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귀한 승리를 만들어냈다.”
KIA 타이거즈는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맞대결에서 3-1로 승리했다.
KIA는 경기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회초 선두타자 서건창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김도영이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최형우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고 이우성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먼저 웃었다.
2회초 한 점을 더 추가했다. 최원준과 한준수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1, 2루가 된 상황에서 박찬호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KIA 선발 황동하는 3회말 선두타자 안현민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폭투로 2루까지 보냈다. 이후 신본기의 진루타와 멜 로하스 주니어의 1타점 적시타로 실점했다.
하지만 이후 KT에 실점하지 않으며 5이닝 1실점으로 막았다. 황동하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곽도규, 장현식, 전상현, 정해영이 차례대로 올라와 KIA의 리드를 지켰고 9회초 김도영이 쐐기를 박는 1점 홈런을 터뜨렸다.
경기 후 KIA 이범호 감독은 “추가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어려운 경기가 됐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귀한 승리를 만들어냈다”고 전했다.
이어 “황동하가 상대 타자와의 승부에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하면서 효과적인 투구를 해줬다. 기복 없는 투구를 해주는 부분이 감독으로서 만족스럽다”며 “어제 경기에 이어 오늘도 박빙상황에서 불펜진이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줬다. 특히 전상현이 1⅔이닝을 책임지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정해영의 4년 연속 20세이브 달성을 축하한다”고 덧붙였다.
타선에 대해서는 “여러 번의 득점 찬스를 놓친 부분이 아쉽지만 그래도 1회초 결승타를 때려낸 이우성이 3안타 경기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고, 박찬호도 하위타순에서 추가 타점을 만들어내는 등 제 몫을 해줬다”며 “9회초 김도영의 홈런이 나오면서 승리에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5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최원준의 호수비도 오늘 승리에 크게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KIA는 지난 7~9일 잠실 두산 베어스 3연전, 11~13일 인천 SSG 랜더스 3연전 그리고 KT 위즈와의 수원 3연전을 끝으로 길었던 원정 9연전을 마쳤다.
사령탑은 “길었던 원정 9연전을 승패 마진 +1로 마무리해서 다행이고, 선수들 모두 정말 수고 많았다. 다음 주에도 좋은 경기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