅이 21득점, 라건아가 20득점 9리바운드, 최준용이 17득점으로 활약했다. 허웅은 MVP 투표 84표 중 31표를 받으며 MVP를 차지했다. 상금으로 1000만 원을 받는다. 2위는 27표를 획득한 라건아이며 3위는 KT 허훈(21표)이었다. 경기 후 KCC 전창진 감독은 ”여러 생각이 난다. 어쨌든 5년 동안 옆에서 절 지켜준 강양택 코치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제가 많이 의지하고 저를 위해 많이 희생했다. 저도 나이가 많지만, 강양택 코치도 나이가 많다. 저를 위해 애를 써줬다”며 ”이런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고맙다는 말 제대로 한번 못했는데, 이번 기회에 하고 싶었다. 중간에 이상민 코치가 들어와 선수들과 코치진의 가교 역할을 잘해줬고 신명호 코치도 선수들 관리를 잘해줬다. 트레이닝 파트도 유난히 부상이 많은 시즌이라 고생 많았다. 선수들도 정규리그 때의 모습에 대해 창피함을 느꼈다. 플레이오프 때 해보자는 각오 덕분에 좋은 결과 얻었던 것 같다. 구단에도 감사하다”고 했다. 전창진 감독은 적장 송영진 감독에게도 말을 전했다. 둘은 사제지간이며, 송영진 감독은 올 시즌 감독 지휘봉을 처음 잡아 챔피언결정전까지 KT를 이끌었다. 전창진 감독은 “송영진 감독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정말 고생 많았다. 많은 전술을 갖고 경기해 봤는데, 가능성이 높은 감독이다”며 “이 패배가 송영진 감독에게 많은 공부가 됐을 것이다. 실망하지 않고 다음 시즌 도전하는 감독이 됐으면 좋겠다. 챔프전까지 끌고 온 것에 대해서 높게 평가한다. 앞으로 좋은 감독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전창진 감독의 16시즌 만의 우승이다. 사령탑은 “어렸을 때 했던 우승이었다. 축구, 야구, 배구 마찬가지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하는 팀을 보면 너무 부러웠다. 속으로는 기분이 좋지만, 겉으로는 표현이 잘 안된다. 이런 기분은 어느 누구나 느낄 수 없는 기분이다”며 ”직접 체험하면 부와 명예를 떠나 이런 부분 때문에 감독을 하고 선수를 하는 것 같다. 한 자리에 올라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올라갔을 때의 성취감은 남다르다. 잘 알다시피 전 감독을 하기 쉽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KCC가 불러줬다. 저에게 기회를 줘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됐는데, 보답을 하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 KCC는 전주에서 부산으로 연고 이전을 했다. 그리고 연고 이전 첫 시즌에 정상에 올랐다. 전창진 감독은 “정규시즌 5위를 하는 바람에 홈 팬분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웠다. 많은 팬이 KCC를 연호하며 응원하는 부분을 통해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었다. 많은 팬이 챔프전을 찾아와 응원했는데, 꾸준히 찾아와 한국 농구가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13년 만의 챔프전 우승까지 ‘-1’…’허웅·최준용 38점 합작’ KCC, ‘허훈 맹활약’ KT 제압→3승 1패 시리즈 ‘우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부산 KCC 이지스가 수원 KT 소닉붐을 꺾었다. 이제 챔피언 자리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KCC는 3일 오후 7시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KT와의 경기에서 96-9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KCC는 우승까지 이제 단 한 걸음 남았다. KCC는 1차전을 승리한 뒤 2차전에서 KT에 패배했지만 3차전과 4차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KT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창원 LG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지만 준우승에 그칠 위기에 놓였다.  KCC는 최준용이 24득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날아올랐고, 라건아와 허웅이 각각 19득점, 14득점을 책임지면서 뒤를 받쳤다.  KT는 허훈이 혼자 무려 33득점을 올리는 괴력을 과시했지만 패리스 배스와 문성곤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치며 패배를 막지 못했다.  1쿼터 KT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KT는 부산 원정인 것을 까먹은 듯 1쿼터에만 무려 28득점을 몰아쳤다. KCC는 1쿼터 19득점에 그쳤고, 결국 KT가 28-19로 리드를 잡았다. KCC는 2쿼터부터 추격에 나섰다. 