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탕 열풍에…중국산 소시지 밀수 급증

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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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6 오후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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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탕 열풍에…중국산 소시지 밀수 급증

마라탕 열풍에…중국산 소시지 밀수 급증
[뉴스리뷰]

[앵커]

맵고 얼얼한 맛으로 젊은층을 사로 잡은 중국음식 마라탕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마라탕 열풍에 편승해 중국산 소시지 밀수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항으로 들어온 대형 컨테이너.

상자를 뜯자 중국산 소시지가 나옵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전염을 막기 위해 소시지 같은 육가공식품은 국내 반입이 제한돼 있지만 몰래 들여온 겁니다.

인천세관은 최근 중국산 소시지와 담배, 짝퉁 명품 등을 밀수한 혐의로 중국인 총책과 국내 유통책 등 공범 8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중국 밀수조직 주도 아래 시가 797억원 상당의 불법 물품을 옷걸이로 속여 컨테이너 채 밀수했습니다.

국내산 소시지와 중국산 소시지입니다.

언뜻 보면 비슷해 보이지만 성분과 재료 등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국내에서 중국음식 ‘마라탕’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중국산 소시지도 밀수도 덩달아 늘었습니다.

지난해 인천항에서 적발된 중국산 소시지는 2만 7천여 개.

올해는 12만 1천여개로 5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김정우 / 인천본부세관 기획수사팀장> “최근 마라탕 등 중국 음식 열풍에 따라서 중국산 소시지도 국내로 밀반입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중국산 소시지는 중국인 밀집지역의 음식점이나 상점 등에서 값싼 가격에 은밀히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국산 소시지는 국내산과 달리 정확한 성분을 알 수 없고, 대부분 고온 열처리를 거치지 않아 가축 전염병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하상도 / 중앙대학교 식품공학전공 교수> “병에 걸린 가축인지 신선한 가축인지 조차도 불분명하고, 보존제나 방부제 같은 불법적인 화학물질이 들어가도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더더욱 위험하죠.”

세관당국은 중국산 소시지 밀수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해당 조직이 들여온 중국산 밀수품을 국내에 유통한 한국인 32명을 추적 중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중국산 #소시지 #마라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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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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