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갈등 장기화 안돼”…서울의대 교수-국회 복지위 ‘원론적 입장’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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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6 오후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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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 장기화 안돼”…서울의대 교수-국회 복지위 ‘원론적 입장’만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가는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이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들과 만나 의정갈등 해결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양측은 의대 정원 증원, 정부와의 협의체 구성 등 의료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지만, 뚜렷한 결론은 내지 못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6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에서 보건복지위 소속 박주민, 강선우, 김윤, 서영석, 서미화, 박희승, 김남희, 장종태, 이수진, 남인순, 백혜련 의원(이싱 더불어민주당) 등과 비공개 긴급회동을 가졌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 등도 간담회 현장에 참여했다. 다만 이날 복지위 소속 여당 의원들은 간담회에 불참했다.

강선우 의원은 긴급회동 후 백브리핑에서 “국회 복지위, 서울대 비대위, 서울대병원 집행부 모두가 공감한 것은 ‘의정 갈등이 장기화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라며 “비대위 측은 국회 복지위에 전공의에 관한 행정 조치 취소, 정부와의 협의체 구성, 의대 정원 증원 논의시 의료계와 협의 등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의대 정원 증원 과정 중 여러 절차적인 문제점을 국회에서 빠짐없이 짚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며 “앞으로 논의를 계속해서 이어가기로 했고, 필요시 또 다시 이야기를 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비대위 측은 백브리핑을 따로 진행하지 않았다. 강희경 서울의대 비대위원장은 이날 ‘긴급회동에서 어떤 내용을 논의했는지’를 묻는 뉴스1의 질의에 “정부에서 발표한 전문의 중심병원,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등이 정부의 약속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며 “(해당 안건이) 기획재정부를 통과하고 실제로 집행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 도와달라고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대병원이 휴진(시작)일이 하루 빨라서 국회에서 (서울대병원에) 먼저 온 것”이라며 “오늘은 (의원들이) 의료계의 요구를 들어보는 자리”라고 덧붙였다.

집단 휴진 여부에 대해 강 위원장은 “오는 17일 집단휴진을 돌입할 수 있을지 여부는 대한의사협회(의협)의 대정부 요구안 수용 여부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며 “의협의 요구안이 저희(비대위)의 기본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의협은 이날 중으로 대정부 요구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비대위는 정부에 △전공의를 향한 행정처분 취소 △의료계와의 ‘상시적 의정협의체’ 구성 및 운영을 요구하고 있다. 비대위는 “1년짜리 위원회(의료개혁특위 지칭)에서 현실성 없는 설익은 정책을 쏟아내는 대신 지속 가능한 의료체계를 만들기 위해 현장을 아는 전문가와 상의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비대위가 전날(15일) 서울의대 산하 4개 병원 휴진 참여 현황에 대한 조사결과 529명의 교수가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외래 휴진 또는 축소, 정규 수술·시술·검사 일정 연기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진료에 참여하는 전체 교수 967명 중 54.7%에 해당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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