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1 전담마크 효과…교보생명, 퇴직연금 ‘수익률·신계약’ 쌍끌이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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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7 오후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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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대1 전담마크 효과…교보생명, 퇴직연금 ‘수익률·신계약’ 쌍끌이

교보생명, 퇴직연금 주요 지표 추이 - (자료=생명보험협회)

퇴직연금 시장에서 교보생명의 존재감이 두드러지고 있다. 가입자별 1대1 관리로 수익률을 제고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17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교보생명 퇴직연금 신계약금액은 7934억원으로 전체 생보사 신계약(1조4121억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생명 퇴직연금 신계약금액이 2617억원, 흥국생명은 1085억원 등으로 뒤를 이었으나 교보생명과는 차이가 컸다.

교보생명은 올해 단순히 계약을 늘린 것뿐 아니라 수익률까지 크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기준 2.69%를 기록했던 원리금보장 DB형 퇴직연금 수익률은 올해 동월 4.83%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원리금 비보장형 수익률은 -6.61%에서 11.77%까지 개선돼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탄탄한 수익률을 바탕으로 보유한 퇴직연금 규모도 생보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올 1분기 교보생명 퇴직연금 보유계약은 15조7376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9692억원) 대비 약 5조원 증가했다.

다른 대형 생보사에선 삼성생명 퇴직연금 보유계약이 28조2832억원에서 29조4635억원으로 1조원가량 증가했으며, 한화생명은 8조2928억원 8조5923억원까지 약 3000억원 늘었다.

교보생명이 퇴직연금 시장에서 호실적을 거두고 있는 이유로는 가입자별 맞춤형 관리가 꼽힌다. 퇴직연금 컨설턴트가 수익률이 낮은 고객을 직접 찾아가 진행하는 1대1 상담 등 솔루션 제공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보험업계 최초로 퇴직연금 ETF를 도입하고,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투자상품을 제안하는 등 관리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한 시도도 지속하고 있다. 외부 전문기관과 협업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상품을 선정, 안내하는 것도 특징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퇴직연금 적립금을 모으는데서 나아가 쌓은 적립금을 고객이 최적의 방법으로 받아 가실 수 있도록 연금 수령 솔루션까지 제공하고 있다”며 “은퇴 연금은 손실이 없어야 노후가 편안하다는 이념 하에 안전한 노후를 위해 고객과 소통으로 맞춤형 관리를 지원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보생명은 10여년 전 국내 최초로 퇴직연금 운영보고회를 도입한 바 있다. 매분기 고객사 경영진과 실무자를 대상으로 수익률과 운용 상황 등을 안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식·채권 등 투자비율 제안이나 동일 자산군 내 상품 비교, 우수상품 추천 등 시장 상황에 맞는 자산배분과 리밸런싱 전략을 지원한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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