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경투데이 = 한승수 기자]
지난 달 31일에 ‘삼성호암상 시상식’ 참석을 마치고 출국한 삼성전자의 이재용 회장이 미국에서 주요 IT, AI, 반도체, 통신 기업의 CEO 및 관계자들과의 릴레이 미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출장은 동부부터 서부의 실리콘밸리까지를 아우르며, 삼성전자의 주요 고객사와의 협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분단위로 빽빽한 일정이 이어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기준) 뉴욕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버라이즌 CEO 한스 베스트베리와 차세대 통신 분야 및 갤럭시 신제품 판매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AI를 활용한 기술 및 서비스, 차세대 통신기술 전망, 기술혁신을 통한 고객 가치 제고 전략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갤럭시 신제품 관련 공동 프로모션과 체험 이벤트도 논의되었다.
미팅에는 삼성전자의 노태문 Mobile eXperience 사업부장, 김우준 네트워크 사업부장, 최경식 북미총괄 사장도 함께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버라이즌과의 협력을 강화해 차세대 통신 사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버라이즌은 삼성전자의 최대 거래 업체로, 갤럭시 스마트폰부터 네트워크 장비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20년에 체결된 5G를 포함한 네트워크 장비 장기공급 계약은 한국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수출 계약으로, 삼성전자가 미국 5G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재용 회장과 베스트베리 CEO의 친분과 인연은 이들이 2010년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 콩그레스’에서 처음 만난 후 지속되어 왔다.
이들은 계약 과정에서 수시로 화상 통화를 하며 새로운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를 통해 글로벌 통신 시장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특히 최신 갤럭시S24 제품을 출시하며 AI 기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으며, 이전 제품들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버라이즌의 파트너십은 두 기업의 기술력과 리더십 뿐만 아니라 이재용 회장과 베스트베리 CEO의 오랜 인연도 함께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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