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하는…!” 중국팬 야유에 여유롭게 미소 지으며 ‘3-0 제스처’ 대응한 손흥민 : 이유를 듣고 나니 마음이 벅차오른다

허프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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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2 오전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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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하는…!” 중국팬 야유에 여유롭게 미소 지으며 ‘3-0 제스처’ 대응한 손흥민 : 이유를 듣고 나니 마음이 벅차오른다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한 대한민국 주장 손흥민이 기뻐하는 모습(왼), 손흥민이 야유하는 중국 팬들을 향해 '3-0 제스처'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한 대한민국 주장 손흥민이 기뻐하는 모습(왼), 손흥민이 야유하는 중국 팬들을 향해 ‘3-0 제스처’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우리 팬들도 같이 무시하는 행동입니다.” 

‘대한민국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야유를 퍼붓는 중국 원정 팬들을 향해 ‘3-0’ 제스처로 대응한 이유를 아주 분명하게 밝혔다. 

손흥민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6차전에서 풀타임으로 활약하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미 조 1위로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던 한국은 5승 1무(승점 16)로 2차 예선을 마무리했다. 

승리를 거둔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들이 응원석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승리를 거둔 손흥민이 이강인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뉴스1 

특히 이날 손흥민은 도발하는 중국 팬들을 향해 ‘3-0 제스처’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전반 44분 이강인의 롱 패스를 쫓아 골라인을 넘어갔던 손흥민에게 중국 팬들의 야유가 쏟아지자, 그는 고개를 돌려 한 번 웃더니 오른손에서 세 손가락을 펴고 왼손은 동그랗게 만들어 숫자 ‘0’을 만들었다. 즉 3-0, 지난 11월 중국 원정에서 한국이 완승을 거뒀던 결과를 암시한 것이다. 

손흥민은 경기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당시 특별히 야유 받을 행동은 하지 않았다”면서 “선수로서 야유를 안 받아야 하는 건 아니지만, 우리 홈에서 그렇게 하는 건 제가 받아들일 수 없었다. 한국 팬들도 무시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중국 축구팬의 야유에 여유로운 미소를 지은 손흥민. ⓒ뉴스1 

야유하는 중국 팬들을 향해 '3-0 제스처'를 선보인 손흥민. ⓒ뉴스1 
야유하는 중국 팬들을 향해 ‘3-0 제스처’를 선보인 손흥민. ⓒ뉴스1 

대한민국 선수로서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었다는 손흥민은 “한국이 지난 경기에서 중국을 제압한 결과를 제스처로 보여준 것”이라며 “좋은 경기를 했고 승리했다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축구를 하다 보면 그런 일들이 종종 일어나는데, 잘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저도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잘 받아들인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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