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중간역할 했는데도”…첸백시 대신 차가원 회장, SM에 선전포고 [MD현장](종합)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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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0 오후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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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중간역할 했는데도”…첸백시 대신 차가원 회장, SM에 선전포고 [MD현장](종합)

INB100 긴급 기자회견.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엑소 첸, 백현, 시우민(이하 첸백시)와 아이앤비100, SM엔터테인먼트의 분쟁에 피아크 그룹 차가원 회장이 함께한다. 차 회장은 SM과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엑소 첸백시 소속사 아이앤비100(INB100)은 10일 오후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눈속임 합의’ 고발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에는 아이앤비100 모기업 피아크 그룹 차가원 회장, 김동준 아이앤비100 대표, 아이앤비100과 첸백시의 대리인 법무법인 린 이재학 변호사가 참석했다.

앞서 INB100은 긴급 기자회견 개최를 알리며 “SM은 합의서의 전제가 된 협상 내용은 무시한 상태에서 첸백시 소속사인 아이앤비100에게 ‘아티스트 개인활동 매출의 10%’를 내놓으라고 요구하는 상황이다. 아이앤비100은 부당함에 대한 내용 증명을 보냈지만 SM엔터는 2개월 넘게 답을 하지 않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이재학 변호사의 입장문에 기초한 첸백시 및 INB100의 입장 발표, 관련 증거자료 제시 지난해 첸백시와 SM의 합의에 관여했고 현재 INB100 투자사인 원헌드레사의 차가원 대표의 입장, 질의응답, 현 INB100 김동준 대표의 앞으로의 방향성 제시 순서대로 진행됐다.

INB100 긴급 기자회견. / 마이데일리

이재학 변호사는 먼저 입장문에 기초한 첸백시 및 INB100의 입장을 발표한 뒤 “지난해 합의서 체결은 2023년 6월 18일 자다. 지금 보여드릴 건 6월 14일 자다. 그러므로 그 직전에 논의한 내역이다. 당시 변백현 아티스트의 요청으로 가까운 지인이던 차가원 대표가 SM 이성수 COO(현 CAO)와 협의한 내용”이라며 관련 증거 자료를 제시했다. 이는 2023년 6월 14일 오전 11시 40분 차 회장과 이 COO의 대화를 글로 풀어쓴 것이었다.

이에 따르면 이 COO는 아이앤비100에 카카오 계열사가 아님에도 음반·음원 유통 수수료 5.5%를 보장했다. 이 변호사는 “‘(이 COO가) 카카오에서는 지금 내부적으로 이제 큰 틀에서는 합의를 해줬다. 이제 계산을 하면서 실제 진짜 합의를 해보자’라고 말한 게 6월 14일 자”라며 “유통 수수료 보장이 합의서 체결의 전제 조건이었음을 증명하는 자료 일부를 보여드렸다. 우리는 추가 증거 자료도 보유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아이앤비100이라는 신규법인에서 개인 아티스트 활동으로 매출액 활동으로 인한 매출액 중 10%를 준다는 합의는 SM이 5.5%라는 낮은 유통 수수료율을 보장해 주겠다는 약속에 기초하고 있고 이에 연계돼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M은 이러한 의무를 불이행하고 되려 아티스트들 측에 되려 아이앤비100 측에 매출의 10%만 주장하는 것은 부당하다”라고 설명했다.

INB100 긴급 기자회견. / 마이데일리

차가원 회장 또한 직접 마이크를 쥐고 입장을 밝혔다. 백현이 설립해 첸백시가 소속된 아이앤비100은 지난달 원헌드레드의 자회사로 합류를 알렸다. 원헌드레드는 차가원 피아크 그룹 회장과 가수 겸 작곡가 MC몽이 공동 투자로 설립한 기업으로, 빅플래닛메이드엔터와 밀리언마켓의 모기업이다.

차 회장은 “나는 공인으로 살아본 적도 없다. 내 이름이 공식적으로 나오는 것조차 익숙하지 않은 내가 입까지 열면서 공식 석상에 나온 이유에 대해서 먼저 말씀을 드리겠다”며 “아이앤비100의 대표였고 현 아이앤비100의 아티스트 대표를 맡고 있는 백현 씨는 내가 예전부터 알고 있는 친한 동생이다. 백현 씨가 나에게 처음 이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2월로 기억된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엑소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에 재계약을 1년 이상 남긴 상황에서 재계약서에 사인을 했던 백현은 계약의 불공 장함에 매우 힘들어야 하며 나와 신동현(MC몽의 본명) 대표에게 고민을 토로했다. 당시 엔터 사업에 별 관심이 없던 나였지만 백현이라는 동생이 갖고 있던 고민에 대해서 공감이 갔고 결국 몇몇 조언을 하며 이 문제에 개입을 하게 됐다”며 “그렇게 시작된 이번 문제가 지난해 6월 19일 우여곡절 끝에 SM과 아이앤비100의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며 마무리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INB100 긴급 기자회견. / 마이데일리

차 회장은 “이 과정 역시 첸백시가 엑소라는 그룹과 엑소 팬들을 최우선으로 두고 통 크게 양보하여 내린 결정이었다. 그러나 SM은 내가 중간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약속했던 카카오 유통 수수료 5.5%라는 합의 내용을 지키지 않으면서 오히려 아이앤비100에게 첸백시 매출액의 10%를 지급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며 “이에 당사는 더 이상 SM의 부당한 요구에 침묵으로 대응하지 않겠다”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이는 SM이 지키지 못할 약속, 즉 카카오 유통 수수료를 내세워서 첸백시를 설득한 일종의 사기 합의 행위이기 때문이다. 사는 지금 이 순간부터 SM과의 전면전을 다시 시작하겠다. 우선 SM은 그동안 진행된 첸백시 연예 활동에 대한 정산 근거 자료를 모두 제공해 주시길 바란다”며 “일부에서는 왜 다시 지난해의 논란을 반복하느냐고 하실 수 있겠지만 나는 SM과의 합의 과정을 전부 지켜보고 마지막 합의서 작성까지 함께한 당사자로서 SM의 부당한 요구에 우리 아티스트가 더 이상 억울한 피해를 보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엑소 팬들을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는 첸백시가 가장 편한 상황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당사의 책임이자 의무라는 생각에 내가 이 자리에 서게 됐다”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첸백시가 속한 엑소는 지난해 7월 정규 7집 ‘엑지스트(EXIST)’를 발매했다. 이는 2018년 발매된 정규 5집 ‘돈 메스 업 마이 템포(DON’T MESS UP MY TEMPO)’ 이후 4년 8개월 만에 엑소 멤버 8명이 모두 참여한 앨범이다. 다만 군 복무중인 카이는 활동에 나서지는 못했다. 지난 4월에는 군 복무 중인 카이, 세훈을 제외한 6명의 멤버 시우민, 수호, 백현, 찬열, 첸, 디오가 데뷔 12주년을 기념해 ‘2024 엑소 팬미팅 : 원(2024 EXO FAN MEETING : ONE)’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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