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39개월만 최악…청년 취업자 줄고, 노인 취업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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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3 오전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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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39개월만 최악…청년 취업자 줄고, 노인 취업자 늘었다

지난 달 취업자 수 증가세가 39개월 만에 가장 약했다. 청년층 취업자는 오히려 줄어들었고 60세 이상 고령자 취업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고용률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실업자 증가세는 3년래 가장 컸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91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 명(0.3%) 증가했다.

이는 2021년 2월(-47만3000명) 이후 39개월 만에 최소 폭이다.

취업자 증감 현황은 지난 달 3개월 만에 증가세(26만1000명)로 돌아섰다. 그러나 한 달 만에 10만 명 아래로 증가세가 떨어졌다.

성별로 보면 남자 취업자가 1607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5000명(-0.3%) 감소했다. 여자는 1284만4000명으로 12만4000명(1.0%) 증가했다.

연령별로 나눠 보면 청년 취업자가 줄어들고 60세 이상 고령 취업자가 늘어났다.

지난 달 15~19세 취업자는 16만6000명, 20~29세 취업자는 366만6000명이었다. 각각 전년 동월 대비 6000명, 21만2000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20세 이하 청년 취업자 수는 작년보다 21만8000명 감소했다.

40대 취업자도 620만1000명으로 집계돼 전년 동월 대비 11만4000명 줄어들었다.

30대 취업자는 544만1000명으로 7만4000명 늘어났다. 50대는 676만2000명으로 2만7000명 증가했다.

고령 취업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총 667만9000명으로 집계돼 전년 동월 대비 26만5000명 증가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 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91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 명(0.3%) 증가했다. 이는 2021년 2월(-47만3000명) 이후 39개월 만에 최소 폭이다. 사진은 지난 달 17일 오후 서울의 한 고용센터에 붙은 실업급여 관련 안내문. ⓒ연합뉴스

산업별로 보면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8만 명의 취업자 증가세가 나타났다. 전 산업에서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상대적으로 여성, 고령자 취업이 용이한 이 분야 취업자가 증가하면서 연령, 성별 취업자 증감 특징이 두드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에서 3만8000명, 정보통신업에서 4만7000명의 취업자 증가세가 나타났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는 7만3000명 감소했다. 교육 서비스업(-4만5000명), 건설업(-4만7000명), 농림어업(-3만4000명) 취업자도 줄어들었다.

종사상별로 취업자를 나눠 보면 임금노동자 20만8000명이 늘어났고 비임금노동자(자영업자 포함)는 12만8000명 감소했다.

임노동자 증가분 중 상용직 노동자는 7만5000명으로 적었다. 임시직이 24만9000명 증가했다.

비임금노동자 중에서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4000명 증가했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1만4000명 감소했다. 소비 부진으로 인해 영세 자영업자가 폐업한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들 상당수가 임시직 노동자로 흡수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5%로 1년 전과 같았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이래 5월 기준 최고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0%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1989년 통계 작성이래 5월 기준 최고다.

5월 실업자는 88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7000명(12.3%) 증가했다. 2021년 2월(20만1000명) 이후 39개월 만에 증가폭이 가장 컸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면서 정부가 마련한 노인 일자리 사업과 각 기업의 청년 인턴 자리가 늘어나면서 취업자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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