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포기·유찰… 치솟는 공사비에 SOC사업 꺼리는 건설사

계약 체결을 앞두고 공공공사를 포기하거나 새 발주사업 입찰에 응하지 않는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 원자잿값·인건비 상승 영향으로 건설원가가 치솟고 있는 반면 실제 반영되는 공사비는 터무니없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공공 공사비 현실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관심을 갖는 건설사들이 자취를 감추면서 여러 국가 개발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서울시가 발주한 서울 강남권과 위례신도시를 잇는 사업비 1조1597억원 규모의 위례신사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을 최근 포기했다. 2020년 1월 컨소시엄을 꾸려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지 약 4년 5개월 만이다. 코로나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공사원가가 크게 치솟았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민간투자사업 재추진 및 재정투자사업 전환을 병행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사업 추가 지연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위례신사선 도시..

동부건설, 사업 다각화 통했다…신규 수주 1조원 돌파

동부건설이 건설 불황 속에서도 올해 신규 수주액 1조원을 돌파했다.동부건설은 최근 국가철도공단이 종합심사낙찰제(종심제) 방식으로 발주한 ‘춘천~속초 철도건설 제2공구 노반 신설공사 기타공사’를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산천리부터 화천군 간동면 간척리 일원까지 11km 구간에 터널과 노반을 신설하는 사업으로, 총 공사금액은 2925억원이며 주관사인 동부건설의 수주 금액은 2048억원이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약 57개월이다.총 8개 공구로 나눠 진행되는 춘천~속초 철도건설 공사(동서 고속화 철도 사업)는 총사…

“금호건설, 국내외 공항공사 발주 증가 예상…주가 반등 기회有”

아시아투데이 김동민 기자 = 교보증권은 23일 금호건설에 대해 올해 주택 공공공사 발주 확대, 가덕도·사우디 등 국내외 공항공사 발주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주가 반등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6500원에서 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금호건설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70.5% 감소한 4945억원, 15억원이다. 토목에선 신규수주 호조에 따른 매출액 증가에 힘입어 마진 악화에도 불구하고, 이익이 증가했다. 건축은 매출액 감소 영향으로 이익이 급감했다. 주택 부문도 분양 감소에 따른 매출액 및 노무비·원자재 가격 상승 등 원가율 상승 영향 지속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교보증권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7.7%, 60.2% 감소한 2조원, 87억원으로 전망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분양 물량 감소에 따른 매출액 자연 감소 및 연간 비용 상승 요인 지속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불황 덜 타는 먹거리 찾자”…공공공사 눈독 들이는 중견 건설사

아시아투데이 전원준 기자 = 중견 건설사들이 도로·철도·항만 등 사회기반시설(SOC) 및 공공주택 등 관급공사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부동산 경기를 많이 타는 분양사업과 비교하면 수익성은 다소 낮지만, 미분양 등 위험 요인이 적어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지난 17일 조달청이 발주한 서울 양천우체국 복합청사 건립공사를 수주했다. 이를 통해 총 1938억원의 공사금액 중 969억원 상당의 지분을 확보했다. 에너지 저감시스템 구축 및 우체국 특성을 고려한 방문자 중심의 공간 설계를 적용한 결과란 게 동부건설 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앞선 이달 14일과 지난달 해양수산부가 발주한 2건의 항만 관련 공사를 따냈다. 부산항 진해신항 준설토투기장 호안 축조공사와 광양 여천항 낙포부두 개축공사에 컨소시엄 형태로 각각 입찰해 1692억원, 1600억원 규모의 사업권을 획득한 것이다. 지난 9일에는 대우건설 컨소시엄 참여기업 자격으로..

