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 맛집 찾아 골목 걷기 베이징 여행

쿠니의 아웃도어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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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1 오후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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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여행 맛집 찾아 골목 걷기 베이징 여행

이번 중국여행에서 가장 핵심적인 여행 장소는 고북수진과 자금성이었던 바 아쉽긴 하나 구금증을 해소할 만큼의 충족함이 있었다. 여행에 있어 먹거리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는데 나의 경우 부모님께서 잘 낳아주신 때문인지 어느 나라 어디를 가도 문제 될 게 전혀 없었다. 다 먹을만하고 다 맛이 좋았음.

촬영된 이미지의 위도 경도 값을 적용해 구글 지도에서 찾아보면 아래와 같은 위치인데 봐도 모르겠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보면 약간의 오차는 있을 지리도 거의 동일한 위치를 알려줬으므로 해당 포인트 주변이 내가 다녔던 골목이었을 거라 생각되며 베이징 여행의 재미를 느끼게 해줬던 동네다.

39°56’03.3″N 116°23’53.1″E

숙소에서 새벽부터 나와 고궁박물원(故宫博物院)이라 부르는 자금성(紫禁城)과 경산공원(景山公园) 을 수박 겉 핥기 식으로 마치고 난 시간이 오후 3시. 아직 점심도 먹지 못한 상황이다. 이번에 자세히 못 봐 아쉬움이 크다면 다시 한번쯤은 자금성을 또 가게 될지도 모르겠다.

혹여라도 그런 계획이 세워진다면 빵과 우유라도 사 가야 할 것 같다.

경산공원 북쪽 문(景泰园北门)방향에서 점심 식사를 위해 찾은 이곳까지는 1km 정도의 거리로 걸어 다녀도 될 거리이지만 차량을 이용해 후딱 도착했다. 골목 곳곳에 식당이 즐비하지만 나와 일행을 안내하고 계시는 중국 보보여행사 대표는 진정한 북경 맛집을 알려주겠다며 보이는 곳보다 더 골목으로 안내한다.

이곳은 골목 아니고 가옥 안쪽.

붉은색 문 안쪽으로는 들어서면 안 됨.

주거침입이라나?

여하튼 보이는 모든 곳이 식당, 카페, 선물샵 등으로 즐비한데 우리나라의 그곳들과는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다.

그렇기에 지금 내가 중국여행을 하고 있단 현실감이 느껴진다.

공산국가라는 인식은 어쩌다 보게 되는 공안을 봐야만 인지가 되며 일반 생활에서 자본주의, 공산주의에 대한 차이점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있다. 어쩌면 베이징 여행 장소라는 특수성이 있어서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리고 곳곳에서 맛집으로 잘 알려진 곳은 우리나라에서처럼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본다.

맛집 찾아 골목 걷기로 베이징 여행을 하는 게 아니었다면 전혀 몰랐을 내용들이다.

골목이라고는 하지만 중심 거리는 자동차가 교행을 할 수 있을 만큼 넓고 거기에서 나누어지는 길은 자동차 한 대가 지날 수 있을 정도 그리고 그 길에서 조금 더 안쪽 길로 들어가면 사람이 서로 교행할 수 있을 정도의 폭이다.

그래서일까?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중국 제1의 도시 베이징 여행을 하며 오토바이를 그렇게 많이 볼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음.

이 길은 일방통행인지, 모든 차량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오가는 사람들은 걷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오간다.

흥미로웠던 것은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사람과 걷는 중국 여자분이 부딪혔을 때였는데 중국 여자분이 뭐라 뭐라 짜증을 확 내고 오토바이를 탄 여자분은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 같은 표정으로 뭐라 뭐라 하고는 서로 그냥 갈 길을 간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어땠을까?

경수찬청(景秀餐厅)이라는 곳.

우리말로 하자면 경수식당이라 이해하면 되는 곳이다.

상당히 유명한 곳이라고 하더니 기다리는 사람도 꽤 있어 일단 대기 순번 걸어놓고 밖에서 대기한다.

한국에서도 기다리는 거 싫어서 맛집 옆의 식당으로 가는데 중국여행까지 와서 밥 먹을라고 기다려야 하다니.

그리고 계속해서 찾아오는 사람들의 모습.

기다림이 그리 긴 시간은 아니어서 다행이다.

길진 않은 중국여행 중에 느낀 건 중국인들은 식사 시간이 제법 길다. 식사 때마다 동일한 것은 아니었지만 내가 식당에 들어간 뒤 일어나 나가는 사람, 새로 들어오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기가 매우 어렵다.

내가 식당에 들어갔다 나오는 동안에도 중국인들은 계속해서 먹고 마시고 떠드는 모습만 보여줬다.

하여튼 자리가 우르르 나서 나와 일행을 비롯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 우르르 들어와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조금 걱정스러운 건 갑자기 새로운 손님들이 많이 들어온 탓에 음식 만드느라 시간이 걸리는 건 아닌지 하는 것. 하지만 기우였다. 다행히도 자리에 앉아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음식이 다 차려졌다.

우리나라는 중심 음식 + 반찬 + 밥의 구성이라면, 중국여행에서 느낀 상차림은 단품 메뉴 + 단품 메뉴 + 단품 메뉴.

그래도 한국 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은 한 번도 가지 않았다. 한국에 들어오면 지겹도록 먹어야 할 음식이니 베이징 여행에서는 현지인들이 먹는 음식을 먹어보는 것 자체도 하나의 여행이라 생각해서 말이다.

먹긴 했지만 메뉴 명은 모르겠다.

그리고 중국여행 중에 중국 맥주를 매 끼니마다 마신 것 같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의 담백한 음식과 달리 중국여행에서 만난 음식들은 조금은 더 기름기가 있었기에 맥주의 탄산이 상쾌함을 주기 때문이다.

꽤 길게 식사한다고 노력했음에도 1시간을 버티지 못하는 나와 일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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