허웅이 쿼터 초반 연속 5득점을 올리자 알리제 드숀 존슨이 5득점을 연달아 기록하며 화답했다. 그러나 KT도 가만있지 않았다. KT는 쿼터 중반 이후부터 허훈이 살아나며 48-40으로 리드를 유지했다.  승부처는 3쿼터였다. KCC는 후반전부터 다른 팀이 돼 코트로 들어왔다. 캘빈 제프리 에피스톨라가 석점포로 포문을 열더니 송교창, 라건아가 득점하며 2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결국 54-55로 뒤진 상황에서 KCC는 허웅이 3점슛을 넣으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흐름은 완전히 KCC 쪽으로 넘어왔다. KCC는 3쿼터에만 무려 37득점을 넣으면서 KT와의 간격을 벌렸다.  KT는 4쿼터 뒤늦은 추격에 나섰다. 3분 여를 남기고 2점 차까지 다시 따라붙었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KCC 이호현이 연속으로 4득점을 기록, 승기를 잡았다. 93-90에서는 최준용이 석점포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KCC 두 자릿수 득점 5명, 배스 29점 몰아친 KT에 챔프전 확실한 기선제압, 3쿼터 압도, KBL 새 역사 도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CC가 KBL 역사를 새롭게 쓸까. 챔피언결정전서 기선제압을 확실하게 했다. 부산 KCC 이지스는 27일 수원 KT 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1차전서 수원 KT 소닉붐을 90-73으로 이겼다. 7전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서 기선을 제압하며 2010-2011시즌 이후 13년만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한다. KCC는 KBL 최초로 정규시즌 5위 자격으로 챔피언에 도전한다. 정규시즌 5위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자체가 처음이다. 정규시즌서 부상, 조직력 미흡 등으로 5위에 그친 KCC가 포스트시즌서 완전히 본색을 드러낸다. SK와의 6강 플레이오프, DB와의 4강 플레이오프 모두 압도적 경기를 펼친다. KCC는 이날 KT 절대 에이스 패리스 배스에게 29점을 내줬다. 그러나 승부처 3~4쿼터에 9점만 내줬다. KCC는 허훈과 마이클 에릭에게 12점, 10점을 내줬으나 데미지는 없었다. 오히려 송교창과 허훈이 17점, 라건아와 알리제 드숀 존슨이 14점, 최준용이 12점을 올렸다. 십시일반의 힘이 훨씬 무서웠다. 특히 KCC는 3쿼터에만 KT를 33-14로 압도했다. 이때 배스를 4점으로 묶은 게 주효했다. 대신 송교창이 13점을 올렸다. 속공 득점에서 압도적이었다. KCC는 정규시즌 막판부터 업템포 농구로 크게 재미를 봤다. 송교창과 최준용이라는 좋은 트랜지션 공격수들이 부상에서 회복, 돌아온 포스트시즌서 언터쳐블이다.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2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KCC가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끝까지 가자!’…’배스 더블더블+허훈 18득점 대활약’ KT, LG 제압하며 2승 2패 균형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끝까지 간다. 수원 KT 소닉붐은 22일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맞대결에서 89-80으로 승리했다. 이번 4강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웃은 팀은 LG였다. 1차전에서 78-70으로 승리했다. 당시 아셈 마레이가 17득점 21리바운드로 더블더블, 이재도가 21득점으로 활약했다. KT는 2차전 때 반격했다. 83-63으로 완승했는데, 패리스 배스와 문성곤이 나란히 19득점을 올렸다. 창원에서 1승 1패로 마무리한 양 팀은 지난 20일 수원에서 3차전 경기를 치렀다. 막판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혈투를 펼쳤는데, 결국 LG가 웃었다. 마레이가 25득점 23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윤원상이 결승 버저비터를 터뜨렸다. LG가 챔피언결정전까지 1승을 남겨둔 상황에서 양 팀이 4차전 경기를 치렀다. LG는 역대 세 번째 챔피언결정전 진출, KT는 승부의 균형을 맞추고 다시 창원으로 향하기 위해 4차전 격돌에 나섰는데, KT가 웃었다. KT 배스는 32득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허훈은 18득점, 마이클 에릭은 10득점으로 활약했다. LG 아셈 마레이는 13득점 8리바운드로 분투했으나, 4쿼터 5반칙 퇴장당했다. 양홍석이 18득점, 단테 커닝햄이 11득점을 올렸다.  1쿼터 KT가 근소한 리드를 잡았다. 8-8로 팽팽하던 상황에서 배스가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하며 앞서갔다. 