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화 나면 우선 멈추세요”

아시아투데이 황의중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사회 리더들을 대상으로 하는 ‘선명상’ 강의가 성황리에 열렸다. 26일 조계종 미래본부에 따르면 진우스님의 선명상 아카데미 첫 강의는 전날 오후7시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렸다. 진우스님은 주 1회씩 8차례에 걸쳐 법문을 펼치고 선명상을 하는 방법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날 강의에는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등 사회 각계 인사 350여명이 청중석에 자리했다고 조계종은 전했다. 지안스님의 가야금 연주와 호국영령 등에 대한 묵념으로 문을 연 선명상 아카데미는 진우스님이 ‘두려움을 없애는 힘을 가진다’를 주제로 본격적인 강의를 시작했다. 진우스님은 가장 먼저 “선명상의 핵심은 고를 없애는 것이다. 고를 없애려면 내 감정을 스스로 알아야 한다. 내 감정상태를 볼 수 있어야 한다. 원인이 무엇이고 내용을 알아야 한다”라는 말로 부처님이 말씀하신 ‘괴로움의 소..

해인사 스님들 “조계종 총무원은 현응스님 엄벌해달라”

아시아투데이 황의중 기자 = 성추문 의혹으로 해인사에서 산문출송(山門黜送·절에서 내쫓는 결정)된 전 주지 현응스님에 대해 엄벌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해인사 내에서 나왔다. 현응스님은 앞서 2022년 12월 가발 쓴 비구니와 속복을 입고 모텔을 나서다 발각돼 해인사 임회에서 산문출송당한 바 있다. 해인총림 해인사 임회(총림 단위에서 열리는 총회)의원인 정산·성공·진각·학암 등 스님 12명은 14일 서울 종로구 조계종 총무원 호법부를 방문해 성추문 의혹과 법인카드 유용·위증교사 의혹 등을 받고 있는 현응스님에 대한 고발장을 전달했다. 12명의 임회의원은 전체 30여 명의 해인총림 해인사 임회에서 임시회의를 열 수 있는 정족수에 해당한다. 즉 임시회의를 열 수 있는 만큼 대중의 뜻을 모아 엄중한 처벌을 요구한다는 뜻을 호법부에 전한 셈이다. 이들은 호법부를 방문한 데 이어 4층 접견실을 찾아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임회의원들은 회견에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조..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더 이상 의료 공백 없어야 한다”

아시아투데이 황의중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지속되는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의료진의 복귀를 호소했다. 14일 진우스님은 성명을 통해 “국민의 생명을 살리는 상생의 지혜가 필요하다”며 “생명은 우리의 삶에서 가장 고귀한 가치이며 의료인들은 생명을 살리는 최전선에 서 있는 소중한 인재들이다. 의사들의 공헌과 헌신이 얼마나 많은 생명을 살려왔는지 우리는 잊지 않고 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의료 공백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우스님은 “의료 개혁을 향한 갈등과 진통이 거듭되면서 국민의 불안과 고통이 극심하다. 단 한 사람의 생명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사명감으로 빠른 해법을 찾아야 한다”며 “지난 2월 우리 종단을 비롯해 종교계가 역할을 하겠다고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중재안이 나오지 않아 무산된 바 있다. 벌써 4개월이 지났다. 그간의 희생을 생각하면 너무나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스님은 “의사들은 정부와의 의견 차이가 있더라도 집단 휴업이라는..

조계종 금산사 주지 화평스님·재무부장 여학스님 임명

아시아투데이 황의중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5일 제17교구본사 김제 금산사 주지에 화평스님을 임명했다. 임명식에 이어 화평스님은 종단 핵심 종책인 ‘천년을 세우다’ 불사 기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진우스님은 “종단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금산사에서도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것이라 기대한다”며 “지역 포교를 활성화 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화평스님은 “공심을 기반으로 대중과 소통하며 지역 포교에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답했다. 이날 진우스님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에서 재무부장 여학스님, 불교문화유산연구소 부소장 상원스님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아울러 총무국장 무일스님을 비롯한 국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기획국장 석두스님, 재무국장 도민스님, 문화국장 신해스님, 호법국장 향림스님, 조사국장 명우스님, 상임감찰 덕유스님, 덕제스님, 명법스님, 증진스님, 사업국장 선안스님, 불교중앙박물관 사무국장 대온스님, 승려복지회 사무국장 덕상..

[조계종 선명상 체험기] 불타는 집에서 벗어나다

아시아투데이 황의중 기자 = ‘삼계(욕계·색계·무색계)의 뜨거운 번뇌가 마치 불타는 집(火宅)과 같거늘 거기에 차마 오래 머물러 긴 고통을 달게 받으랴(보조국사 지눌의 수심결).’ 가슴 속 답답함, 타는 것과 같은 분노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잠도 청해보고, 달려보고, 차도 마시며 달래봤지만 일시적인 효과뿐이었다. 일터로 돌아오면 고통은 다시 시작됐다. 내 마음은 불타는 집이었다. 어디를 가든 화는 사라지 않고 나를 좀 먹고 있었다. 불타는 고통 속 구원의 동아줄은 예상치 않은 곳에서 나타났다. ‘이뭣고’ 화두였다. 고통스러운 이것은 무언가란 화두 일념에 몰입한지 몇분이 흐르자, 생각과 생각 사이에 틈이 발생했다. 그러자 독극물 같은 지독한 사념(思念)이 가스가 빠져나가듯이 나갔다. 그 순간 찬비가 내리듯 ‘불타는 집’에 불이 꺼졌다. ◇불타는 집 속 국민들…진우스님의 약(藥) 선명상 마음의 불이 꺼지는 놀라운 체험은 대한불교조계종이 31일 서울 은평구 진관사에서 일간지..

