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시속’ 강훈 “인규, 잘 표현할 수 있다 확신…나와 비슷해” [N인터뷰]①

뉴스1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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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3 오후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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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시속’ 강훈 “인규, 잘 표현할 수 있다 확신…나와 비슷해” [N인터뷰]①

사진제공=넷플릭스
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강훈이 ‘너의 시간 속으로’ 정인규를 보고 잘 표현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극본 최효비/연출 김진원 이하 ‘너시속’)가 지난 8일 12부작 전편 공개됐다. ‘너시속’은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전여빈 분)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돌아가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안효섭 분)과 친구 인규(강훈 분)을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타임슬립 로맨스다. 인기 대만 드라마 ‘상견니’를 한국판으로 리메이크 한 작품이다. 

2023년과 1998년을 오고 가는 남녀주인공의 절절한 로맨스인 ‘너시속’는 20년의 세월이 돌고 돌아 서로를 만나게 되는 과정을 애절하게 그려냈다. 특히 극 후반부 자신의 선택을 되돌리려는 준희와 반전으로 긴장감을 끌어올리기까지 했다. 1인 다역을 소화한 안효섭, 전여빈 그리고 강훈까지 배우들의 열연으로 타임리프 서사를 촘촘히 채워갔으며 OST ‘네버 엔딩 스토리(Never Ending Story) ‘벌써 일년’ ‘내눈물모아’ 등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강훈은 ‘너시속’에서 민주(전여빈 분)를 향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정인규로 분했다. 정인규는 말수가 적고 속 깊은 친구로, 민주의 곁에서 늘 묵묵히 그를 지켜보고 이해해주는 인물이다. 강훈은 원작 ‘상견니’ 속 인물 모쥔제와 가장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으며, 세심한 표현력으로 인규의 순애보를 연기하며 호평을 받았다. 

강훈은 지난 2009년 단편영화 ‘고리’로 데뷔해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다 지난 2021년 MBC ‘옷소매 붉은 끝동’ 홍덕로를 연기해 이름을 알렸다. 이후 tvN ‘작은 아씨들’ SBS ‘꽃선비 열애사’ 넷플릭스 ‘너의 시간 속으로’ 그리고 JTBC 예능 프로그램 ‘택배는 몽골몽골’ 등 다방면에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강훈은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너의 시간 속으로' 스틸
‘너의 시간 속으로’ 스틸

-원작과 이미지가 가장 많이 닮았다는 이야기를 듣는데 어떤가. 

▶작품 공개되고 난 후 싱크로율이 좋았다고 말씀을 많이 들었다. 원작은 아직 안 봤다. 인터뷰 끝나면 볼 생각이다. ‘상견니’ 인물과 ‘너의 시간 속으로’ 인물이 비슷하게 표현되지 않았다. 주변 친구들은 인규를 보고 저와 너무 다르다고 했다. 인규와는 비슷한 점도 다른 점도 있다. 저도 친한 친구들과 있으면 밝지만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낯가림이 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감정을 느낄 때 인규는 천천히 기다렸다면 저는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제 생각을 말하는 스타일이었다. 고백을 하는 스타일이다.

-함께 예능 프로그램 ‘택배는 몽골몽골’을 한 형들이 ‘너시속’을 본 반응은 어땠나. 

▶단톡방이 있는데 고맙게도 형들이 TV 모니터를 찍어 보내주면서 재밌다고 말씀해주셨다. 김종국 형님은 인스타그램에 홍보해주셨다. 홍경민 형, 장혁 형, 홍경인 형 모두 다 재밌게 봤다고 해주셔서 감사하다.

-고등학교 시절 농구부라고 하지 않았나, 농구하는 장면 촬영이 쉬웠을 것 같다. 

▶저는 촬영장에서 ‘농구를 진짜 잘해도 되나요?’라고 물어봤다. 감독님도 잘해도 된다고 하셔서 편하게 했다, 농구할 때는 대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인규와 시헌이의 관계성을 보여주고 싶었다. 안효섭 친구가 운동 신경이 좋아서 호흡이 좋았다. 시헌과 고민하면서 어떻게 농구를 멋지게, 잘하게 보일 수 있나 고민하면서 신을 만들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사진제공=넷플릭스

-원작이 워낙 인기가 많아서 부담감도 있었을 것 같다. 

▶부담감이 없지는 않았지만 또 (다른) 하나의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상견니’를 보면 영향을 받을 것 같아서 보지 않았다. 그렇다 보니 신경을 많이 쓰지는 않았다. ‘작은 아씨들’ 작품을 하고 있던 당시 ‘너의 시간 속으로’ 대본을 봤는데 그 자리에서 12부를 모두 읽었다. 시헌과 민주 캐스팅은 알고 있어서 인규를 주의깊게 봤는데 인규를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인규가 좋았고, 선택하는 데 있어서는 고민이 없었다. 
    
-어떤 점에서 좋았나.

▶저와 비슷한 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학교 다녔던 기억을 생각했을 때 비슷한 점을 찾아서 인규에 녹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내가 가진 것들을 많이 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배우 안효섭, 전여빈과 호흡은 어땠나.     

▶둘 다 낯가림이 심한 사람이다. 그러다보니 빨리 친해지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효섭이가 많이 다가와줬다. 저도 같이 연기해야 하는 입장에서 고마웠다. 인규나 시헌에 대한 고민을 서로 이야기 할 수 있어서 현장에서 시헌과 인규의 케미스트리가 더 잘 나오지 않았나. 안효섭 배우는 실제로 보면 너무 잘생겨서 감탄했다.

-안효섭 배우와 본인이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였나. 

▶감독님이나 여빈 누나는 소소한 웃음이 있는 사람이었다. 저는 현장에 가면 밝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즐거운 촬영장이 되기를 원했다. 제 성격대로 했었던 것 같다. 계속 조용히 재밌던 촬영장이었는데 전체적으로 밝았다.
 
-3명 중 본인만 타임 리프를 하지 않고 1998년 속에 존재한다. 연기하기 비교적 수월했을 것 같은데.

▶편했다기보다는, 준희가 민주 몸에 들어왔을 때 인규는 민주의 변화를 가장 빨리 알아차리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것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여빈 누나가 민주와 준희를 너무 확실하게 다른 모습으로 보여줘서 느끼는 그대로 연기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사진제공=넷플릭스

-민주의 몸에 준희가 들어왔을 때, 그 변화를 인규가 가장 빨리 눈치채는 것 같다. 인규가 느끼는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표현하려고 했나.


▶확실히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면, 남들보다 그 사람의 변화를 빨리 눈치챈다. 하지만 인규는 민주가 변해도 ‘너 변했어’라고 말할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머릿속에 생각이 많은 친구다 보니, 눈빛 표현으로 드러내려고 했다. 감독님이 그 부분에 대해서 편집을 잘 해주셔서 잘 보였다. 

 

<【N인터뷰】②에 계속>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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