이후 점수를 주고받았는데, LG가 19-20으로 뒤진 상황에서 유기상의 외곽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2점 차의 격차가 유지되던 상황에서 문정현이 3점슛을 성공하며 경기를 다시 뒤집었고 6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허훈의 2점슛이 림을 통과했다. KT가 27-24로 앞선 채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 KT가 격차를 두 자릿수로 벌렸다. 초반 정성우의 외곽포로 달아난 KT는 허훈의 자유투 2구와 에릭의 득점으로 힘을 냈다. 이후 막판 문정현의 3점포까지 터졌다. KT가 48-37로 앞서며 전반전을 끝냈다. 3쿼터 LG가 추격에 나섰다. 초반 유기상과 커닝햄의 연속 득점으로 7점 차까지 격차를 좁혔다. 이후 커닝햄이 다시 한번 득점에 성공해 5점 차가 됐다. 하지만 KT도 허훈과 문정현의 득점으로 도망갔다. LG는 막판 이관희의 득점으로 다시 격차를 좁혔다. KT가 68-62로 리드하며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초반 변수가 발생했다. 6점 차가 유지된상황에서 마레이가 U파울을 범했고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이후 KT가 허훈의 자유투 2구, 배스의 골밑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그러자 LG도 이관희의 외곽포로 맞받아쳤다. 하지만 막판 KT가 승기를 굳혔다. 배스가 두 차례 3점슛을 시도했는데, 모두 림을 통과했다. LG는 양홍석의 3점포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KT가 허훈의 적극적인 림어택으로 2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두 팀은 오는 24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부산 KCC 이지스가 기다리고 있는 챔피언결정전을 향한 마지막 혈투를 치른다.

이현중 이번주 주춤, 3G 모두 한 자릿수 득점, 오사카 1승2패, 이대성·장민국·양재민 정상출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현중이 이번주에는 주춤했다. 오사카 에베사도 이번주 일정을 1승2패로 마무리했다. 오사카 에베사는 지난 17일 일본 오사카부 오사카 에디슨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일본남자프로농구(B.리그) 1부리그 나고야 다이아몬드 돌핀스와의 홈 경기서 92-76으로 이겼다. 이현중은 21분4초간 3점슛 3개로 9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4스틸 1블록했다. 득점은 적었지만, 다른 부문에서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그러나 오사카는 20~21일에 히로시마현 히로시마 선플라자 홀에서 열린 히로시마 드레곤파일스와의 원정 2연전서 77-91, 71-83으로 모두 졌다. 이현중은 20일 경기서 24분41초간 3점슛 2개 포함 7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1블록했다. 21일 경기서는 29분31초간 3점슛 2개 포함 8점 8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5반칙으로 퇴장했다. 이대성의 씨호스즈 미카와는 지난 17일 일본 아이치현 카리야 윙 아레나 카리야에서 열린 요코하마 B-코르세어즈와의 홈 경기서 77-55로 완승했다. 이대성은 19분30초간 6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후 20~21일에는 가와사키 브레이브스 썬더와의 원정경기에 정상 출전했다. 미카와는 가나가와현 가와사키 토도로키 아레나에서 열린 원정 2연전서 65-69 패배, 97-81 승리를 각각 기록했다. 이대성은 20일 경기서 20분48초간 2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21일에는 25분30초간 3점슛 1개로 3점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장민국의 나가사키 벨카는 지난 17일 나가사키현 오무라 씨 햇 오무라에서 열린 히로시마 드레곤파일스와의 홈 경기서 89-78로 이겼다. 장민국은 10분34초간 3점슛 1개를 던졌으나 득점하지 못했다. 2리바운드와 1어시스트를 보탰다. 나가사키는 20~21일 오키나와현 야마구치 오키나와 아레나에서 열린 류쿠 골든킹스와의 원정 2연전서 67-98 패배, 91-84 승리를 각각 기록했다. 장민국은 20일 경기서 6분7초간 3점슛 1개를 기록했고, 21일 경기서는 13분31초간 3점슛 1개 포함 5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양재민의 센다이 89ERS는 지난 17일 도치기현 우츠노미야 도치키 니칸 아레나에서 열린 우츠노미야 브렉스와의 원정경기서 75-81로 졌다. 양재민은 20분4초간 10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자유투로만 6득점했다. 센다이는 20~21일에 미야기현 센다이 제비오 아레나에서 열린 레반가 홋카이도와의 홈 2연전서 83-74, 85-83으로 모두 이겼다. 