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시행 중인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21만4000명의 이용자가 11조원가량의 대출을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는 평균 1.52%포인트 하락했고, 1인당 연간 164만원의 이자를 아꼈다. 금융 당국은 오는 9월부터 아파트에만 적용되던 담보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빌라와 주거용 오피스텔로 확대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5월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출시 후 1만4127명의 이용자가 10조8718억원의 대출을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대출 유형별로 살펴보면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17만6723명의 이용자가 4조1764억원 규모의 대출을 이동했다. 금리는 평균 1.57%포인트 하락했고, 1인당 연간 기준 이자 절감액은 58만원이었다.
주택담보대출은 2만6636명의 이용자가 4조8935억원 규모의 대출을 이동했다. 금리는 평균 1.49%포인트 하락했고, 1인당 연간 기준 이자 절감액은 273만원 수준이었다. 전세대출의 경우 총 1만768명의 차주(돈 빌린 사람)가 1조8019억원 규모의 대출을 갈아탔다. 금리는 평균 약 1.42%포인트 하락했으며, 1인당 연간 기준 이자 절감액은 238만원이었다.
금융 당국과은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의 편의성·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 서비스를 확대 개편 중이다. 우선 국민은행은 9월까지 50세대 미만 아파트 및 빌라에 대해 KB시세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보다 많은 차주가 9월부터 개시 예정인 오피스텔·빌라 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그간 전세대출을 갈아타는 차주에게 부과한 전세금 반환보증료 부담을 완화하기로 했다. 현재 HUG는 보증 취급업무 위탁기관인 은행 등과 반환보증료 부과체계 등 구체적인 개편방안을 협의 중이다. HUG는 연내 구체적인 개편방안을 도출하고 보증료 부과체계 개편 및 초과 납부분에 대한 환급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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