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방톡] ‘오버워치2’ & ‘검은사막’ PC방 이벤트는 왜 다를까?

p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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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2 오전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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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방톡] ‘오버워치2’ & ‘검은사막’ PC방 이벤트는 왜 다를까?

최근 게임사들이 적극적으로 PC방 이벤트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이벤트가 이전에는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리 큰 보탬이 되지 않았던 과거와는 다르게 그 규모부터 남다르게 전개되고 있죠. 그리고 그 규모만큼 유저들 사이에서도 확실한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 최근 적극적인 PC방 이벤트 행보로, 순위에 이변을 불러온 작품이 많았죠
▲ 최근 적극적인 PC방 이벤트 행보로, 순위에 이변을 불러온 작품이 많았죠

실제로 작년부터 시작해, 이러한 PC방 이벤트는 크나큰 영향을 미쳐왔습니다. 특히 ‘피파 온라인 4’나 ‘발로란트’ 같은 작품들은 고착화됐던 게임 순위에 큰 변동을 일으키기도 했죠. 이런 긍정적인 결과들이 축적되면서, 게임사들도 다시금 PC방 이벤트를 하나의 방안으로 진지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마침 이번 9월에는 큰 규모의 PC방 이벤트가 두 가지 진행되는데요. 단순히 방문 누적 시간에 따른 보상이 아니라, 조금은 독특한 방식으로 전개될 예정이죠. 이번에 그 방식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현장 PC방 업주들이 생각하는 바를 정리해봤습니다.

PC방, 오프라인 
게임의 장이 되다

9월에는 블리자드 ‘오버워치 2’와 펄어비스 ‘검은사막’이 PC방을 기반으로 한 오프라인 이벤트에 나섭니다. 전자는 e스포츠와 연관이 있고, 후자는 유저 모임의 장으로 활용하는 것이죠. 조금씩 목표를 하는 바는 다르지만, 양쪽 모두 PC방을 ‘오프라인 모임의 장’으로 보고 있는 것은 동일합니다.

▲ '방과 후 PC방' 이벤트는 학교대항전 형태의 e스포츠 행사입니다
▲ ‘방과 후 PC방’ 이벤트는 학교대항전 형태의 e스포츠 행사입니다

먼저 블리자드는 오는 9월 16일부터 9월 23일까지, 자사 온라인 슈팅게임 ‘오버워치 2’ PC방 e스포츠 토너먼트 ‘방과 후 PC방’을 진행합니다. 학교 대항전 형태로 진행되는 대회로, 5인 또는 7인의 학생이 팀을 이뤄 참가하게 되죠. 별도 참가비는 없어서 참여 당사자 의사만 있으면 됩니다.

▲ 이런 마일리지 방식이라면, 일정 부분 PC방 업주들에게도 돌아가는 것이 있는 셈이죠
▲ 이런 마일리지 방식이라면, 일정 부분 PC방 업주들에게도 돌아가는 것이 있는 셈이죠

PC방과 연계되는 부분이라면, 대회 참가자에게 가맹 PC방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를 지급한다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3,000포인트가 전원에게 지급되며, 예선 진출, 연습 시간 여부에 따라 추가 포인트가 제공되는 식이죠. 어떤 의미로, 팀 단위 연습을 PC방에서 하도록 게임사 차원에서 장려하는 셈이죠. 특히 이런 마일리지는 이용 요금과 먹거리 계산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PC방 업주와 이용자 모두 얻는 부분이 있는 혜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 펄어비스는 지난 9월 9일부터 11월 18일까지, 자사 MMORPG ‘검은사막’ 유저를 대상으로 한 PC방 전국 투어 ‘겜방곡곡 검사유랑단’을 실시합니다. 일정 주기로 각 도시 PC방에 유저 100명을 초청하는 행사로, 현장에서는 미니게임을 포함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죠.

▲ '검은사막' 행사의 경우, PC방을 오프라인 행사장으로 빌리는 것이라 보면 됩니다
▲ ‘검은사막’ 행사의 경우, PC방을 오프라인 행사장으로 빌리는 것이라 보면 됩니다

이 행사는 유저들이 모일 수 있는 오프라인 행사장으로 PC방을 활용한 경우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직접적으로 PC방 업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것이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PC방을 이런 방법으로 활용한다는 것만으로도 나름대로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죠.