양재민은 20일 경기서 20분41초간 10점 5리바운드, 21일 경기서 18분23초간 2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CC가 KBL 봄 농구의 새 역사 썼다, 사상 최초 정규경기 5위의 챔프전 진출, 라건아 17점·17R, 정규경기 우승한 DB 허무한 패퇴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L 봄 농구에 새 역사가 창조했다. KCC가 KBL 출범 27년만에 처음으로 정규경기 5위를 하고 챔피언결정전에 나가는 팀이 됐다. 부산 KCC 이지스는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서 원주 DB 프로미를 80-63으로 이겼다. 3승1패로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다. 정규경기서 우승한 DB는 허무하게 시즌을 접었다. KCC는 4위 SK와의 6강 플레이오프를 3승으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그리고 DB와의 4강 플레이오프서도 3승1패로 일축, 힘의 우위를 보여줬다. 보편적인 플레이오프 문법을 벗어난, 강력한 로테이션으로 활발한 트랜지션, 강한 몸싸움을 했다. 그러자 KCC 멤버들 특유의 우수성이 결합, 정규경기와 차원이 다른 저력을 보여준다. KCC는 라건아가 17점 17리바운드, 송교창과 허웅이 14점, 최준용과 알리제 드숀 존슨이 각각 10점씩 올렸다. 결국 KCC는 KBL 27년 역사상 처음으로 5위팀 자격으로 챔피언결정전에 나간다. 그동안 정규경기 4위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은 있었지만, 5위는 처음이다. 챔피언결정전 우승도 정규경기 1~3위의 몫이었다. 이제 KCC는 27일부터 시작할 챔피언결정전을 준비한다. LG가 KT에 2승1패로 앞섰다. DB는 디드릭 로슨이 16점, 이선 알바노가 14점, 박인웅이 12점을 올렸다. 정규경기서 압도적인 전력을 뽐냈으나 허무하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라건아·최준용 52득점 합작’ KCC, 홈에서 DB 제압…4강 PO 2승 고지 선점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부산 KCC 이지스가 챔피언결정전을 향한 발걸음을 한 발 더 내디뎠다. KCC는 1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원주 DB 프로미와의 맞대결에서 102-90로 승리했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 1승 1패 후 3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경우는 총 21번 중 19번이었다. KCC가 90.5%을 확률을 잡았다. KCC 라건아는 27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 최준용은 25득점으로 활약했다. 허웅도 19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DB 디드릭 로슨은 25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이선 알바노는 18득점으로 분투했다. 1쿼터부터 치열한 혈투가 펼쳐졌다. 초반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다. 중반 DB가 8-10으로 뒤진 상황에서 김영현의 외곽포로 역전, 알바노의 득점으로 도망갔는데, KCC가 허웅의 연속득점으로 재역전했다. DB는 막판 박인웅의 3점포로 다시 앞서갔는데, KCC 정창영이 1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팀파울로 자유투를 획득, 2구를 모두 성공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KCC가 32-31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KCC가 격차를 벌렸다. 초반 1점 차가 유지된 상황에서 라건아가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했다. 이어 허웅의 3점포가 터졌다. 중반 DB가 43-46으로 뒤진 상황에서 박인웅의 외곽포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KCC가 허웅과 최준용의 연속 득점으로 도망, 막판에는 정창영의 3점슛까지 림을 통과했다. KCC가 57-51로 리드하며 전반전을 끝냈다. 3쿼터 KCC가 더 달아났다. 초반 이승현의 앤드원 플레이가 나왔다. DB는 중반 로슨의 3점포와 송교창의 테크니컬 파울로 얻은 로슨의 자유투 1구 성공으로 4점 차까지 좁혔지만, KCC가 라건아와 송교차으이 연속 득점으로 달아났다. 막판에는 최준용이 혼자서 7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83-70으로 KCC가 앞서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KCC가 분위기를 이어갔다. 초반 라건아와 최준용의 득점으로 격차를 벌렸다. DB가 로슨의 3점포로 추격에 나섰지만, 허웅이 맞받아치며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후 막판 곽정훈의 외곽포로 100득점을 돌파했다.

