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국가유산’ 보호 앞장… 이용자 참여 활동 확대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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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3 오후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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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국가유산’ 보호 앞장… 이용자 참여 활동 확대

국가유산

국내 게임사가 국가유산 보호와 관련된 다양한 이용자 참여 활동 및 사업 연계를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 국민 여가활동으로 오락 기능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법적 지위를 갖춘 종합 문화예술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취지다.

넥슨은 게임과 다양한 문화예술 융합을 도모하는 넥슨재단 사회공헌 사업 ‘보더리스’를 기반으로 전통 공예품 제작을 지원한다. 지난달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라 기존 한국문화재재단에서 새 간판을 달고 새롭게 출범한 국가유산진흥원과 협력해 ‘보더리스-Craft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보더리스-Craft판은 무형유산 전승자와 함께 넥슨의 다양한 지식재산(IP)을 활용한 전통 공예품을 제작해 전시하고 이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11월 개최 예정인 전시를 통해 제작된 전통 공예품을 소개하고 굿즈로도 선보일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는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손잡고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드나인’을 통해 다양한 문화유산 보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게임 출시 후 특별 이벤트와 신라 고분에서 출토된 유물을 주제로 사전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이용자가 함께 참여 가능한 활동도 준비 중이다.

‘리그오브레전드(LoL)’를 서비스하는 라이엇 게임즈는 외국계 기업임에도 12년 전부터 한국 국가유산(문화재) 환수 지원 사업을 지속해 왔다. 왕실 유물 보존 처리 및 학술연구를 지원하고 청소년과 게임이용자 문화유적지 방문 체험 프로그램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인게임 콘텐츠와 한국 전통 문화를 접목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은 사례도 있다. 지난해 ‘검은사막’에 조선 시대를 콘셉트로 삼은 신규대륙 ‘아침의 나라’를 업데이트한 펄어비스가 대표적이다. 펄어비스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문화유산 가치 창출 및 전문인력 양성 협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 또한 국가유산청(문화재청)과 지난해 자연유산 홍보와 해외반출 문화유산 환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쿠키런: 브레이버스’ 자연유산 소재 콘텐츠 개발, 자연유산의 국·내외 홍보, 해외 반출 문화유산 환수 등에 힘을 보탰다.

게임사 관계자는 “게임을 매개로 국가 유산을 널리 알리고 미래 가치를 담은 새로운 K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양한 형태의 이용자 활동을 통해 게임을 즐기는 유저의 자부심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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