물론, 이런 규모 있는 행사 2가지가 개최되는 것을 두고 PC방이 게임사의 선택으로 주목 받고 있다고 단언하기는 힘듭니다. 그래도 행사 고려 범위에 자주 들어가는 것을 보면, 게임사들도 이런 PC방을 이전에 비해 더 중요하게 바라보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직 과도기 단계,
그렇지만 시도는 계속되어야…

그렇다면, 이러한 이벤트는 PC방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보통 게임사들은 이러한 부분이 결과적으로 손님을 불러들일 수 있는 방안으로 보고는 있지만, 현장 생각은 다를 수 있는 법이죠. 일단 이 같은 이벤트에 대해, PC방 업주들은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는 과도기적 시점이라고 보고 있었습니다.

▲ 소위 말하는 '지피방'이 코로나19의 틈새를 노리고 더욱 널리 퍼진 상황이죠
▲ 소위 말하는 ‘지피방’이 코로나19의 틈새를 노리고 더욱 널리 퍼진 상황이죠

그간 PC방은 코로나19도 겪으면서 이전에 비해 손님 수가 많이 줄어든 편입니다. 지금에 와서는 어느 정도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는 하나, 소위 말하는 ‘지피방’이나 ‘대낙’ 같은 우회 방식들이 유행하면서 손님을 불러들일 대책이 그 무엇보다 절실한 상태죠.

먼저 ‘오버워치 2’ PC방 토너먼트 ‘방과 후 PC방’의 마일리지 지급 방식에 대해서는 손님을 이끌어내는 부분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선을 보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손님을 이끌어내기 위한 방안으로 가맹 PC방에서의 연습 시간에 따른 보상을 주는 점에 대해서는 고민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 손님이 직접 와서 즐겨야 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인상을 받았죠
▲ 손님이 직접 와서 즐겨야 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인상을 받았죠

한 PC방 업주는 “이번에 진행하는 ‘오버워치 2’의 마일리지 방식은 그리 대단히 낯선 것까지는 아닙니다. 이전에도 경험해본 일종의 페이백 개념의 이벤트라고 볼 수 있죠”라며, “그래도 이런 마일리지 포인트 중 일부를 PC방 현장에서 연습을 해야만 지급한다는 점에서는 블리자드가 그 나름대로 매장에 유저를 앉히기 위한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죠.

▲ 이벤트를 위해 PC방 매장 전체를 대여하는 것은 이제는 비교적 흔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이벤트를 위해 PC방 매장 전체를 대여하는 것은 이제는 비교적 흔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 펄어비스 PC방 전국 투어 ‘겜방곡곡 검사유랑단’은 시설 전체를 빌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나쁘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실제로 지금은 어떻게든 수익을 내는 시점이기도 하고, 이러한 시설 전체를 빌려주는 것에 대해서 이미 대부분 PC방 업주가 그리 불편함이 없다고 답했죠. 굳이 PC방 업주들이 꼽은 아쉬움이라고 한다면, 그 선정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대상에 포함되기 힘들다는 점 정도였습니다.

▲ 실제로 매장을 빌려주는 것에 더해서는 부담감은 없는 것으로 보였죠
▲ 실제로 매장을 빌려주는 것에 더해서는 부담감은 없는 것으로 보였죠

이에 대해 한 PC방 업주는 “물론, PC방 시설을 특정 목적으로 빌려주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대체로 수익만 나와준다면 크게 개의치는 않는 편입니다”라며, “오히려 이런 식으로 시설을 많이 이용하다보면, 유저들도 조금 더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간 PC방 이벤트는 누적 접속 시간에 따른 보상이 많았지만, 대부분의 PC방 업주는 이제는 실질적으로 손님들을 PC방으로 이끌어낼 새로운 방식의 이벤트를 기획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시도들이 계속되면서 나중에 더 나은 이벤트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었습니다.

블리자드 ‘오버워치 2’의 ‘방과 후 PC방’과 펄어비스 ‘검은사막’의 ‘겜방곡곡 검사유랑단’ 두 PC방 이벤트는 각자 지향점이 다르기는 하나, 기존에 누적 시간 하나만 보고 참여했던 PC방 이벤트들과는 남다른 지점들이 존재합니다. 이런 부분이 성공적일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앞서 PC방 업주들이 말한대로 과도기적인 시도로 보인다고 할 수 있죠.

▲ 이러한 게임사들의 시도 와중에, 적절한 방안이 나오는 법이죠
▲ 이러한 게임사들의 시도 와중에, 적절한 방안이 나오는 법이죠

특히, PC방 업주들 입장에서는 ‘지피방’ 같은 우회 방식들이 유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 그 나름대로도 손님을 이끌어내기 위한 고민이 깊어지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PC방 업계도 하나의 대등한 대화가 가능한 만큼, 게임사와의 협력을 통해 이런 부분이 앞으로 해결될 방안을 만들어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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