[손태규의 직설] “나쁜 부모 둔 선수는 안 뽑아”…미국 ‘3월의 광란’ 우승팀 감독의 소신

“선수를 발굴할 때 그 부모를 더 살펴본다. 선수보다 부모가 더 중요하다.” 올해 미국 대학농구 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한 코네티컷 대 댄 헐리 감독의 철학과 원칙이다. 물론 그도 재능이 뛰어난 선수를 찾는다. 그러나 아무리 특출한 재능이 있더라도 ‘나쁜 부모’를 둔 선수들은 결코 뽑지 않는다는 것. 어느 감독도 쉽게 할 수 없는 얘기다. 그러나 우승 후 헐리가 소신을 밝히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 미국의 학교 스포츠에서 극성 부모들이 숱한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 “학교 스포츠에서 최악은 부모들”이라고도 한다. 선수를 둘러 싼 경쟁이 워낙 치열하니 부모는 욕심을 낸다. 자식을 미끼로 감독과 팀마저 지배하려 한다. 대학에 돈과 취직을 요구한다. 신입생부터 주전 출전 보장도 원한다. 최근 같은 대학 선수들끼리 다투자 부모들도 소셜미디어에서 갈등을 빚어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중학생 시합 중에 뛰어들어 자식의 상대 선수를 넘어트리거나 때리는 부모도 있다. 한국도 부모들 문제는 심각하다. 골프 시합에서 짧은 퍼팅을 실수했다며 어린 딸을 바로 그린 밖으로 불러내 뺨을 때린 아버지들이 있었다. 치맛바람에다 바짓바람까지 일으키는 극성 부모들이 수두룩하다. 미국 대학농구 최고의 감독으로 꼽히는 헐리의 말은 극성 부모들에게 보내는 엄중한 경고다. 극성 부모들에 휘둘리는 지도자들도 깊이 새겨들어야 할 소중한 조언이다. ■”역사상 최강”을 만든 감독의 철학과 원칙 7만5,000여 명 관중들이 모인 ‘3월의 광란’ 결승전이 끝난 이후 헐리 감독은 단연 화제의 중심이 되었다. ‘농구 왕족’으로도 불리는 그의 가족과 뛰어난 지도력 때문. 아버지는 39년 고교 감독을 지낸 명장.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형은 듀크 대 포인트 가드. 대학선수권대회를 2연패하고 NBA에서 뛰었던 명선수였다. 이제 막내가 감독으로 ‘전설’이 된 것이다(‘막내도 전설이 될까’ 3월22일 칼럼 참조). 3부자는 고교·대학·프로농구에서 감독과 선수로 농구 역사에 남는 절정의 위업을 이뤘다. 코네티컷은 55년 만에 결승에 오른 퍼듀 대를 15점 차로 이겼다. 준결에선 30점 차로 승리했다. 2년간의 64강전 12경기 모두를 두 자리 점수 차(21.5)로 이긴 것에 미국이 놀랐다. 선수권대회 사상 첫 기록. 코네티컷이 우승하는 순간 방송 해설을 한 찰스 바클리 등 전설의 선수들은 헐리의 전술·전략을 극찬했다. 많은 매체들이 부임 6년 만에 2연패를 이룬 그의 ‘놀라운 지도력’을 다뤘다. 헐리는 고교 졸업 때 상위 10명에 든 선수를 6년 동안 1명도 뽑지 못했다. 12위 1명이 고작. 30-100위 안팎의 선수들을 모아 “역사상 최강”이란 평가까지 받는 팀으로 만들었다. 헐리는 지난해 3명을 프로농구(NBA)에 보냈다. 올해도 2명이 신인 선발 상위 10위 안에 뽑힐 것으로 보인다. 2년 잇달아 “‘3월의 광란’을 압도적으로 지배했다”는 찬사를 듣는 것은 경기의 전술·전략 이외에 그만의 선수 충원 철학·원칙이 승리했기 때문이다. 일부 부모들은 특출한 기능을 가진 자신의 아이가 신이 내린 선물이며 어떤 잘못도 저지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지금 미국 대학 선수들은 이름, 이미지(NIL) 등을 이용해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그래서 나쁜 부모들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감독들은 유망주를 얻기 위해 그런 부모들을 용인한다. 부모들과 어떠한 거래도 마다하지 않으려 한다. 그러나 헐리는 다르다. 선수를 뽑을 때 그 부모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한다. 팀 정신과 문화를 받아들이는 선수들을 고르면서 똑 같은 잣대로 부모를 본다. 만약 부모들이 바르고, 단단한 가정을 꾸린다면 자식은 감독의 지도를 잘 받아들일 것이라고 본다. 