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국가대표팀 주민규, 결국 1분 만에 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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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7 오전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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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국가대표팀 주민규, 결국 1분 만에 일냈다

지난 6일 싱가포르와의 A매치에서 감격의 데뷔골을 터뜨린 울산의 주민규가 드디어 K리그 무대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는 복귀 첫 경기에서 다시 한번 득점포를 가동하며 팬들에게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주민규 자료 사진 / 뉴스1

경기 전 홍명보 감독이 우려도 말끔히 씻어냈다. 현재 울산은 최전방 공격수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마틴 아담이 헝가리 대표팀에 차출되어 ‘유로 2024’ 일정을 소화하고 있고, 국대 스트라이커 주민규는 지난 6월 A매치에서 대표팀 일정까지 소화하며 휴식 없이 달리고 있다.

특히 홍 감독은 주민규에 대해 “여기서 골을 넣어야 하는데”라고 웃은 뒤 “TV 말고 라이브로 봐야 한다”라고 말하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최전방 공격수 부족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로톱 전술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제로톱(가짜 공격수)에 대해 쉬는 기간 준비했다. 지금은 주민규 하나뿐이다. 민규 한 명이 모든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스케줄을 고려하면 견딜 수 없기 때문에 다른 방법들을 준비하고 있다. 오늘 나올 수도 있고, 다음 경기에 나올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에 대한 보답은 1분이면 충분했다. 주민규는 16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4시즌 K리그1 17라운드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전반 1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상대 패스를 가로채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 골은 주민규의 시즌 5호 골이자, A매치 데뷔골 이후 이어진 뜨거운 감각을 K리그에서도 이어가는 멋진 시작을 알리는 골이었다. 주민규는 이날 경기에서 전반 5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엄원상에게 슈팅 기회를 만들어주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민규와 손흥민이 지난 6월 10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중국과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훈련을 하고 있다. / 뉴스1

울산은 주민규의 골과 상대 자책골을 묶어 2-0으로 앞서갔지만, 후반 들어 서울의 일류첸코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주민규는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린 후 가장 먼저 손흥민에게 달려가 와락 안겼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대표팀 경기에서 팬들이 ‘주민규’를 외치기까지 무려 34년이 걸렸다. 팬들의 환호를 더 크게, 더 오래 그리고 더 소중하게 듣겠다는 뜻의 세리머니다. 앞으로 더 자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팬들은 주민규에게 ‘주리 케인’이라는 별명을 붙여주며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주리 케인’은 주민규의 이름과 잉글랜드의 간판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의 이름을 합친 말이다. 주민규는 “흥민이와 뛰면 오래전부터 호흡을 맞춘 것처럼 자연스러운 플레이가 나온다. ‘주리 케인’이란 별명을 지킬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주민규는 2026 북중미월드컵이 개막할 때면 36세가 된다. 그는 “팬들이 ‘늦게 핀 꽃이 더 아름답다’라는 플래카드를 만들어 선물해 주셨다. 이제 다음 A매치만 보고 열심히 달리겠다. 지금 말할 수 있는 건 ‘서른넷 주민규의 컨디션이 굉장히 좋다’는 것”이라며 빙긋이 웃었다.

주민규는 A매치 데뷔골을 통해 역대 A매치 최고령 데뷔골 2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싱가포르전에서 1골 3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의 7-0 대승을 이끌었다. K리그에서 138골을 기록 중이며, 이동국(228골), 데얀(198골·이상 은퇴)에 이어 통산 최다 골 3위를 달리고 있다.

주민규는 연습생 출신으로 힘든 시간을 극복하고 K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성장했다. 그는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꾸준한 노력과 열정으로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앞으로도 K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주리 케인’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23년 3월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C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태국과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주민규가 상대 선수와 충돌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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