한국불교 정통성 상징 회암사 사리, 100년의 여정 문화축제로 마침표

아시아투데이 황의중 기자 = 한국불교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회암사 3여래(가섭불·석가모니·정광불) 2조사(지공선사(?-1363)·나옹선사(1320-1376)) 사리가 약 100년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일제강점기 유출돼 먼 타국 땅인 미국 보스턴미술관에 있던 이 사리는 19일 원래 자리인 경기 양주시 회암사지로 환지본처(還至本處·본래의 자리로 돌아감)했다. 불교계는 3여래 2조사의 사리의 귀환을 뜻깊게 봤다. 이 사리는 인도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이 조선시대로 이어지는 법맥(法脈)의 상징이다. 조선시대 억불숭유(抑佛崇儒·불교를 억압하고 유학을 숭상)를 거쳐 일제강점기란 인고의 시절을 거쳐서 다시 제자리를 찾다는 것은 불교 중흥의 신호탄인 셈이기 때문이다. 대한불교조계종는 이날 오전 9시 양주 회암사지에서 ‘회암사 사리 이운 문화 축제 및 삼대화상 다례재’를 봉행했다. 행사에는 총무원장 진우스님, 종회의장 주경스님, 동국대 이사장 돈관스님, 원로의원 일면스님, 전국비구니회장 광..

‘부처님오신날’ 조계종·천태종·태고종 등 봉축 법요식 봉행

아시아투데이 황의중 기자 = 대한불교조계종·대한불교천태종·한국불교태고종 등 한국불교 주요 종단이 15일 불기 2568(2024)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봉축 법요식을 봉행했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가 선정한 올해의 봉축표어는 ‘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으로 이날 전국 사찰에는 가족의 평안과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불자들도 북적였다. 조계종은 총본산인 서울 종로구 소재 조계사에서는 종정 성파스님, 총무원장 진우스님,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 등 종단 주요 인사와 불교 신도, 이웃 종교 지도자, 주한 외교 사절, 이주민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법요식이 열렸다. 윤석열 대통령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등 정관계 인사도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다 함께 반야심경을 봉독했고 이어 진우스님과 원로회의 의장인 자광스님이 아기 부처를 목욕시키는 관불(灌佛) 의식을 했다. 진우스님은 “부처님오신날을 맞..

오늘 부처님오신날…”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 전국 사찰서 봉축 법요식

불기 2568(2024)년 부처님오신날인 15일 전국 사찰에서는 석가모니의 탄생을 축하하는 의식이 열린다. 불교계 종단들로 구성된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는 ‘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을 올해 봉축 표어로 삼아 법요식을 올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불교조계종은 이날 오전 10시 총본산인 서울 종로구 소재 조계사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종정인 성파 대종사, 정관계 인사 등 약 1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축 법요식을 봉행한다. 진우스님은 앞서 발표한 봉축사에서 “부처님께서 보여주신 마음 깨침으로 고통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온 국민이 모두 부처님의 대자비와 지혜 속에서 내 마음의 평안과 세상의 평화를 일구어 가시길 간절히 축원한다”고 밝혔다. 대한불교천태종과 한국불교태고종도 이날 오전 각각 봉축 법요식을 열어 부처님이 오신 의미를 기릴 예정이다. 타 종교도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앞서 공개한 메시지에서 “연등의 찬란한 빛처럼, 부처님의 가르침이 온 세상을 환히 밝히길 소망한다”고 밝혔으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모든 승가와 불자들께 마음 모아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고 김종생 총무 명의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건희 여사 수사’ 두고 홍준표·유승민 충돌 “누나, 나야…” 매장서 옷 벗기고 성관계 요구, 거부하자 주먹 ‘퍽퍽퍽’ ‘어제 사랑을 과격하게 해서’…”남편과 상간녀가 홈캠에 잡혔습니다” 김호중 뺑소니 사고 당시 CCTV 보니…”충돌 후 풀악셀 밟고 사라져” 병원단체 ‘3000명 증원 제안’ 알려지자…의사들 ‘의료계의 적’ 취급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연등회, 삼바 축제 같은 세계적 축제로”

아시아투데이 황의중 기자 = 우리사회의 정신적인 질병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선(禪)명상을 대중적으로 보급하고 연등회를 남미 ‘삼바 축제’ 수준의 세계적인 축제로 키운다. 진우스님은 9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이 같은 복안을 밝혔다. 이 자리는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열린 기자간담회로 국내 최대 불교 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의 행정수반 총무원장으로서 불교 중흥과 불교의 대사회적 역할을 위해 조계종의 향후 할 일을 제시한 것이다. 진우스님은 “불교가 국민 정서와 멀어져가면서 통합·자비정신, 이웃과 상부상조하는 정신 등이 사라지고 있다”며 “불교인이 많아지고 불교가 중흥돼야 하는 이유다. 그러기 위해서 엄숙한 불교에서 벗어나기 위해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과 만나고 토크쇼 등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세대가 힘들지만 특히 젊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로 많이 힘들어한다. 전통문화, 불교적인 내용을 젊은이들이 모르는 것도 원인으로 본다”며 선명상 보급에 진력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