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천우희, 장기용 죽는 미래 바꿀 수 있을까 [종합]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장기용의 목에 붉은 반점이 생겼다. 이는 10여 년 전 천우희를 구한 남성이 갖고 있던 것과 같은 상처다. 8일 밤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극본 주화미·연출 조현탁) 11회에서는 미래를 바꾸려는 도다해(천우희)의 노력이 그려졌다. 복귀주(장기용)는 노력 끝에 도다해(천우희)를 찾아내 집으로 데리고 오는 데 성공했지만, 복만흠(고두심)과 복이나(박소이)는 슬픔에 빠졌다. 도다해를 구하다 목숨을 잃는 복귀주의 미래를 본 복만흠은 언젠간 아들을 잃게 될 것이라 확신하며 “내가 꾸는 꿈은 저주다”라고 슬퍼했고, 복이나는 “아줌마는 아빠를 구하려 힘든 선택을 한 것일 텐데 내가 다 망쳤다. 저주는 나다”라며 자책했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본 도다해는 “이 집안에 저주가 내리긴 내렸나 보다. 남들은 갖고 싶어도 갖질 못하는 걸 손에 쥐고 태어났으면서 감사할 줄도 모르고, 남들한테 들킬까 봐 혼자만 가지려고 지레 겁먹어서 제대로 펼쳐보지도 못하고 주저앉지 않냐. 그 저주 내가 풀겠다. 할머니가 꿈에서 본 미래 바꿀 거다. 저주 풀고 복귀주도 살릴 거다”라고 약속했다. 우선 도다해는 복만흠이 마지막으로 본 꿈에 집중했다. 복만흠은 “동희(수현)가 불행해질 거다. 어떤 여자랑 싸웠는지 둘 다 머리가 산발이 되어 있는 걸 봤다. 다른 여자가 있는 거다. 동희가 서럽게 울고 있었다”라고 예언했던 바, 도다해는 우선 복동희와 조지한(최승윤)의 결혼을 막고자 했다. 도다해는 조지한이 바람피우고 있는 모습을 포착, 이를 이용해 조지한을 협박했고, 그는 결혼 전날 2억 원을 도다해에 건넸다. 여기에 그레이스(류아벨)의 도움이 더해졌다. 그레이스는 복동희, 조지한, 바람녀가 한곳에 모일 수 있도록 판을 짰고 더 늦지 않게 진실을 확인한 복동희는 조지한에 파혼과 이별을 고했다. 하나 조지한은 여전히 뻔뻔했다.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대며 끝없이 복동희를 가스라이팅 하려 했고, 심지어 도다해에게 가져간 돈을 되돌려 달라 요구하기까지 했다. 이 과정에서 돈 가방을 사이에 둔 조지한과 그레이스의 다툼은 몸싸움으로 번졌다. 그러다 조지한에게 밀린 그레이스는 테라스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이때 복동희가 날아올랐다. 복동희는 가볍게 그레이스를 구해낸 뒤 집으로 돌아왔고, 이를 지켜본 도다해는 “설움이 아니라 기쁨의 눈물이었다. 꿈에서 본 게 전부가 아니었다”라며 복만흠의 예언을 떠올렸다. 이후 도다해는 복만흠에게도 “여사님 꿈, 예지몽 맞다. 저주가 아니다. 여사님 덕분에 뭔가를 준비할 수 있었고, 덕분에 불행을 피했다. 꿈은 바꿀 수 없지만,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선택할 수 있다. 꿈에서 본 게 전부는 아닐 거다. 두려워서 피하는 바람에 미처 다 못 본 거일 수도 있다. 그러니까 계속 꿈꾸셔라. 복귀주 살릴 수 있다”라고 알렸다. 희망이 보이자 복씨 집안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찾아왔다. 복귀주는 그동안 미뤄온 딸과의 동물원 데이트를 즐기며 부녀 관계를 회복했고, 복만흠과 엄순구(오만석)도 오해를 풀고 다시 화목한 부부의 모습을 되찾았다. 복만흠은 아들과 관련된 미래를 보는 게 고통스러웠지만 엄순구의 외조 아래 계속 꿈을 꾸는 데 집중했다.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복귀주는 엄순구가 틀어놓은 노래를 듣다 과거의 한순간으로 돌아갔다. 이때 색을 지닌 한 어린 여자아이가 그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복귀주는 이내 그 아이가 어린 도다해라는 걸 알아챘다. 복귀주는 자전거 타는 걸 어려워하는 어린 도다해를 위해 손을 빌려줬다. 덕분에 도다해는 친구들 앞에서 자전거를 타는 데 성공했지만, 복귀주의 목에는 이전엔 없던 붉은 반점이 생겼다. 이는 곧 10여 년 전 도다해를 구한 게 복귀주 본인이라는걸, 과거로 돌아갈 순간이 눈앞에 찾아왔다는 걸 의미했다. 이에 복귀주는 애써 상처를 감추고 가족들이 행복하게 식사를 하고 있는 자리로 돌아갔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JTBC ‘히어로는 아닙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