늘 예의 바르며 함부로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 ■“나쁜 부모가 팀을 침몰시킨다” “키나 기술 등 선수의 재능은 눈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부모는 어떤 사람인지 모른다. 우리는 정말 많은 시간을 들여서 부모를 살핀다. 부모들과 얘기를 나눌 때, 그들이 끊임없이 지도자들에 대해 불평하는가? 아니면 아들이 더 열심히 해야 하며 기술을 더 다듬어야 한다고 얘기하는가? 어떤 말들을 하는지가 어떤 부모인지를 말해 준다.” 헐리는 훈련이 힘들거나 혼 날 때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불평하고 하소연하는 자식에게 “감독 말씀 잘 들어”라고 나무라는 부모를 원한다. “네가 팀에서 최고 선수인데 감독이 그것을 보지 못하다니 미친 인간 아니야”라고 호통 치는 부모를 원치 않는다. 충원 과정에서 그는 이기심이 강하고 아들의 행동에 책임을 지지 않는 부모는 어떤 관용도 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하게 한다. 선수들 부모 가운데 잘못 된 사람들이 팀의 단결·화합을 깨뜨린다. 한 명의 나쁜 부모가 팀을 침몰시키기 때문이다. 부모뿐 아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 헐리는 평소엔 선수들과 거리낌 없이 소통한다. 그러나 훈련은 엄격한 분위기 속에서 매우 강하게 시킨다. 한 선수는 “감독은 단 4분의 수비 훈련으로 모든 선수들이 바닥에 뻗어버리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헐리는 “우리는 정말 옛날 방식의 책임성을 요구하는 문화를 갖고 있다. 연습에서 선수들과 대화할 때 나의 태도는 옛 방식이다. 노력, 승리에 대한 집중, ‘우리’가 ‘나’보다 중요하다는 정신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그는 발전된 통계와 분석을 활용하는 현대 농구를 훌륭하게 자신의 농구에 접목한다. 하지만 철저하게 기본기·규율을 강조하는 옛날 농구를 추구한다. 요즘 한국식으로 말하면 ‘꼰대’다. 그러나 헐리는 아무리 세월이 흐르고 세태가 변해도 절대 변하지 않는 기본을 따를 뿐이다. “선수들은 재능에 앞서 바른 인성과 태도를 먼저 갖추어야 한다.” 거기에다 그는 바른 인성·태도를 가진 부모를 원한다. 아무리 탐나는 선수라도 부모가 나쁘면 포기한다. 그런 철학과 원칙을 바탕으로 평범한 선수들을 최고로 길러내 최고의 팀을 만들면서 최고의 감독이 되었다. 미국이 헐리 감독에 열광하는 이유다. 한국도 그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재도 21득점+마레이 더블더블’ LG, KT에 기선제압 성공…챔프전 진출 78.8% 확률 챙겼다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집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16일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수원 KT 소닉붐과의 맞대결에서 78-70으로 승리했다. 정규 시즌 맞대결은 LG의 우세였다. 4승 2패로 앞섰다. 두 팀은 플레이오프에서 총 세 차례 맞붙은 경험이 있는데, KT가 한 차례, LG가 두 차례 다음 단계 진출에 성공했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경우는 52회 중 41회였다. 78.8%의 확률을 LG가 챙겼다. 이재도는 21득점으로 LG의 공격을 이끌었고 아셈 마레이는 17득점 2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KT 패리스 배스는 19득점 14리바운드, 마이클 에릭은 12득점 8리바운드, 문정현은 10득점으로 분투했다. 1쿼터 KT가 근소하게 앞서갔다. 경기 초반 양 팀이 점수를 주고받았는데, LG가 8-10으로 뒤진 상황에서 유기상의 외곽포로 앞서갔다. 이어 이재도와 마레이의 연속 득점으로 도망갔다. 막판 KT가 반격했다. 정성우의 3점포로 추격에 나섰고 한희원의 득점으로 역전했다. 