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ETN 수익률 ‘高高’…’슈퍼 랠리’ 어디까지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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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7 오후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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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ETN 수익률 ‘高高’…’슈퍼 랠리’ 어디까지

철광석 관련 한 달 새 45%↑

구리 투자 상품들도 상위권

AI 등 전방 산업 수요 ‘탄탄’

구리 전선. ⓒ게티이미지뱅크 구리 전선.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상장지수증권(ETN) 시장에서 철광석·구리 등에 투자하는 상품들이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전 세계적인 수요 증가와 공급 축소로 주요 원자재 값이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관련 ETN의 수익률이 앞으로도 고공행진을 벌일 수 있을 지 여부를 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4월5일~5월7일)간 ‘대신 2× 철광석 선물 ETN(H)’은 수익률 44.6%를 기록해 전체 상장 ETN 중 가장 높았다. 이외에 ▲신한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H)(17.3%) ▲한투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17.3%) ▲QV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17.0%) 등 구리 관련 ETN 6종도 수익률 상위권에 포진했다

철광석과 구리가 이들 ETN의 수익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철광석과 구리의 근월물 가격은 톤(t)당 119.56달러, 파운드당 4.6150달러를 기록했다.

구리의 경우 전선뿐 아니라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산업 확대에 따른 데이터센터 수요가 더해지면서 가격 상승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공급 관련 우려도 영향을 줬다. 최근 파나마, 페루 등 대규모 광산이 폐쇄했다는 소식에 전 세계 정제 구리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는 중국 제련소는 수익성 하락을 이유로 공동 생산량 감축에 합의하기도 했다.

철광석 또한 지난달 4일 종가 기준 100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해지만 최근 중국 건설업과 제조업 수요 회복 기대로 가격을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구리와 철광석 등의 상승 랠리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최대 산업금속 수요국인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반등을 시도하는 만큼 당분간 긍정적인 시장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최근 발표된 중국의 제조업 PMI 호조가 경기 민감 품목인 산업금속의 가격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중국의 4월 제조업 PMI는 50.4로 두 달 연속 확장세를 이어갔다. PMI 통계는 관련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소비자들의 관망세로 구리 가격이 숨을 고를 수 있으나 구조적으로 불가피한 공급 부족 전망이 유지되는 한 구리 투자 비중 확대 의견이 유효하다”며 “단기적으로는 중국의 수요 강도와 데이터센터, 전력망 투자 등 수요 모멘텀이 지속될 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망했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구리는 산업의 쌀로 이 같은 특성 탓에 과거 제조업 경기가 회복되는 구간에서 금보다 더 양호한 성과를 도출했다”며 “지금 글로벌 제조업 경기를 선행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확산지수는 회복됐으며, 글로벌 최대 산업금속 소비국 중국의 제조업 경기는 반등을 시도하는 중으로 은과 구리가 주목받을 시점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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