한신공영, 잇단 공공공사 수주·증액계약…실적 개선 기대감↑

아시아투데이 전원준 기자 = 한신공영이 공공공사를 잇달아 수주하며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한신공영은 지난 9일 총 사업비 677억원 규모 ‘인천계양 테크노밸리 공공주택지구 조성공사 2공구’ 현장 신축공사를 수주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선 3월과 4월에도 경부선 천안~소정리간 눈들건널목 입체화 공사(331억원)와 임계동해도로 건설공사(701억원)를 각각 따낸 바 있다. 또 종합심사낙찰제 방식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용산~상봉) 노반신설 기타공사’의 2공구의 수주가 유력하다는 게 한신공영 측 설명이다. 투찰 균형가격(추정가격 2825억원)에 가장 근접한 입찰금액을 써내면서 금액심사 대상 1순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최근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주택시장이 침체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주장이다. 앞으로도 공공공사 및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더욱 강화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간다는 방침이다. 작년 말 기준 한신공영의 누적 수주잔고는 약 5조6000억원 수준이다…

“물가 올랐는데 공사비 제자리”…공공공사 마저 잇따라 유찰

건설공사비지수 154.64…3년 새 30.52p 상승 공공공사 유찰 건수도 2020년 4건→지난해 17건 “적정 공사비 확보 어려워…수주 심의 보수적” 급등한 공사비가 공공공사 발주금액에 적절히 반영되지 않으면서 유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는 침체된 건설경기 개선을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기로 했지만, 건설업계에서는 공사비 현실화 방안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건설투자 확대를 위해 올해 편성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의 65%인 12조4000억원이 상반기에 집행된다. 그러나 건설업계에서는 크게 오른 자재비 및 인건비가 공사비에 적절하게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적정 수준의 공사비가 책정되지 않아 공공공사 입찰에 참여할 수 없고 SOC 예산의 조기집행을 통해 건설업계 활력을 끌어올린다는 목적도 퇴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공공공사는 리스크가 적지만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사업”이라면서 “그런데 자재값과 인건비가 높아진 상황에 공공공사 발주금액이 예전 수준에 머물면서 수익성 확보가 더 어려워졌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수주 심의 단계와 절차도 까다로워졌고 보수적으로 심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기대수익이 확보되지 않는 공사는 들어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사비는 최근 몇 년간 급격히 상승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건설공사비지수는 지난 1월(잠정) 154.64로 집계되며 3년 새 30.52p 뛰었다. 건설공사비지수는 1월 기준 2021년 124.12에서 2022년 141.91, 지난해 150.84로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 수익률도 저조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와 지자체가 발주한 사업이 유찰되는 사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조달청에서 발주한 기술형 입찰사업 중 사업자를 찾지 못해 유찰된 건수는 2020년 4건에서 2021년 9건, 2022년 11건으로 확대됐으며 지난해에는 17건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지난 8일 건설회관에서 진행된 건설산업 활력 회복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지원을 위한 업계 간담회에서도 공공공사의 공사비 책정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국토부는 이날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건설공사비지수를 활용한 물가 보증 등 공공사업 공사비 책정을 현실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 회장)은 “적정 수익률이 나올 수 있도록 건축비를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며 “공공공사에서 최소한의 수익률을 보장받지 못한다면 건설사들도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광배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실장은 “최근 낮아진 수익성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건설사들의 얘기가 현실을 말해주고 있다. 공사비 지수 등 객관적인 데이터를 살펴봐도 자재비, 건설기계대여료, 인건비 등이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사를 수행했을 때 이윤이 남을 수준으로 공사비가 예산에 편성돼 확보가 돼야 하는데 공공공사 공사비 증액이 민간공사보다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공공공사는 국가계약법, 지방계약법 등의 적용을 받아 예산에 부담되는 것은 최저가격을 원칙으로 한다. 법령에 가격 통제 관련 규정이 있어 발주자 임의로 공사비를 올리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마’했던 의사들…면허정지 절차 밟자 당황 “진짜 할 줄이야” 익혀도 안 죽는다…봄철 ‘이것’ 잘못 먹으면 기억상실 민주당, 서대문갑 청년경선 탈락 ‘대장동 변호사’ 김동아 하루만에 구제했다 ‘팬들도 히어로’ 임영웅 팬클럽, 장애인 가정에 선한 영향력 “인마 여길 왜 와!” 주진우, 한동훈 유세장 갔다 망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