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시협, 외환시장 거래시간 새벽 2시까지 연장 의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연합뉴스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외시협)는 지난 14일 총회를 열고 외환시장 거래 시간 연장과 전자거래규약 일부 폐지를 의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외시협은 ‘서울 외환시장 행동규범’을 개정해 내달부터 중개회사를 통한 원·달러 외환거래 시간을 다음날 새벽 2시까지로 연장한다. 현재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거래가 진행되는데, 변경 이후에는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연장되는 것이다. 다만 원화와 이종통화 간 거래 시간은 현행 유지된다.

외시협은 “이는 외환시장 구조 개선 방안의 3대 정책 과제 중 하나”라며 “이번 조치로 국내외 투자자들의 환전 편의 제고와 거래 비용 절감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전자거래 규약 중 ‘개장 직후‧장 마감 전 각각 15분간 API 적용 중단’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API로만 거래하는 외국금융기관(RFI)들은 해당 규약 적용 시 총 30분간 거래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아울러 원활한 외환거래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현물환 중개회사는 원·달러 거래 시간 연장에 따라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매시 정각과 오후 3시 30분의 시점 환율 및 시간가중평균환율(TWAP)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가·고가·종가·저가 환율은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 기준으로 제공한다. 현(現) 종가 환율 및 매매기준율(MAR)은 현재 동일 기준을 유지한다. 다음날 새벽 2시 환율은 ‘서울 02:00분 환율(Seoul 02:00 Closing Spot Rate)’로 명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