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도 ‘버티컬’…맞춤형 서비스로 돌파구 모색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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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6 오후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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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도 ‘버티컬’…맞춤형 서비스로 돌파구 모색

신세계면세점 온라인몰 남성 전문관

면세업계가 버티컬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버티컬 전문관, 전용 멤버십 등 다양한 특화 서비스를 통해 개별 고객 취향을 공략하고 있다. 엔데믹 전환 이후 변화된 면세 소비 추세에 맞춰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은 온라인몰 내에 남성 전용관을 오픈했다. e커머스 매출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남성 고객층을 겨냥해 남성 인기 브랜드·면세 상품을 모두 담았다.

남성 전용관은 연령대별 인기 상품과 테마별 추천 상품을 제시하는 등 맞춤형 큐레이션을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이달 말까지 전용관 오픈을 기념한 특별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롯데면세점은 업계 최초로 인터넷면세점에 인플루언서 상품 전문관 ‘셀럽샵’을 오픈했다. 셀럽샵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플루언서가 직접 운영하는 브랜드 또는 공동구매하는 상품을 판매한다. 셀럽샵에는 현재 8인의 인플루언서, 17개 브랜드가 입점해있다. 롯데면세점은 커지고 있는 SNS 커머스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향후 입점 브랜드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라면세점은 최근 주류 특화 유료멤버십 ‘신라앤 치어스’를 출시했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위스키·와인 등 주류 상품 관심이 높아진 것에서 착안한 특화 멤버십이다. 신라면세점은 이밖에도 유료 멤버십 ‘신라앤’ ‘신라앤 아모레퍼시픽’, 20대 전용 멤버십인 ‘신라앤 20’ ‘신라앤 베이직’ 등 총 5개의 다양한 특화 멤버십을 출시하며 충성 고객층을 키우고 있다.

면세업계가 버티컬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은 변화된 면세 소비 행태와 관련이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 매출 대부분을 책임졌던 중국 단체관광객(유커), 보따리상(다이궁) 매출 회복세가 더뎌지면서 내국인 관광객 매출 비중이 여전히 높은 상태다. 온라인 면세점 이용 비중이 높은 내국인 관광객의 쇼핑 편의성을 제고하고 구매 전환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개별 고객 취향에 특화된 전문관, 멤버십 등은 매출을 올리고 충성 고객을 키우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다른 유통 채널과 마찬가지로 면세업계에도 더욱 다양한 버티컬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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