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붕괴 맨유, UCL은 물 건너갔고…UEL-UECL도 위태롭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이강유 영상 기자] 시즌 막판으로 향하는 프리미어리그, 모든 경기가 소중합니다. 우승은 아스널과 맨체스터 시티로 압축됐고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 경쟁도 어느 정도는 정리 됐습니다. 유로파리그(UEL)와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출전권이 아직 남았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그 경쟁의 중심에 있습니다. 경기 승리가 중요한 상황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만났습니다. 어떤 결과를 냈을까요. 스포티비뉴스 이성필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충격적인 패배와 마주했군요. 크리스탈 팰리스에 처음으로 한 시즌 두 번 다 졌다고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악의 패배와 마주했습니다.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에서 0-4로 대패했고요, 전바 12분 올리세를 시작으로 40분 마테타에게 실점한 뒤 후반 13분 미첼, 21분 올리세에게 다시 골을 허용하며 완패했습니다. 골 장면을 하나씩 뜯어 보면 맨유의 허술한 조직력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습니다. 압박이나 대인 방어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요, 양팀 상대전적에서 처음으로 맨유가 한 시즌 두 번 모두 팰리스에 패하는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2. 맨유는 이겼다면 토트넘 홋스퍼를 턱밑까지 추격할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어요

“5위 토트넘이 최근 4연패로 부진했죠. 맨유가 이겼다면 승점 57점이 되면서 3점 차로 따라붙으면서 순위 싸움을 더 흥미롭게 만들 수 있었습니다. 리그 5위와 FA컵 우승을 해야 유로파리그에 갈 수 있죠. 토트넘을 흔들 수 있었지만. 8위로 미끄러졌고 상황은 더 복잡하게 됐습니다. 유로파리그나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처럼 유럽클럽대항전에 나가려면 일단 이기고 봐야 합니다.”

3. 계륵으로 비판받았던 중앙 수비수 매과이어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카세미루가 대신 들어갔지만, 실패라는 지적이 많아요

“그렇습니다. 매과이어가 근육 부상으로 3주 진단을 받았어요. 그렇지 않아도 바란, 마르티네스, 에반스, 린델뢰프 등 중앙 수비 자원이 모두 부상이라 수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고요. 이날 카세미루와 에반스가 동시 투입됐지만, 실패했습니다. 카세미루는 자주 사람을 놓치는 실수를 저질렀고요, 중원에서도 압박이 제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텐 하흐 감독이 그나마 활동량으로 상대를 수비하는 암라바트를 0-3으로 지고 있던 시점에야 교체로 넣었는가에 대한 의문이 쏟아졌습니다.” 

4. 텐 하흐 감독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되고 심지어는 뮌헨의 투헬 감독이 시즌 종료 후 부임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에서의 패배라 더 치명적이네요

“텐 하흐 감독은 맨유와 내년까지 계약했지만, 시즌이 끝나면 공동 구단주인 짐 렛클리프의 팀 개혁에 휩쓸릴 가능성이 제기됐죠. 그나마 최근 치러왔던 경기들은 나름대로 자신의 지도력을 발휘한 것이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결국 팰리스전에서 다시 한계를 드러냈고 맨유 팬들의 분노와 마주하게 됐습니다. 자리를 지키려는 텐 하흐 감독의 의지가 꺾일 수도 있습니다.”

5. 오늘 경기 최우수선수는 누구일까요

“팰리스의 올리세입니다. 올리세는 맨유와 첼시 등에서 영입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돌고 있죠. 이번 경기에서 자신의 능력을 확실하게 보여주며 가치를 더 높였습니다. 결정력과 이타성 모두 증명한 한 판이었습니다.” 

6. 경기 한 줄 평 부탁드릴게요

“‘맨유! 완전 새됐어’, 팰리스는 맨유를 이기면서 5경기 무패 행진을 달렸죠. 애매한 중위권에서 동기부여가 없을 수 있었지만, 맨유를 제대로 잡으면서 시즌 막판 고춧가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맨유 외에도 앞서 리버풀도 팰리스에서 치명적인 패배와 마주하며 우승 경쟁에 필요한 승점을 놓쳤습니다.”

7. 다음 리그 경기는 37라운드네요

“아스널과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가 11일 오후 8시30분 풀럼과 만나고요, 토트넘 홋스퍼와 번리, 울버햄턴과 팰리스가 같은 날 오후 11시에 격돌합니다. 이 경기는 TV채널 스포티비 프라임(SPOTV PRIME)과 OTT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생중계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