이후 마레이가 자유투 2개를 성공하며 18-18 동점이 됐는데, KT가 에릭의 득점으로 다시 앞서갔고 문정현도 득점에 성공했다. 22-18로 KT가 앞선 채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 LG가 역전에 성공했다. 초반은 KT의 분위기였다. 에릭, 정성우의 활약에 힘입어 8점을 추가해 순식간에 30-18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LG가 추격에 나섰다. 이재도, 유기상, 구탕의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좁혔고 중반 구탕의 외곽포까지 터졌다. 32-24로 뒤진 상황에서 정희재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며 LG가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KT가 배스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앞서갔지만, LG가 마레이의 득점과 이관희의 외곽포가 폭발했다. LG의 역전. 10초를 남겨 둔 상황에서 이재도의 3점슛까지 림을 통과했다. LG가 44-38로 앞서며 전반전을 끝냈다. 3쿼터 LG가 격차를 벌렸다. 초반부터 이재도의 외곽포가 터졌다. 이어 정희재와 마레이가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이재도가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했다. 양홍석의 3점포도 터졌다. 막판 KT가 허훈과 문성곤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LG가 65-54로 리드하며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LG가 웃었다. 유기상과 마레이의 연속 득점과 이재도의 외곽포로 4쿼터 초반부터 LG가 승기를 잡았다. 정인덕의 3점슛까지 림을 통과했다. 막판 KT가 최창진과 한희원의 연속 3점포로 점수 차를 좁혔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KBL, 세종스포츠정형외과와 엘리트 농구 선수 부상 방지 프로그램 진행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KBL이 엘리트 농구 선수 부상 방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KBL은 16일 “2023-2024시즌 공식 지정병원인 세종스포츠정형외과와 스포츠 재활 트레이닝 전문 RP센터와 함께 엘리트 농구 선수 부상 방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17일 경복고등학교를 시작으로 전국 고교 엘리트 농구부 30개팀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엘리트 농구부의 트레이너 부재로 인해 선수들의 부상 예방 및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발생하는 선수의 기량 저하와 유망 선수 이탈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세종스포츠정형외과, RP센터와 함께 엘리트 농구 선수 부상 방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엘리트 농구선수 부상 방지 프로그램은 기존 KBL 유소년 측정사업에서 진행했던 피지컬 측정 및 모니터링과 더불어 부상 검진, 부상 방지 트레이닝 및 교육을 추가했으며 세종스포츠정형외과의 차민석 대표원장을 비롯해 김진수 병원장, 김상범, 한우솔, 임선희 원장 등 총 5명의 전문 의료진과 남자 농구 국가대표 및 삼성 썬더스 트레이너 출신인 RP센터의 김형철 트레이너가 함께한다. 한편 부상 방지 트레이닝 교육은 세라밴드의 루프밴드를 활용하여 진행될 예정이다. 세라밴드는 1975년 미국 임상의에 의해 개발된 브랜드로 전 세계 전문가들에게 사랑받는 고무밴드 브랜드가 되기까지 우수한 과학력을 바탕으로 연구, 개발을 끊임없이 이어오고 있으며 엘리트 농구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 트레이닝 물품을 후원할 예정이다.

