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매매 회복세로…5월 은행권 가계대출 6조원 증가

주택매매 및 전세 거래량이 회복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6조원 늘었다. 7개월 만에 최대치다.

한국은행은 12일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하고 5월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잔액이 1109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원 늘었다고 밝혔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두 달째 증가세다. 5월 증가폭은 6조원으로 작년 10월 이후 7개월만에 최대 규모다. 4월에는 5조원 늘었다.

가계대출 종류별로 살펴보면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담대가 5조7000억원,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3000억원씩 늘었다.

원지환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담대는 주택 거래 증가 등에 따라 자금 수요가 지속되었고, 주택도시기금 정책 대출이 은행 재원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6월을 비롯해 향후 급증하기보다는 증가 폭이 4~5월 수준에서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5조 4000억원 늘었다.

5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주담대 증가로 전월 대비 6조원 늘었다. 디딤돌·버팀목 대출은 3조8000억원 늘었다.

기타대출은 은행권과 제2금융권의 증가폭이 줄면서 전월대비 2000억원 감소했다. 은행권의 기타대출은 가정의 달 자금수요로 전월에 이어 증가했으나 전월 대비 증가폭은 줄었다.

제 2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7000억원 줄었다. 상호금융은 1조6000억원 감소했으나 여전사와 저축은행, 보험업권에선 각각 7000억원, 1000억원, 1000억원씩 늘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5월 가계대출 증가폭은 은행권 주담대 증가 영향이 크다”며 “향후 주택시장 동향과 가계대출 증가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