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이식된 스토리 RPG, 옥토패스 트래블러: 대륙의 패자

p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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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3 오후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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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이식된 스토리 RPG, 옥토패스 트래블러: 대륙의 패자

▲ 대전격투란 장르, 누구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이미지는 아니죠
▲ 대전격투란 장르, 누구나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이미지는 아니죠

지난 12월 7일, 스퀘어에닉스 모바일 RPG ‘옥토패스 트래블러: 대륙의 패자’가 국내 출시됐습니다. 고전적인 감성의 2D 픽셀과 세련된 3D 환경을 융합한 HD-2D 그래픽의 ‘옥토패스 트래블러’를 기반으로 한 작품으로, 그 동안 국내에서는 작품을 만나볼 수 없었는데 넷이즈게임즈를 통해 드디어 만남이 성사됐죠.

▲ ‘옥토패스 트래블러: 대륙의 패자’ 공식 트레일러 (영상 출처: 공식 유튜브)

‘옥토패스 트래블러: 대륙의 패자’는 우리가 자주 마주하는 현 세대의 모바일 RPG보다는, 여러모로 고전적인 면모들이 돋보이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아주 조금이나마 들어가는 멀티플레이를 완전히 배제하고, 그 대신에 조금은 깊이 있는 싱글플레이 경험에 주력하고 있죠. 그런 의미에서, 이를 접했을 때의 호불호도 상당히 갈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도 직접 접하기 전까지는 그 평가를 단정짓기는 힘든 법! 이번 <첫인상>에서는 ‘옥토패스 트래블러: 대륙의 패자’를 체험해보고, 그 감상을 글로 옮겨봤습니다.

‘진득하게’ 보는 스토리가
핵심인 모바일 RPG

‘옥토패스 트래블러: 대륙의 패자’는 스퀘어에닉스 HD-2D 그래픽의 시작을 알린 ‘옥토패스 트래블러’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RPG입니다. 세계관은 1편과 같은 오르스테라 대륙이지만, 본편의 사건이 발생하기 3년 전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프리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죠.

▲ 그래서 1편 인물들도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 그래서 1편 인물들도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모바일이기는 하나, 기본적인 구성은 전형적인 JRPG에 가깝습니다. 핵심이 되는 메인 스토리를 따라 필드를 누비고, 가끔은 우연히 마주치는 적과 전투를 벌이게 되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파티로 영입하고, 육성하면서 나아가게 됩니다.

▲ 하나의 스토리를 따라 진행되는 전형적인 JRPG입니다
▲ 하나의 스토리를 따라 진행되는 전형적인 JRPG입니다

일단 이번 작품 스토리는 부, 권력, 명성 3갈래로 나뉘는데요. 이 중에 하나를 메인 스토리로 선택하고 쭉 진행하는 식이죠. 나중에 3갈래 스토리를 모두 완료하게 되면 하나로 다시 모이면서 최종 국면에 다다르는 구성이라 보면 됩니다. 이와는 별도로, 영입한 각 캐릭터 스토리를 다루는 사이드 퀘스트 등도 존재하죠.

본편도 이러한 스토리가 강점이었던 것처럼, 모바일에 와서도 그 재미는 결코 밀리지 않습니다. 이런 RPG 특성상 제공되는 텍스트 분량이 많아서 약간 버겁기는 하지만, 이를 꾹 참고 다 읽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그 매력에 푹 빠질 수밖에 없죠.

▲ 모바일에 와서도 스토리가 강점이라는 것은 여전합니다
▲ 모바일에 와서도 스토리가 강점이라는 것은 여전합니다

전반적인 플레이 경험도 본편과 거의 동일합니다. 필드에서는 움직일 수 있는 경로는 한정됐지만 숨겨진 보물상자를 찾아 구석구석 탐험할 여지를 두고 있고, 직업 특성이 반영된 ‘필드 커맨드’ 행동이 가능하죠. 여기에, 전투에서는 참가 인원이 4인에서 8인으로 늘어났지만 여전히 약점을 찔러 적을 그로기로 만드는 ‘브레이크’와 연속 공격을 가하는 ‘부스트’를 활용한 전략적인 재미를 선보입니다.

▲ 전투는 본편과 일정 부분 차별화를 두고 있지만, 그 재미는 고스란히 가지고 있습니다
▲ 전투는 본편과 일정 부분 차별화를 두고 있지만, 그 재미는 고스란히 가지고 있습니다

한 가지 말하고 싶은 부분이라면, 이번 ‘옥토패스 트래블러: 대륙의 패자’가 제공하는 플레이 경험이 일반적인 모바일게임처럼 들고 다니면서 하기에는 약간은 묵직하다는 것입니다. 잠시 끊어가면서 해도 괜찮은 게임이라기보단, 어딘가 앉아서 진득하게 해야만 가장 즐거운 게임이라는 소리죠. 

스토리 제공 텍스트 분량도 많기 때문에 흐름이 끊기면 그 재미를 온전히 경험하기 힘들고, 전투도 행동 선택을 두고 고민할 여지들이 많아서 막 넘길 수도 없죠. 이런 점에서 조금은 가벼운 게임을 접하고 싶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크게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첫인상-
모바일로 스토리 RPG 경험을 원한다면 추천

‘옥토패스 트래블러: 대륙의 패자’를 전반적으로 살펴본 바로는 본편에 해당하는 ‘옥토패스 트래블러’에 결코 꿀리지 않는 게임성을 갖춘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는 그에 준하는 깊이를 선사하며, 전투 역시 모바일만의 요소를 더하면서도 본편 요소들을 잘 담아냈죠.

▲ 약간은, 옛날 웰메이드 모바일 RPG에 대한 향수를 불러오는 작품입니다
▲ 약간은, 옛날 웰메이드 모바일 RPG에 대한 향수를 불러오는 작품입니다

다만, 이런 모습 때문에 모바일게임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인상을 주기도 합니다. 어떤 의미로, 모바일로 이식된 콘솔 작품을 만나는 느낌이라고 평하고 싶죠. 앞서 말했던 것처럼, 이런 부분 때문에 조금은 모바일에 어울리는 가벼운 경험을 추구하는 이들에게는 잘 맞지 않는 부분도 있으리라 봅니다.

그래도 분명 작품 자체는 그만한 재미를 품고 있다는 것도 사실! 만약 고전 감성 듬뿍 나는 스토리 RPG를 경험해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이번 ‘옥토패스 트래블러: 대륙의 패자’를 꼭 경험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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