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수패’ 당했던 북한, 월드컵 3차 예선 진출…한국과 맞대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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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2 오전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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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수패’ 당했던 북한, 월드컵 3차 예선 진출…한국과 맞대결 가능성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갑작스러운 경기 취소로 몰수패를 떠안았던 북한 축구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 올랐다. 경우에 따라 한국과 맞대결을 벌일 수도 있다.

북한은 11일(한국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6차전 미얀마와의 최종전에서 4-1로 이겼다.

경기 전까지 조 3위였던 북한은 2위를 달리던 시리아가 일본과의 최종전에서 0-5로 대패하며 극적으로 3차 예선 티켓을 획득했다. 6전 전승(승점 18)의 일본이 조 1위, 북한이 3승3패(승점 9)로 시리아(승점 7)를 제치고 2위가 됐다.

미얀마는 1무5패(승점 1)로 조 최하위.

월드컵 3차 예선은 18개 팀이 3개 조로 나눠 경쟁하며 아시아에 주어진 8.5장 본선 티켓 중 6팀이 확정된다. 3차 예선 조 추첨은 오는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진행된다. 한국은 이란, 일본과 포트1이 확정된 가운데 북한과 한 조에 속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다. 경기 장소와 관련해 파행을 거듭했다. 북한과 시리아는 1차전에서 맞붙었는데 원래 이 경기는 북한 홈에서 치러져야 했으나 시리아 홈경기로 바뀌었다. 그리고 5차전이 북한 홈경기가 됐다.

시리아의 정세 불안으로 인해 1차전은 제3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렸다.

북한의 두 번째 홈경기였던 3월 일본과의 조별리그 3차전은 혼선을 거듭한 끝에 아예 열리지 않으면서 북한의 0-3 몰수패가 됐다. 이 패배로 인해 북한의 3차 예선 진출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였다.

나아가 5차전도 당초 북한의 안방서 열렸어야 했으나 북한의 요청 끝에 장소가 제3국으로 변경됐고,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서 펼쳐졌다. 북한은 조별리그 5차전 시리아와의 맞대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정일관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기며 3차 예선을 향한 희망을 키웠다.

북한은 이날 먼저 원정 경기를 가진 시리아가 일본에 대패하면서 기회를 잡았고, 놓치지 않았다. 이날도 라오스에서 진행된 경기에서 북한은 약체 미얀마를 상대로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다.

전반 12분 리일송이 선제골을 넣었고 4분 뒤 리조국이 추가 득점을 성공시켰다. 북한은 전반 43분 리조국의 3번째 골이 터지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북한은 후반 들어 1골을 내줬으나 경기 막판 리조국이 페널티킥 득점까지 성공시키며 3골 차 완승을 따냈다. 리조국은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도 조별리그 F조에서 2위(승점 10)를 확정, 3차 예선에 올랐다.

인도네시아는 이날 필리핀과의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3승1무2패(승점 10)의 인도네시아는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이라크(승점 15)에 이어 2위를 확정했다. 3위인 베트남(승점 6)이 이라크를 꺾더라도 승점 9가 돼 2위에 오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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