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감성’ 앞세운 LF… “패션 불황 벗고 수익원 만든다”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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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1 오후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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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감성’ 앞세운 LF… “패션 불황 벗고 수익원 만든다”

LF가 영국 스타일 기반의 브랜드를 앞세워 패션시장의 불황을 정면돌파한다. 왕실과 귀족 문화에서 비롯된 현지 특유의 클래식한 감성이 통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이를 활용해 회사는 고정적인 소비자층을 형성하며 지속가능한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11일 LF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하반기 성장 주력 사업으로 브랜드 ‘닥스’를 비롯해 ‘헤지스’와 ‘리복’ 등의 브랜드를 낙점했다. 이들 브랜드는 영국에서 시작했거나 현지의 감성을 표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우선 닥스는 2021년 영입한 영국 브랜드 ‘버버리’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뤽 구아다던’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중심으로, 브랜드 재정비를 단행하며 고객층을 전연령층으로 확대한다.

특정 연령층에만 구애받지 않는 ‘에이지리스 명품 브랜드’를 목표로 내건 닥스는 기존에 지니고 있던 클래식한 감성을 강조하면서도 현대적인 해석을 더한 컬렉션을 선보인다. 뤽 구아다던이 디자인한 올해 여름 컬렉션 ‘하우스 오브 힉스’의 경우, 영국의 고전적인 감성에 기하학적인 패턴을 더하며 브랜드의 지향점을 구현했다.

영국 근간의 국내 브랜드인 헤지스는 신규 국가 진출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브랜드는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프랭땅 백화점 주최 ‘프랭땅 파리 코리안 클럽’의 런웨이에 모습을 드러내며 유럽 무대에 존재감을 각인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컬렉션을 출시, 차별성을 부여한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의 로잉(조정) 팀에서 유래됐다는 스토리를 지닌 헤지스는 올해 상반기부터 이와 관련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4월에는 로잉 클럽 팝업스토어를 운영했으며 지난달 신규 여름 캠페인으로 ‘헤지스 로잉 클럽’을 선보였다.

2022년 10월부터 LF가 국내 유통을 맡아온 리복은 혁신 제품의 출시와 스포츠 제품 라인의 확대로 남은 한 해를 맞이한다. 국내 유통 직후 첫 번째 주력 아이템으로 테니스 코트화 ‘클럽C 85’를 앞세웠다. 1980년대의 감성을 구현한 아이템을 통해 1020세대부터 3050세대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고자 한다. 실제 클럽C 85는 재출시 이후 두 달 만에 초판 물량 완판, 현재까지 누적 10만족 판매고를 달성하며 브랜드를 대표하는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이 외에도 여름을 맞아 트렌디한 스타일을 반영한 신발 ‘직 클로그’와 바람막이 제품을 출시하며 신규 고객 유입에도 주력한다.

LF는 고유한 존재감을 가진 영국 근간의 브랜드들을 지속적으로 육성하며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클래식한 스타일을 바탕으로 영국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해 육성해 온 브랜드의 정체성은 유행에 휩쓸리지 않는 확고한 팬덤으로 이어지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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