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입 연 피프티 피프티, 그럼에도 여론 싸늘한 까닭 [ST이슈]

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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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8 오후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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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입 연 피프티 피프티, 그럼에도 여론 싸늘한 까닭 [ST이슈]

피프티 피프티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소속사 어트랙트와 분쟁 중인 그룹 피프티 피프티가 직접 입을 열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오해라고 입장을 밝혔으나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17일 피프티 피프티 멤버 키나, 새나, 시오, 아란은 SNS를 통해 소속사 분쟁과 관련, 처음 입을 열었다.

이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오해와 비난 속에서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참담함을 느끼며 하루하루 힘겨운 날들을 보내고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저희는 반드시 밝혀내야 하는 진실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소속사와의 관계에서는 잘못된 방식으로 강요돼 왔던 일들이 바로잡히길 원하고 있다. 저희의 음악을 지키고자 한 불가피한 선택은 여기서 출발했다. 저희 멤버들이 많은 고민 끝에 마주한 길인 만큼, 현재의 혼란스러운 상황과 고난을 극복하기 위해 앞으로도 매사 신중히 결정하면서 나아가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실에 입각한 증거와 자료를 수집해 계속 제출하겠다. 그럼으로써 잘못된 의혹과 오해가 명확하게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잘못된 의혹과 오해에 따른 과도한 비난을 거둬 주시고, 객관적인 사정을 지켜봐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피프티 피프티는 신생기획사 어트랙트에서 제작한 걸그룹으로 지난해 11월 데뷔했다. 지난 2월 발표한 싱글 ‘큐피드’가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인 ‘핫 100’에 이름을 올리며 ‘중소돌의 기적’이라 불렸다.

그러나 지난 6월, 멤버들이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 계약 해지를 요청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멤버들은 투명하지 않은 정산 등을 이유로 내세웠고, 소속사는 이를 반박하며 멤버들을 강탈하려는 배후 세력이 따로 있다고 주장했다.

양측의 대립이 이어졌으나 여론은 어트랙트 쪽으로 향했다. 멤버들이 물심양면 지원해준 소속사를 배신했다는 비난이 빗발쳤다.

소속사는 멤버들과 오해를 풀고 다시금 함께하고 싶다며 돌아오라는 의사를 피력했다. 법원 역시 조정을 권고하며 양측의 원만한 합의를 종용했다.

하지만 멤버들이 소속사와의 조정을 거부하며 합의가 불발됐다. 이후 멤버들은 어트랙트 전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이 같은 상황 속, 멤버들이 직접 입을 열었다. 논란 발발 이후 약 두 달 만이다. 그럼에도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여론을 돌리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먼저 멤버들은 대중의 오해를 운운하며 소송까지 불사했던 객관적인 사정이 있고, 밝혀내야 할 진실이 있다고 했지만 그게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무작정 믿어달라는 멤버들의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이 이어진다.

사실상 양측의 주장을 모두 접했을 재판부에서도 조정을 권고한 상황이다. 대체 밝히고 싶다는 그 진실이 뭔지 제발 오픈해달라는 호소도 적지 않다.

또한 입장 발표 시기도 의심의 대상이 됐다. 해당 사태를 다룬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이 19일로 예고됐다. 방송이 되기 직전, 멤버들이 직접 나서서 사태를 수습하려 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소위 ‘피프티 피프티 사태’가 수달째 지속되고 있다. 양측의 첨예한 대립 속 이번 사태가 어떤 결말을 맞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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