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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김지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7회 연속 금리 동결을 유지했다. 게다가 올해 금리 인하 횟수를 1회로 줄이고 고금리 기조 지속을 시사했다.
다만 시장은 연준이 올해에만 두 차례 금리 인하 단행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 이유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완화 때문이다.
이를 두고 국제금융센터(이하 국금센터)는 ‘미국 연준 6월 FOMC 회의 결과 및 평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미 연준이 6월 FOMC 결과 점도표를 상향 조정했으나 완화적 메시지를 내놨다”고 분석했다.
◇ 글로벌IB, 9월 금리인하 개시에 무게
국금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의 정책 완화 선호 ▲노동시장 수급의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 ▲주거비 디스인플레이션 예상 등으로 9월과 12월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높았다.
또 10개 주요 해외투자은행(IB)의 금리인하 개시 시점은 ▲9월 6개사 ▲12월 3개사 ▲11월 1개사 등이다. 글로벌IB들은 9월 인하 개시 전망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앞서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로 향하고 있다고 더 큰 확신을 얻기 전까지 연방금리 목표 범위를 낮출 필요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노동시장 상황이 예상 밖으로 약화하거나 인플레이션이 기대보다 빨리 둔화한다면 그에 따른 통화정책 대응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올해 초에 발표된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예상보다 높았다. 그러나 최근 월간 수치는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기대는 여전히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발언을 종합해 볼 때 국금센터는 점도표 변화에도 연준이 완화된 메시지를 통해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에 부응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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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드만삭스, 올해 안 두 차례 금리 인하 예상
눈에 띄는 것은 골드만삭스가 올해 안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는 점이다.
골드만삭스는 “목표인 2% 물가를 초과하는 인플레이션과 높은 임금상승률은 노동시장의 불균형 때문이 아니라 후행적인 요인에 기인한다”면서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9월부터 금리 인하 개시 후 3.25~3.5%의 최종금리에 이를 때까지 분기말마다 인하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금리인하를 위해선 전월비 0.4%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는 주거비 인플레이션이 0.3%대로 둔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도이체방크는 “9월 금리인하를 위해선 고용지표와 물가지표 양쪽 모두 급격한 둔화가 확인돼야 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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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OMC, 올해 말 금리 5.1% 제시…물가상승률 상향조정
연준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5.25~5.5%로 결정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지난해 9월부터 7회 연속 동결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기준금리(3.5%)와의 격차도 최대 수준인 2.0%포인트로 유지됐다.
연준이 발표한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말 금리 수준은 5.1%로 제시됐다. 또 연내 기준 금리 인하 횟수는 기존 3회에서 1회로 축소 전망됐다.
또한 내년까지 금리 인하 횟수는 총 다섯 차례로 예상된다.
따라서 내년 최종금리는 3.9%에서 4.1%로, 2026년 금리 전망은 기존 3.1%가 유지됐다. 중장기 금리의 경우는 2.6%에서 2.8%로 올랐다.
연준은 올해 물가상승률도 상향 조정했다.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은 2.6%로 조정됐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상승률은 2.8%로 상향됐다. 이는 모두 지난 3월보다 0.2%포인트 오른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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