‘대반전’ 정규리그 5위가 우승팀을 꺾었다…’라건아-송교창 56점 합작’ KCC, DB에 완승→4강 PO ‘기선 제압’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부산 KCC 이지스가 원주 DB 프로미와의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KCC는 15일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DB와의 4강 PO 1차전 경기에서 95-8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KCC는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을 높였다. 4강 PO는 5판 3선승제로 운영되는데 KCC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심지어 정규리그를 5위로 마친 KCC가 대반전을 일으켰다고 볼 수 있다.  DB는 통합 우승을 위한 첫 걸음을 산뜻하게 떼지 못했다. DB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4강 PO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지만 6강 PO에서 서울 SK를 셧아웃시키고 올라온 KCC를 막지 못했다.  KCC는 라건아가 34득점을 폭발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송교창도 22득점 7리바운드로 힘을 보탰으며 최준용도 15득점을 올렸다. 야투 성공률도 DB보다 높아  전체적으로 슛을 쏠 때 상당히 집중도가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DB는 디드릭 로슨이 27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이선 알바노가 12득점에 묶였다. 박인웅도 14득점을 올렸지만 나머지 주전 선수들이 모두 한 자릿수 득점에 묶여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KCC는 1쿼터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DB가 16득점에 그친 사이 KCC는 무려 27득점을 1쿼터에 몰아치며 DB를 무너뜨렸다. 송교창, 최준용, 허웅, 라건아가 모두 3점포를 터트린 것이 주효했다.  2쿼터에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KCC가 먼저 연속 득점을 올리며 달아나자 DB는 3점슛을 앞세워 순식간에 따라붙었다. 결국 2쿼터에는 양 팀이 모두 23득점을 기록했고, KCC가 50-39로 앞선 채 전반전이 종료됐다.  그러나 3쿼터 KCC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DB가 로슨에게 득점이 몰린 상황에서 KCC는 라건아, 최준용, 허웅, 송교창에 이어 이승현까지 득점에 가세했다. 이미 3쿼터 종료 시점 KCC가 78-58로 20점 차로 앞서갔다.  4쿼터 DB는 뒤늦은 추격에 나섰다. 초반에 연속 득점을 잇달아 올리며 순식간에 12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여기까지였다. 결국 KCC가 리드를 잘 지켜내며 1차전에서 12점 차 완승을 완성했다. 

누가 SK를 욕할 수 있을까? 핵심 선수의 ‘부상’→EASL 준우승→정규리그 4위…’파란만장’했던 SK의 올 시즌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아무도 올 시즌의 서울 SK 나이츠를 욕할 수 없을 것 같다.  SK는 8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부산 KCC 이지스와의 경기에서 77-97로 대패했다.  이날 경기 패배로 SK는 올 시즌 여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6강 PO 1차전과 2차전에서 모두 KCC에 패배했던 SK는 이날 경기 패배로 KCC에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분명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양 팀의 위치는 정반대였다. 2022-2023시즌 KCC는 SK에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4강 PO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KCC가 설욕에 성공하면서 4강 PO 티켓을 손에 넣었다.  분명 SK가 유리했던 것은 사실이다. SK는 정규리그를 4위로 마친 덕분에 홈 어드밴티지를 얻어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치렀다. 그러나 홈 이점을 살리지 못했고, 오히려 KCC에 두 방을 얻어맞았다.  올 시즌은 SK의 실패라고 볼 수는 없는 시즌이었다. SK는 우선 시즌 초반 12연승을 달리며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했다. 특히 안영준, 오재현 등 젊은 자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시즌 초반부터 허일영이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슈터 기근을 겪었고, 여기에 드리블 돌파로 경기를 풀어줄 수 있는 김선형마저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다. SK는 김선형이 부상으로 결장한 기간 동안 많은 승 수를 쌓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안영준이 시즌 중반 무릎 부상으로 스쿼드에서 이탈했다. 주전 멤버를 기용할 수 없었던 SK는 연패에 늪에 빠졌다. 결국 SK는 창원 LG와 수원 KT에 2위와 3위 자리를 내주게 됐다. 시즌 막판에는 오재현까지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다.  나름대로 수확은 있었다. SK는 2023-2024시즌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준결승전에서 안양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비록 치바 제츠에 패배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전희철 감독의 뛰어난 지도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 시즌 SK의 불운은 모두 타이트한 경기 일정에서 왔다고 볼 수 있다. EASL을 병행해야 했던 SK는 다른 KBL 구단보다 더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는데 필리핀 원정을 다녀온 뒤 며칠이 지나지 않고 곧바로 정규리그 경기를 치러야 했다.  당연히 주전 선수들의 체력 부담은 쌓일 수밖에 없었고, 과부하가 오면서 부상으로 이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는 정규리그 막판 잡을 경기를 잡으면서 4위로 PO 진출에 성공한 것이다.  비록 SK가 KCC에 완패하며 4강 PO 진출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결코 실패였던 시즌이라고 볼 수 없다. KCC가 시즌 막판부터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6강 PO에서 극강의 공격력을 선보인 것도 한 가지 이유가 될 수 있다.  이제 SK의 관심사는 전희철 감독의 잔류 여부다. 전희철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SK와 계약이 만료된다. 전희철 감독은 데뷔 시즌 통합 우승을 이뤄낸 사령탑이기 때문에 재계약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또한 전희철 감독은 현역 시절 SK에서 선수생활을 마친 뒤 영구 결번을 받은 레전드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